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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바렐라 영입은 과연 옳은 선택이었나?

by EricJ 201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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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베일에 가려진 유망주 풀백 기예르모 바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루과이의 페냐롤에서 뛰는 풀백이라는것 정도밖에 알려지지 않은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된적이 없는 신예선수인데 알려진 바로는 지난달 캐링턴 훈련장에서 치른 입단테스트에서 매우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맨유 코칭스탭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측면 수비수, 그 중에서도 오른쪽 측면 수비를 주 포지션으로 하는 바렐라는 당초 2군무대에 머물며 경험을 쌓거나 원 소속팀인 페냐롤로 임대되어 실전감각을 유지, 혹은 챔피언쉽이나 다른 클럽으로 임대되어 맨유에서의 1군 주전경쟁을 대비할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입단테스트에서 검증된 뛰어난 실력으로 1군무대에 조기합류하게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18살의 어린나이에 브라질의 클럽 플루미넨세에서 맨유로 영입되어 임대없이 유스팀과 2군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제 어엿한 맨유의 주전으로 거듭난 하파엘과 파비우의 경우처럼 뻣속부터 맨유스타일로 키워낼 작정인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맨유의 측면수비는 아직 어린나이의 하파엘이 주전을 맡고 있는 오른쪽 보다는 혹사논란까지 빚고 있는 에브라의 왼쪽의 보강이 더욱 시급한 시점이었는데, 또 다시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영입한것이 다소 의외이긴 합니다. 오른쪽 수비는 하파엘 말고도 양발잡이인 파비우와 오른발잡이 필 존스, 스몰링, 심지어 발렌시아까지, 백업을 맡아줄수 있는 선수가 충분한데 반해, 왼쪽은 32세로 언제까지나 풀타임 풀시즌 소화를 기대할수만은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에브라와 형에 비해 아직 여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비우, 그리고 기복있는 플레이와 수비불안으로 아직 1군무대에 주전으로 나서기엔 실력이 부족한 뷔트너뿐이기 때문에 왼쪽수비수의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죠. 아직 스무살에 불과한 유망주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바라본 영입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유망주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파비우와 뷔트너라는 두명의 어린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왼쪽수비수 포지션에 또 다시 유망주를 영입한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에브라의 현실적인 대체자로 에버튼의 레프트백 레이튼 베인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긴 하지만 에버튼측의 완강한 거부로 현실로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그렇기에 뛰어난 유망주의 영입이 필요하다했다면 오른쪽보다는 왼쪽 측면수비수의 영입이 필요했지만, 맨유는 또다시 오른쪽 수비수인 바렐라를 영입했습니다. 이렇게 한 포지션이 포화를 이룬 상태에서 과연 유망주의 육성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솔직히 그의 영입의도는 둘째치고라도 그의 실력이 과연 정말로 맨유에 어울릴만한 정도이거나 혹은 그 정도로 성장할만한 포텐을 지닌 선수인지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의 영입이 더욱 못미더워 보이는것일겁니다. 사실 포르투갈에서 영입한 베베를 시작으로 크루에서 영입한 닉 포웰, 유니버시다드 데 칠레에서 영입한 앙헬로 엔리케즈 ,비테세에서 영입한 뷔트너등 소위 '듣보'들을 영입하며 뜬금없는 숨은진주 타령을 하기 시작한후부터 제대로 뭔가를 보여준 유망주가 아직 한명도 없다는것이 더욱 이 영입이 불안해보이는 이유입니다. 이적료로 100만 파운드정도를 페냐롤에 지불한것으로 알려져 영입에 큰 부담은 없었던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얇아질대로 얇아진 스쿼드에 보강이 필요한건 미래를 대비한 선수영입이 아니라 즉시 그라운드에 투입될수 있는 이른바 '즉전감'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영입이 전 더욱 불만스럽습니다. 게다가 유스팀출신으로 현재 1군무대 입성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오른쪽 풀백 마르닉 베르밀도 있는데 그에게 기회한번 주지 않고 또 다시 유망주를 영입해 그에게 줄 기회를 박탈한다면 1군 무대 데뷔문제로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난 폴 포그바나 라벨 모리슨, 로비 브래디등의 경우처럼 계속해서 애써 길러낸 유스출신 선수들의 이탈이 계속될텐데 도대체 맨유의 유스팀 운영정책은 무엇인지도 궁금하군요.


이왕 영입한거 쑥쑥 자라나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오른풀백으로 성장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긴 하지만, 맨유의 유망주 영입 및 육성정책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유망주선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스쿼드의 깊이가 깊어질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번 경우는 안그래도 충분히 유망한 선수들이 많은 포지션에 또다시 유망주를 투입해 자칫 '주전경쟁의 과부하로 인한 유망주들의 이탈'이라는 역효과가 날수도 있다는 우려를 씻을수가 없습니다. 뭐 일단은 맨유의 스카우터들과 코칭스탭을 믿어보는수밖에는 없을것 같네요. 모예스 감독이 유망주를 키워내는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니 이 많은 유망주들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키워낼지 지켜보는것도 다음 시즌 맨유의 경기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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