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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짤막한 프리미어리그 팀별 중간 결산입니다. 아직 16경기밖에 치르지않아 조금은 이른감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일정중 가장 중요한 기점인 12월에 접어들기 전에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언제나 위태위태 하지만 항상 신기하게도 1위자리에 올라있다. 수비불안으로 다소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는것이 흠이지만, 반페르시를 앞세운 막강한 화력으로 타팀을 압도하고 있다. 주말경기에서 '시끄러운 이웃' 맨시티를 적지에서 제압하고 승점 6점차 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리그 3위 첼시와는 무려 10점차. 아직 시즌 초중반에 불과한지라 우승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른감이있지만 박싱데이 기간만 무사히 잘보낸다면 리그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2. 맨체스터 시티 (Manchester City)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2위에 올라있지만 아직까지 지난 시즌 우승의 감격에 젖어있는 팬들에게 맨시티의 현재상황은 불만족스럽기만 하다. 우선 우승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기에 탈락했으며, 그로인해 실낱같은 유로파리그 진출의 가능성마저도 날아갔다. 게다가 지난 시즌 같은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지 못하고 웨스트햄이나 에버튼 정도의 팀에게 덜미를 잡혔으며 라이벌 맨유에게 끔찍한 홈경기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라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37경기 홈 무패기록을 마감하는 패배였고, 하필 그 기록을 깬팀이 라이벌 맨유라는 사실은 한동안 맨시티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길것이다. 안그래도 불안불안한 만시니 감독의 입지는 이 경기 패배로 더욱 좁아지게 되었다.

 

 

3. 첼시 (Chelsea FC)

감독교체에 대한 팬들의 반발등으로 인해 여러모로 시끄러운 첼시는 다행히도 선더랜드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맨유전 홈경기 패배 이후 7경기동안이나 승리를 따내지 못한 첼시에게 이 승리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체제하에서 거둔 첫승이라는점에서 의미가 깊다. 게다가 첼시의 '계륵' 토레스가 오랫만에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골을 터뜨렸다는 사실은 베니테즈 감독에 대한 팬들의 비난여론을 잠재울수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4. 에버튼 (Everton FC)

언제나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에버튼이 프리미어리그 순위표가 요동을 치는틈을 타 슬쩍 빅 4의 자리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모예스 감독의 훌륭한 지도아래 언제나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왔던 에버튼은 본인들의 라이벌 리버풀을 넘어서는것도 모자라 이제는프리미어리그 패권을 차지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팀의 주축선수중 한명인 마루앙 펠라이니가 '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을때 사람들은 '차라리 그냥 떠난다고 하지 그러냐'라고 비아냥댔지만 어쩌면 펠라이니는 정말로 팀에 남아야 할 운명일지도 모를일이다.

 

 

5. 토트넘 핫스퍼 (Tottenham Hotspur)

레드냅 감독이 물러난 이후 지휘봉을 잡은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아직까지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토트넘에 입히지 못한듯 그저 무난한 경기들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지난 주말 에버튼 원정에서 뼈아픈 2-1 역전패를 당하며 에버튼에게 4위자리를 내준것이 아쉬울 따름.

 

 

6.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West Bromwich Albion)

이들의 이름을 리그 상위권의 자리에서 발견할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신기할따름이다. 만년 강등후보팀에서 강팀잡는 도깨비팀으로 변신한 웨스트브롬은 한때 3위까지 순위가 치솟았었지만 최근 스완지, 스토크, 아스날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6위까지 하락한 상태지만 여전히 대단한건 사실. 물론 이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할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강팀들이 예상외의 부진에 시달렸던 탓도 있지만 이번 시즌 아주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 경기당 실점이 매우 적다는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흔들릴줄 알았는데 스티브 클락 감독이 의외로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살짝 놀라움.

