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프리미어리그 갑부 구단주의 좋은 예와 나쁜 예

by EricJ 2014. 3. 4.
반응형


이제 축구계에는 바야흐로 '돈많은것도 실력'인 시대가 왔습니다. 갑부 구단주가 중소구단을 사들여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유럽에서 경쟁력있는 구단으로 이른바 탈바꿈 시키는것은 이제 더이상 새로운일도 아니며, 돈을들여 이름있는 선수들을 싹쓸이해버리는것 또한 더이상 대놓고 비난할수가 없는 시대가 온것입니다. 리그와 연맹측은 돈이 리그를 지배하는 사태를 최소화 하기위해 파이넨셜 페어플레이(FFP) 같은 제도를 도입하며 중소클럽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고분분투하고 있지만 중동과 아시아, 미국등지에서 물밀듯이 몰려드는 자금의 유입을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그런 세계축구의 흐름에 따라 프리미어리그에도 여러 갑부 구단주들이 구단을 사들였는데 다른 리그와 달리 외국인 용병에 대한 제한이 없는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팀에 모아 최강팀을 만들수있다는 매력때문에 더욱 많은 세계의 갑부들이 구단의 매입에 관심이 몰려들고있는 실정입니다. 리그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팀들은 거의 모두 다 개인재산 1조가 넘는 갑부 구단주에 의해 운영되고 있을정도로 자금의 유입이 많은 프리미어리그. 하지만 돈이 많다고 다 좋은것은 아니죠. 클럽에 애정을 갖고 돈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팀을 유럽최상위 클럽으로 키워내려는 계획을 가진 좋은 구단주가 있는가하면, 눈앞의 성적에만 급급해 선수영입에만 눈에 불을켜고 오로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위해 구단을 운영하는 나쁜 구단주도 있습니다. 과연 프리미어리그 갑부구단주들의 좋은 예와 나쁜 예는 누가있을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예



맨체스터시티 - 셰이크 만수르 (자산 약 200억 파운드 = 약 35조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돈이 많은 구단주로 추정되는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자산가치는 약 35조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만수르 개인의 자산일뿐이고,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 왕가의 재산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액수이기에 만수르가 동원할수있는 자금에는 한계가 없다고봐도 좋습니다. 구단을 매입하자마자 "진정한 부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말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만수르는 세계 최고수준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한것은 물론,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간 경기장 보수공사와 전 좌석에 히터설치, 경기장 주변거리 조성,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을 위한 보조경기장 건립등 그야말로 맨시티라는 구단 자체를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고해도 무방할정도로 엄청난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대부분의 갑부구단주가 당장의 성적을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선수영입에만 쏟아붓는것과 달리 만수르는 맨시티라는 구단 자체의 인프라를 조성하기위해 다방면으로 아낌없이 돈을 뿌려댔고, 최근에는 미국에 뉴욕시티FC를 창단해 맨시티의 유소년 선수에게 출전시간을 제공하겠다는 보통 사람들로썬 상상할수없는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갑부 구단주들이 눈앞의 성적에 눈이멀어 어린아이 장난감 바꾸듯 감독을 교체해대고 일반 중소클럽들은 꿈도 못꾸는 고액의 선수들을 밥먹듯이 샀다 팔았다 하는것과 달리 만수르는 인내심을 갖고 감독에게 충분하게 시간을 주었고 팀이 정상궤도로 올라올때까지 언제나 감독의 뒤를 봐주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었기 때문에 갑부구단주의 좋은 예로 선택했습니다. 





토트넘 - 다니엘 레비 (자산 약 1.9억 파운드 = 약 3.5조원)

위에서 언급한 만수르나 첼시의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껌값에 불과한 자산이지만 그 둘을 제외한 보통의 구단주들중에서는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있는 토트넘의 구단주 다니엘 레비는 2001년 구단을 처음으로 인수한 이후 구단에막대한 돈을 쏟아붓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효율적인 투자로 인수전만해도 10위권밖을 전전하던 토트넘을 빅4를 위협하는 언더독으로 키워낸 능력있는 구단주입니다. 최근에는 조금 욕심이 생겼는지 조금씩 투자액을 늘려가고있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일념하에 대대적인 선수영입과 파격적인 감독교체를 감행하면서 비난을 받고있는것도 사실이지만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구단에 애정을 쏟으며 이정도까지 팀을 발전시킨 공로가 있는 인물이기에 충분히 좋은예로 꼽힐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날 - 스탄 크론케 (자산 약 1.8억 파운드 = 약 3.2조원)

