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적시장이 정식으로 열리기까지 3주가 남았다. 하지만 선수영입을 위한 구단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벌써 계약을 맺은 선수들도 여럿이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들중 가장 치열하게 선수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위 6개팀들의 이적시장 진행상황을 점검해보았다.
아스날
이적시장 주요선수
In: 세아드 코라시냑 (샬케, 확정), 킬리안 음바페 (AS모나코)
Out: 알렉시스 산체스 (뮌헨, PSG), 메수트 외질, 헥토르 베예린 (바르셀로나),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리버풀)
한줄 요약: 영입보다는 지키는것이 급한 아스날
시즌을 5위로 마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아스날은 결국 아르셴 벵거 감독과 2년의 재계약을 맺기로 결정을 내렸다. 몇년전부터 계속 이어져온 벵거 감독의 퇴진요구는 이번 시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이후 더욱 거세졌지만 구단 수뇌부는 20여년을 함께한 벵거 감독과 계속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팬들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선 뭔가 반전 포인트가 필요하고, 다음 시즌에는 다를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가장 좋은것은 아무래도 좋은 선수의 영입일 것이다.
아스날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핫한 유망주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의 몸값으로 모나코가 요구하고 있는 금액은 무려 1억 유로로 이는 아스날 구단 최고 이적료로 기록되어있는 메수트 외질의 이적료보다 두배가 높은 가격이다. 과연 아스날이 그 가격을 지불하고 18살의 공격수를 영입할까? 사실 모나코가 음바페의 이적료로 요구하고 있는 '1억 유로'의 의미는 사실상 '안팔겠다'는 뜻에 더 가깝다고 본다. 아무리 촉망받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 할지라도 아직 18세에 불과한데다 이제 막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것도 1년남짓이다. 그것도 아직 빅리그라고 부르기엔 뭔가 부족한 프랑스 리그1에서. 아스날이 이 정도의 도박을 할 정도로 통큰 구단은 솔직히 아니지 않나. 사실 아스날 내부적으로 가장 골치가 아픈 문제는 영입보다는 팀의 핵심선수들의 이탈을 막는것이 아닐까 싶다. 음바페의 영입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이유는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는 팀의 핵심선수들의 이적설들을 잠재우기 위해 일부러 흘리고 있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이적설에 연결되고 있는 아스날의 핵심선수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 그리고 헥토르 베예린이다. 다행히 외질의 경우는 아스날 잔류쪽으로 거의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이지만 산체스는 더이상 아스날이 붙잡기에는 마음이 너무 멀리 떠나버린 느낌이다. 뮌헨과 PSG, 맨시티등의 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팀들은 모두 각자의 리그에서 우승권에 있는 클럽들이다. 산체스는 우승을 할수있는 클럽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아스날로써는 더이상 산체스를 붙잡을 명목이 없어지는 부분이다. 베예린의 경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바르셀로나 유스출신 선수들은 결국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길 원한다. 우리는 수많은 경우를 봐왔고, 결국 그들의 회귀를 막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여러모로 아스날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매우 비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는중이다.
첼시
이적시장 주요선수
In: 로멜루 루카쿠 (에버튼), 티에무에 바카요코 (AS모나코), 리야드 마레즈 (레스터시티), 알렉스 산드로 (유벤투스)
Out: 디에고 코스타 (AC밀란)
한줄 요약: 굿바이 디에고, 헬로우 루카쿠?
결국 터질것이 터지고 말았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중국이적건으로 한차례 시끌벅적하게 일을 벌렸던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가 인터뷰를 통해 콩테 감독이 문자메세지를 보내 자신이 더이상 첼시의 플랜에 없음을 알렸다고 폭로하면서, 사실상 첼시와 코스타의 관계는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넌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는 원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복귀를 원한것으로 알려졌지만, 아틀레티코가 선수 영입 징계를 받게 되면서 사실상 이번 시즌엔 복귀가 무산됐고, 최근 중국자본을 등에 업고 '명가 재건'에 나선 AC밀란이 그의 영입에 나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어디로 가든간에 첼시와의 결별은 유력한 상황이고, 첼시는 이제 그를 대체할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자원은 에버튼의 로멜루 루카쿠다.