 

 

7. 아스날 (Arsenal FC)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반페르시를 맨유로 보낸이후 그의 대체자로 포돌스키와 지루등의 스트라이커들을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아스날의 공격진영엔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그들의 빈곤한 득점력은 결국 순위하락으로 직결되고있고 그 분위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팀의 부진속에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벵거감독의 PSG 이적설까지 나도는등 안팎으로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있어 팀 분위기 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8. 스완지시티 (Swansea City)

지난 시즌까지 스완지의 패싱축구를 이끌었던 브랜든 로저스가 리버풀로 떠나고 라우드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스완지는 여전히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리그 중위권에 성공적으로 머무르는중이다. 지난 시즌 팀의 성공을 이끈 주역들인 길피 시구르드손이나 조 앨런 같은 선수들은 떠났지만, 미추와 조나단 데 구즈만, 기성용등의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빠르게 적응해 팀의 성공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추의 가공할 득점력은 벌써부터 토트넘, 리버풀, 아스날등의 빅클럽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있는 상황.

 

 

9. 스토크시티 (Stoke City)

지난 시즌에도 그랬듯 스토크시티는 조용하게 본인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켜내고 있다. 안방호랑이답게 홈에서 아스날, 맨시티, 뉴캐슬등의 팀들을 상대로 패하지 않은것은 대단하지만, 레딩, 노리치정도의 팀들과의 원정에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것이 그들의 한계. 부활을 꿈꾸며 맨유에서 스토크로 이적한 마이클 오언이 단 4경기만을 소화한채 또 부상을 당한것이 너무 아쉽다. 국가대표팀에서 호훕을 맞춘적도 있는 크라우치와 오언의 조합을 꼭 다시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10. 리버풀 (Liverpool FC)

브렌든 로저스 감독으로 교체된 이후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생각을 하지못하고 있는 리버풀. 이제 그들은 리그 테이블의 상위권보다는 중위권에 더 어울리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이번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홀로 고분분투 하고있는 수아레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충체적인 부진에 빠져있는듯한 모습. 하지만 워낙 전 감독인 달글리쉬가 팀을 워낙에 망쳐놓았던지라 제 아무리 스완셀로나의 패싱축구를 완성시킨 로저스감독이라고 해도 팀의 색깔을 잡는데는 시간이 필요한듯 보인다. 다행히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좋은모습을 보이며 순항하고있고, 사우스햄튼과 웨스트햄전에서의 2연승으로 분위기를 다시금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비교적 쉬운경기들이 기다리고있는 박싱데이 스케쥴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순위가 결정된다고해도 과언은 아닐듯.

 

 

1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est Ham United)

지난시즌을 2부리그에서 웨스트햄은 자신들의 지난날들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순위를 기록중이지만 승격 첫시즌이라는걸 감안하면 나쁘지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번 첼시와의 런던더비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것은 자랑할만하지만 그 첼시전을 제외하고는 최근 다섯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점이 아쉬움. 게다가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던 미드필더 모하메드 디아메가 지난 리버풀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3개월 아웃 판정을 받은것이 치명적. 거기에 임대로 데려온 스트라이커 앤디 캐롤마저 임대 영입직후 당한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악재. 후반기 웨스트햄은 좋은 성적보다는 강등을 막기위한 투쟁에 집중해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12. 노리치시티 (Norwich City)

자신들을 승격으로 이끌었던 폴 램버트 감독을 잃은 노리치는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몇몇경기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홈에서 아스날과 맨유라는 대어를 낚은바있고 지난 주말 스완지와의 원정경기에서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13. 풀럼 (Fulham FC)

전력의 반인 클린트 뎀프시와 무사 뎀벨레를 잃었지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라는 대형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며 부족한 전력을 보강한 풀럼은 다행히 베르바토프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해주면서 중위권 자락에 자신들의 이름을 걸어놓고있다. 비교적 쉬운경기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12월을 보낸다면 다시 중상위권으로 재진입하는것도 가능할것이다.