아스날의 구단주인 크론케는 일단 8년동안 무관이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벵거감독을 신뢰하고 벵거가 원하는데로 팀을 운영하도록 뒤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은예로 꼽히기 충분한 자질을 가진 인물이라고 봅니다. 선수영입을 위한 투자가 다른 빅클럽들에 비해 적다는것이 아스날팬들의 가장 큰 불만이지만 큰 투자없이도 지난 수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좋은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의 운영 방침은 성공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벵거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벵거 감독의 뒤에서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는 구단주의 존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것입니다.



나쁜 예



첼시 - 로만 아브라모비치 (약 103억 파운드 = 약 18조원)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구단의 전부를 장악하고 구단운영과 선수 영입, 심지어 감독의 전술에까지도 관여할 정도로 그 횡포의 정도가 심한 구단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석유부자로 유명한 로만은 페르난도 토레스나 에뎅 아자르, 오스카르등 세계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리그 중위권에 불과하던 팀을 유럽무대에서 우승을 다툴수있는 팀으로 끌어올렸지만 그가 구단의 경영권을 사들인 2003년부터 무려 9명의 감독을 갈아치우는 횡포에 가까운 구단운영으로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면 분명 첼시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하나정도는 충분히 선물할수있었던 감독들, 주제 무리뉴(결국 다시 복귀시켰지만...). 스콜라리, 안첼로티, 베니테즈, 비야스 보아스까지 명장이란 명장은 죄다 불러다가 시즌이 마치기가 무섭게 갈아치우는 로만의 횡포 덕택에 더 큰 클럽으로 발전할수있는 배경이 있음에도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글레이저 가문 (자산 약 1억 6400만 파운드 = 약 3조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인 맨유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바로 2005년 미국의 부호인 글레이저 가문에 구단 경영권을 넘긴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글레이저의 구단운영은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런 박한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구단을 인수할 당시 어마어마한 액수의 대출을 감행해 클럽이 떠안게된 부채만 6억파운드에 이른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죠. 때문에 맨유의 오랜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글레이저의 구단 인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났었고, 현재까지도 맨유의 경기마다 글레이저의 퇴임을 요구하는 팬들의 플래카드를 심심치않게 찾아볼수 있을정도로 맨유 팬들에게 있어 글레이저 가문은 공공의 적과 같은 존재입니다. 물론 여전히 맨유라는 구단을 세계 탑 5안에 드는 규모의 클럽으로 유지하고, 거대한 수준의 스폰서 유치, 채권발행, 뉴욕 주식시장 상장, 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등으로 인수 초반에 비해 부채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구단의 운영을 축구가 중심이 아닌 돈을 중심으로 해나가고 있기에 글레이저에 대한 팬들의 반발심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카디프시티 - 빈센트 탄 (자산 약 7500만 파운드 = 약 1.3조원)

이번 시즌 가장 핫한 구단주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카디프시티의 구단주가 된 태국 출신의 구단주 빈센트 탄을 꼽을수 있겠죠. 물론 좋은 쪽으로가 아닌 나쁜쪽으로요. 그의 '악행'을 열거하자면 따로 블로그 포스팅을 마련해야할 정도로 많지만 몇가지만 꼽자면, 오랜시간동안 팀의 상징이었던 블루버드 앰블렘을 버리고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서라며 붉은 용으로 대체한것을 시작으로 유니폼 색깔 교체, 팀 전력과 상관없는 선수 영입 (슈퍼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의 친분을 쌓기 위해서라고 하죠), 그 영입에 반대의견을 표시한 수석 스카우트 해임, 그리고 그 자리에 축구에 축자도 모르는 아들 친구를 선임, 그리고 이번 시즌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말키 맥케이 감독의 경질등 열거하자면 수도없는 그의 악행들은 갑부 구단주의 아주 최악의 예를 보여준다고 해도 좋을만큼 악랄하기 그지 없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는 카디프시티의 팬들을 향해 '자신에게 사과를 해야할것'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까지 보이고 있어 다시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GGMU

맨유코리아 페이스북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manutdkorea/

더 많은 소식을 접하고 싶으시다면 맨유코리아 페북 그룹과 함께 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