루카쿠의 첼시 복귀는 사실 작년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온 이야기였다. 작년에 그는 첼시와 '마무리 해야할'일이 있다고 밝혀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다 잘 되어가는줄만 알았던 에버튼과이 재계약도 돌연 마음을 바꿔 사인을 거부하고 이적을 요청하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그가 다른팀으로 이적할것은 매우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즐라탄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맨유도 루카쿠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에버튼이 요구하고 있는 1억 파운드가 걸림돌이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의 영입으로 방향을 잡은것 같고, 루카쿠의 행선지는 첼시가 유력해졌다. 코스타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의 첼시행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
이적시장 주요선수
In: 도미닉 솔란케 (첼시, 확정), 모하메드 살라 (AS로마), 겔슨 마르틴스 (스포르팅), 나비 케이타 (RB라히프치히),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아스날), 케이타 발데 (라치오)
Out: 루카스 레이바 (그레미우), 다니엘 스터리지 (뉴캐슬)
한줄 요약: 알짜배기 선수들의 영입을 노리는 리버풀
리버풀은 지난 몇시즌동안 계속해서 팀의 주축 선수들을 영입했던 사우스햄튼으로부터 아주 혼쭐이 났다. 아담 랄라나와 데얀 로브렌, 리키 램버트, 나다니엘 클라인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사디오 마네까지 몇시즌에 걸쳐 계속해서 사우스햄튼의 선수들을 영입했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피르힐 반 다이크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번엔 가만히 앉아서 선수를 내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사우스햄튼이 프리미어리그측에 리버풀이 반 다이크에게 접근한 과정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것이다. 사실 규정상 구단간의 이적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선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선수에게 영입을 위해 그 어떤 접근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선수와 선계약을 하고 그 후에 구단과 이적료 협상을 하는 방식이 오래전부터 행해져왔는데, 반 다이크를 팔고 싶지 않은 사우스햄튼이 프리어리그측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리버풀은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반 다이크의 영입을 완전히 포기하게 됐다.
영입이 거의 확정인줄 알았던 모하메드 살라의 영입에도 이적료 문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살라 본인과는 계약이 다 끝난것으로 알려졌지만, AS로마측과 이적료 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들은 2800만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로마는 4000만 파운드를 고수하고 있다. 협상은 계속하되, 그들은 차선책으로 스포르팅의 윙어인 겔슨 마르틴스의 영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라히프치히의 핵심 미드필더인 나비 케이타의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확실한 보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클롭 감독은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이적시장 주요선수
In: 베르나르도 실바 (AS모나코, 확정), 에데르손 (벤피카, 확정), 벤자민 멘디 (AS모나코), 카일 워커 (토트넘), 라이언 버틀랜드 (사우스햄튼), 토마스 르마 (AS모나코), 피르힐 반 다이크 (사우스햄튼)
Out: 에네스 우날 (비야레알, 확정), 파블로 사발레타 (웨스트햄, 확정), 파비안 델프 (웨스트브롬, 스토크시티), 조 하트, 놀리토 (세비야), 켈레치 이헤아나초 (웨스트햄)
한줄 요약: 발빠른 움직임으로 선수단 물갈이를 단행하고 있는 맨시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구단은 바로 맨시티다. 아직 이적시장이 정식으로 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두번쨰 오피셜을 터뜨렸다. 그들은 모나코의 미드필더인 베르나르도 실바와 벤피카의 골키퍼 에데르손의 영입을 확정지었다. 실바의 이적료는 4300만 파운드이며, 에데르손의 이적료로는 4000만 파운드를 지불해 적지 않은 지출이 있었지만, 필요한 부분을 확실한 자원으로 보강했다는 느낌이다.
이번 여름 노장 풀백들을 줄줄이 방출한 맨시티는 그 자리를 매꾸기 위해 모나코의 풀백인 벤자민 멘디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모나코와의 이적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최근에는 사우스햄튼의 풀백인 라이언 버틀랜드로 관심을 옮긴 상태다.
