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0경기도 채 남지 않은 16/17시즌, 리그 순위표에는 이제 어느정도 순위권에 대한 큰 윤곽은 드러난 상황이고, 팀들도 약점과 보강해야할 부분이 드러난 시점이다. 공식적으로 이적시장이 열리는 시점은 7월 1일이지만 이미 선수 영입을 위한 전쟁은 시작되었다.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팀, 주요 선수들을 지키려는 팀, 주급 도둑들을 처분하려는 팀등 속사정은 모두 다르다. 이제 석달정도를 남겨두고 있는 이적시장을 앞두고 한창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주요 클럽들이 보강해야할 부분과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주요 쟁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아스날
- 벵거의 잔류 여부
- 팀의 두 주축선수인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의 거취
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아스날에게 영입보다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것이 더욱 중요할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중인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이 모두 이적설에 연결되어 있어 그 둘을 과연 지켜낼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질은 최근 보도에서 아스날 잔류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산체스의 경우는 이적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가 그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PSG 역시 그의 영입을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의 이적 여부에는 벵거 감독의 거취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인다.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날과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예전부터 이어져온 벵거 감독의 퇴진 요구가 이번 시즌 유독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어, 아스날측이 지난 20여년간 팀을 이끌어온 벵거 감독에 대해 이번 시즌 '결단'을 내릴지 여부 또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첼시
-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의 대체자 영입
- 루카쿠의 금의환향
이번 시즌 무적에 가까운 모습으로 우승이 유력한 첼시이지만, 첼시에서 계속해서 엇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대체할수 있는 공격자원의 영입이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실력면에서는 나무랄곳이 없는 출중한 공격수이지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중국으로부터 받은 거액의 제안에 흔들렸을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의 대체자 혹은 자극제가 될만한 선수가 필요하다. 작년 여름 영입한 바추아이를 쓰면 좋겠지만 그는 콩테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모양이다. 현재 첼시는 에버튼에서 괴물로 성장한 루카쿠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에버튼은 그와의 재계약 협상에 사실상 실패한것으로 알려져 그의 이적을 막을수만은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능한한 많은 이적료를 뜯어내기 위해 배짱을 튕기고 있는중이다. 하지만 첼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스카르를 중국으로 이적시키면서 받은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아직도 고스란히 은행 계좌에 모셔져있는 상황이라 루카쿠의 영입을 위한 여유자금은 충분한 상황이다.
리버풀
- 골키퍼의 영입이 절실한 리버풀
지난 시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시몬 미뇰레를 대체하기 위해 분데스리가의 기대주였던 로리스 카리우스를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의 미뇰레보다 더한 실수들을 저지르며 클롭 감독을 식겁하게 만들었고, 결국 현재는 미뇰레에게 주전 골키퍼의 자리가 되돌아간 상황이다. 카리우스의 삽질에서 어떠한 자극을 받았는지 몰라도 다행히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뇰레이지만, 이미 그에 대한 신뢰를 한번 잃어버린 클롭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그를 주전으로 기용할지는 의문이다. 리버풀은 새로운 자원으로 맨시티에서 버림받은 조 하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라이벌팀이라도 상관없이 그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리버풀행이 성사될지는 여부는 조 하트 본인의 마음에 달린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 그놈의 '발밑'
발밑 기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 하트를 내치고 야심차게 영입한 클라우디오 브라보였지만, 그는 펩의 신뢰가 무색할정도로 끔찍한 실수들을 여러차례 저지르며 실망스러운 데뷔시즌을 치렀다. 그의 계속된 실수에도 불구하고 펩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존심때문이었는지 그의 선발을 계속해서 고집했지만, 더이상 감싸줄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그는 실패를 인정하고 후보 골키퍼였던 카바예로를 선발로 기용해 현재는 팀이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다. 브라보의 영입이 실패라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조 하트를 내친것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고 있어, 조 하트가 맨시티의 선수로 뛸 가능성은 없다. 펩 감독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테르 슈테겐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레스터시티
- 캉테의 대체자는 과연 언제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 우승의 주역은 캉테의 대체자를 찾는일은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둔 이후 분위기 반등에 성공해 순위를 11위로 끌어올리며 우승직후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한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묵직함을 되찾기 위해선 캉테에 필적하는 자원이 필요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남팔리스 멘디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은디디는 영입과정만 캉테와 비슷했을뿐 결과적으로 제 2의 캉테가 되는데는 실패했다.
맨유
- 즐라탄과 루니를 대체할 월드클래스급 공격수의 영입
이번 시즌 맨유의 최고 득점자로 등극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재계약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현재 본인은 서두를것이 없다며 느긋한 입장이지만 맨유는 몸이 달았다. 미국 MLS의 LA 갤럭시로의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즐라탄과 심각한 폼 저하로 이제 더이상 선발 명단에 끼지 못하고 있는 루니가 동시에 맨유를 떠나게될 경우 안그래도 빈약한 공격진에 심각한 공백이 예상된다. 마샬은 무리뉴 감독의 마음에 들지 못한듯 하고, 래쉬포드는 아직 맨유와 같은 빅클럽에서 선발자리를 꿰차기엔 나이가 너무 어리다. 즐라탄과 루니 정도의 명성을 지닌 월드클래스급 공격수의 영입이 절실하다. 뮌헨의 주포로 활약중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영입을 노린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사우스햄튼
- 언제나와 같이 영입보다는 지키기에 전력
언제나 사우스햄튼에게 이적시장은 영입보다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게 우선시 되어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렇게 선수들을 빼가도 빼가도 계속 영입할만한 선수들이 샘솟는지가 의문이다. 이번에는 주전 수비수로 활약중인 세드릭 소아레스가 뭇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는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수비수 영입이 시급한 클럽들로부터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피르힐 반 다이크 역시 반드시 지켜내야할 대상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장이었던 조세 폰테를 웨스트햄으로 보낸후 새로 임명한 주장인 반 다이크를 또 다시 뺏긴다면 사우스햄튼으로써는 타격이 클것이다.
선더랜드
- 영입이고 자시고 일단 잔류에 주력
영입이고 자시고 일단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는것이 급선무인 선더랜드. 하지만 성적과는 상반되게 팀 분위기는 좋아보인다. 모예스 감독의 자리 역시 성적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것으로 보이고, MLS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뒤 각성한 팀의 주포 저메인 데포의 이적설 말고는 주요 선수들의 이탈도 크게 없을듯 하다. 약팀의 메이크오버가 특기인 모예스 감독이 다음 시즌 어떤 모습으로 선더랜드를 이끌고 다시 프리미어리그 재진입에 도전할지가 관심이다.
토트넘
- 안정된 전력으로 영입이 딱히 필요없어 보이는 토트넘
새로운 선수의 영입보다는 기존 선수들을 붙잡는데 더욱 주력한 포체티노 감독의 노력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는듯하다. 전 포지션에 걸쳐 딱히 보강이 절실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없어보이고, 주축 선수인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에릭센, 델레 알리등이 고른 활약을 보여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활약으로 여러 빅클럽들의 타겟이 되고 있는 델레 알리의 이적 여부 정도가 관심을 끌수 있겠으나, 이번 시즌 한층 향상된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거의 확실해진 마당에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이적을 선택할 이유가 있겠는가 싶다. 이번 시즌 다소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인 신입생 빈센트 얀센의 대체자로 케인의 조력자 역할을 할 선수의 영입을 고려해볼만 하나, 반드시 필요한부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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