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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ransfer News/맨유 이적뉴스

맨유팬들이 #Glazerout을 외치고 있는 이유

by EricJ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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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몇년간 클럽으로부터 9000만 파운드 (1369억원)을 가져간 구단주 글레이져 가문에 의해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것은 4억 4000만 파운드 (67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정반대의 행보다. 맨유는 가장 큰 구단 수익을 내고 있는 클럽이지만 글레이져 가문의 선에서 돈의 흐름이 끊기고 있다. 모든 지출과 구단 운영비는 구단 수입으로 충당되지만, 연간 배당금으로 거액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글레이져 가문으로부터는 전혀 재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클럽 재정에 대한 분석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맨유가 글레이져 일가에게 지불한 배당금은 8900만 파운드다. 맨유라는 브랜드가 벌어들인 수익중 2016년 폴 포그바를 영입할 당시 맨유가 기록했던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과 맞먹는 금액이 구단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다시피 하고 있는 무책임한 부자들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간것이다. 


맨유의 현재 문제는 돈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는것뿐이 아니라 그들은 돈을 잃고 있다는것이다. 예를들어 같은 기간 아스날의 자료를 보면 구단주에게 돌아간 돈은 '제로'다. 아스날의 구단주인 스탠 크론케가 구단에 직접적으로 투자한돈도 없지만, 그의 주머니로 들어간 아스날 구단의 돈 또한 없다는 뜻이다.


지난 5년동안 구단주가 1억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투자한 구단은 첼시, 에버튼, 아스톤 빌라, 풀럼, 브라이튼, 맨시티 그리고 울버햄튼까지 총 7개다. 아스톤 빌라와 풀럼, 브라이튼등은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잔류를 위해 이루어진 투자이지만, 첼시 (4억 4000만 파운드)와 맨시티 (1억 4200만 파운드)의 투자는 현재 맨유의 상황과 비교해볼만한 수치다.


리버풀이 그뒤를 이어 7500만 파운드를 투자한 가운데, 맨유보다 더 많은 액수를 구단주에게 지불한 구단은 없는 실정이다. 맨유 다음으로 구단주가 가장 많은 돈을 가져간 구단은 토트넘으로 4000만 파운드가 구단주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구단주의 투자는 반드시 선수의 영입을 위해 쓰여야 하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는 FFP룰을 위반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구단의 인프라 시설이나 훈련장등 부대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FFP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올드 트래포드의 시설은 다른 빅클럽들의 스타디움에 비교했을때 낙후된편이라는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지붕에 물이새는것은 매우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것이며,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구장들에 비해 모던함이 부족하다. 


구단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재무 전문가가 밝힌 구장 리모델링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대략적으로 2억 파운드정도라고 한다. 구단주인 글레이져 일가가 가져간 돈의 일부가 구장 보수에만 쓰였어도 적어도 지붕에 물이 세는것 정도는 고칠수 있지 않았을까. 이것이 바로 SNS를 통해 팬들 사이에서 #GlazerOut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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