맨시티는 영입 못지않게 선수단 물갈이에 한창이다.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과감히 내치는것으로 유명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8명의 선수들을 방출했으며, 전력외로 분류된 조 하트와 놀리토, 파비앙 델프등 많은 선수들은 경기를 뛰기 위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 신세다. 지난 시즌 브라보의 영입과 함께 토리노로 떠밀려가듯 임대를 떠났던 조 하트는 에데르손의 영입으로 인해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 골키퍼의 영입이 필요한 리버풀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
이적시장 주요선수
In: 빅토르 린델로프 (벤피카, 확정), 알바로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아 벨로티 (토리노), 이반 페리시치 (인터밀란), 파비뉴 (AS모나코)
Out: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방출, 확정), 웨인 루니
한줄 요약: 즐라탄의 대체자의 영입을 노리는 맨유
이적이 거의 확실한줄만 알았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돌연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다. 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 영입 징계가 확정되면서 자신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으로, 그 누구도 비난할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맨유는 곧바로 그에 대한 관심을 접고 다음 영입타겟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필요이상으로 큰 활약을 해준 즐라탄은 부상으로 적어도 2018년까지는 경기에 나설수 없는 상황이라 맨유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이제 그들은 즐라탄을 대체할만한 9번 선수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타겟은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와 에버튼의 로멜루 루카쿠, 그리고 토리노의 안드레아 벨로티다. 루카쿠는 첼시행이 유력한 상황이 됐고, 벨로티는 최근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명가재건에 나선 AC밀란의 타겟이 되고 있어, 현재 맨유행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모라타다. 그는 현재 맨유와 개인 협상을 마무리한것으로 알려져, 레알과 맨유의 이적료 협상만 타결되면 이적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인다.
존스와 스몰링의 계속된 부상에 신물이 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었다. 맨유는 바로 오늘 벤피카의 수비수인 빅토르 린델로프의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와 선수 개인 협상이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공식 발표를 한걸 보면 선수와 구두계약으로 이미 계약을 마친것으로 보인다. 린델로프는 대표팀 일정이 끝나는 수요일 맨체스터로 날아와 계약을 마무리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여름 영입한 에릭 바이가 예상외의 적응력으로 단숨에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무리뉴가 목표로 한건 센터백 한명의 추가 영입이었다. 고로 더이상의 수비수 영입은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이적시장 주요선수
In: 마티야스 긴터 (도르트문트), 라이언 세세뇽 (풀럼), 길피 시구르드손 (스완지), 윌프레드 자하 (크리스탈 팰리스)
Out: 카일 워커 (맨시티), 대니 로즈 (맨유), 무사 시소코 (마르세유), 에릭 다이어 (맨유), 델레 알리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시티), 빈센트 얀센
한줄 요약: 누가 감히 토트넘의 선수를 넘볼수 있으랴?
아마 이번 이적시장에서 상위권팀들중 가장 조용한 팀이 아닐까 싶다. 지난 시즌 근 10년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토트넘은 큰 이적루머 없이 조용히 이적시장을 맞고 있다. 이적시장 초반만 하더라도 카일 워커나 대니 로즈, 델레 알리등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젊은 선수들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이제 리그 우승권에 진입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까지 따낸 토트넘이 선수들을 쉽게 내줄리가 없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이 시즌내내 젊은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힘쓴덕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4~5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이적료 협상에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에는 뭇빅클럽들이 탐낼만한 젊은 인재들이 수두룩 하지만 감히 건드릴수조차 없는 상황인것이다. 토트넘이 선수를 내줄 이유도 없고, 선수들도 딱히 분위기가 좋은 토트넘을 떠날 이유가 없다.
지난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이기에 보강을 할 부분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일하게 보강해야할 부분이라면 여전히 해리 케인에게 너무 많이 집중되어있는 공격의 무게를 나눠 짊어질수 있는 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한 정도. 아직까지 공격수 영입에 대한 루머는 들려오고 있지 않지만 서두를 이유도 없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없이 그대로 다음 시즌을 맞게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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