 

 

14. 뉴캐슬 유나이티드 (Newcastle United)

지난 시즌 빅 4를 놓고 다투던 뉴캐슬은 온데간데없고 중하위권을 맴도는 평범한 팀으로 전락해버렸다. 10골을 넣으며 분전하고있는 뎀바 바를 제외하고는 크게 눈에 띄는 선수도 없는 상황. 지난 리버풀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한 뉴캐슬은 위건전 3-0 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듯 했지만 풀럼 원정에서 또 다시 2-1 패배를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암울해졌다. 앞으로 박싱데이까지 맨시티 (홈), QPR (홈), 맨유 (원), 아스날 (원)과의 경기를 갖게되는 지옥의 스케줄을 앞두고있는 뉴캐슬의 이번 시즌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15. 사우스햄튼 (Southampton FC)

지난 시즌 챔피언쉽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사우스햄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격팀에게 기대할만큼의 적절한 순위를 기록중이다.

 

 

16. 아스톤빌라 (Aston Villa FC)

지난 시즌 노리치를 이끌었던 폴 램버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아스톤빌라가 노리치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리그 중위권은 거뜬히 유지하던 아스톤빌라였는데 현재는 중위권도 버거워보이는게 현실. 지난 시즌 그들 최고의 라이벌 버밍엄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맥리쉬를 영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팀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채 강등만 겨우 면한 상태로 시즌을 마쳤다. 폴 램버트 감독에게도 선수단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17. 위건 아슬레틱 (Wigan Athletic)

언제나 근근히 강등을 면해왔던 위건은 이번에도 강등권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09/10시즌 16위, 10/11시즌 16위, 11/12시즌 15위로 이렇게 꾸준할수가 없다. 이번 시즌에도 QPR과 레딩같은 든든한 강등후보가 밑을 받쳐주고있어 비슷한 성적을 기록할것으로 예상된다.

 

 

18. 선더랜드 (Sunderland AFC)

예상밖의 부진으로 강등권에 쳐져있는 선더랜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티븐 플레쳐, 아담 존슨, 카를로스 쿠엘라등의 선수들을 보강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꾸렸지만, 맨시티를 상대로든, QPR을 상대로든, 노리치를 상대로든, 같은 선수 같은 전술로 일관하는 마틴오닐의 답답한 전술운용으로 인해 극도의 부진을 겪고있는 중이다. 덕분에 프레이저 캠벨이나 지동원, 코너 위컴 같은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기회조차 받기 어려운 실정으로 출전기회를 받기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닐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적절한 휴식없이 거의 매경기 선발로 출전하던 스티븐 플레쳐는 부상으로 쓰러져 복귀시점조차 모호한 상황이다. 갖가지 부작용들이 속출하고있는 가운데 12월에는 맨유, 맨시티, 토트넘등의 강팀들과 경기를 치러야하는 선더랜드의 이번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도 험난해 보인다.

 

 

19. 레딩 (Reading FC)

지난 시즌 챔피언쉽에서 막판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해 프리미어리그로 재승격한 레딩이지만 아직까지 강등권을 벗어나지는 못하고있다. QPR과 함께 EPL 무승행진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11경기만에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사슬을 끊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후 4연패로 여전히 QPR과 함께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중. 15경기를 치르는동안 승점을 10점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워낙 뒷심이 있는 팀이라 1월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승점을 쌓아나갈것이라 예상한다.

 

 

20. 퀸즈 파크 레인저스 (Queens Park Rangers, QPR)

17라운드째를 접어들고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무승을 기록하고있는 QPR. 시즌이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이들이 이 정도의 부진에 빠지게 될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막강한 선수보강으로 내심 리그상위권까지 예상했던 QPR은 모두의 기대를 져버리고 전무후무한 부진에 빠져있는 상태. 급한데로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전 토트넘 감독인 해리 레드냅 감독을 영입하는 극약처방을 시도했지만 아주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만이 감지되었을뿐 아직까지도 그들의 무승행진은 계속되고있다. 많은 프리미어리그의 팬들은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하느냐보다 QPR이 얼마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까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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