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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축구 뉴스

[MLS] 캐스캐디아컵 (Cascadia Cup)을 아십니까?

by EricJ 201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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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신분들은 MLS에 별로 관심이 없으실지도 모르지만 이영표선수가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 이후 관심이 생기신분이 계실것 같기도해서 MLS의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려 합니다. 바로 MLS에 존재하는 독특한 대회인 캐스캐디아 컵 (Cascadia Cup) 입니다.

 

캐스캐디아컵 (Cascadia Cup) 

일단 캐스캐디아란 북아메리카 북서부, 즉 캐나다의 서부에 위치한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이하 BC)와 미국의 워싱턴주, 그리고 오레곤주 지역을 통틀어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는 BC주의 밴쿠버, 워싱턴주의 시애틀, 오레곤의 포틀랜드죠. 이들이 MLS에 합류한건 최근의 일이지만 그전에도 이 세팀은 MLS의 2부리그격인 USL-1(United Soccer League Division 1)에서 자웅을 겨뤄왔던 사이로 지리적으로 가까웠던탓에 이 세팀사이에는 라이벌 관계가 쉽게 형성이 되었고 팬들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역사

엄밀히 말해 캐스캐디아컵은 MLS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회는 아닙니다. 대회라고 할수도 없는게 이 컵을 놓고 세팀이 따로토너먼트를 벌이거나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캐스캐디아컵은 밴쿠버와 시애틀, 포틀랜드의 팬들이 결집해서 캐스캐디아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팀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세팀간에 벌이는 리그경기의 결과를 놓고 최고의 팀을 가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경기를 갖지 않는다는게 특징이죠. 팬들이 이 상을 제정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세팀이 모두 USL-1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세팀이 모두 참여했지만 2009년부터 시애틀이 MLS에 합류하게 되면서 2009년과 2010년에는 밴쿠버와 포틀랜드 두팀만이 캐스캐디아컵에 참여했고 2011년 밴쿠버와 포틀랜드가 동시에 MLS에 합류하면서 다시 세팀이 조우할수있게 되었습니다. MLS는 유럽축구와는 달리 승강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에 따라 승격이 결정된건 아니지만, 그만큼 팬층이 확보되어있고 상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승격이 결정된것인만큼 캐스캐디아의 세팀이 2004년부터 꾸준히 발전해 지금은 MLS의 일원으로 서있는것을 보면 참 격세지감입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번의 캐스캐디아컵은 공교롭게도 세팀이 딱 3번씩 사이좋게 나눠가져갔습니다. 이번 시즌 포틀랜드는 브레데 브레멘의 미카엘 실베스트레, 웨스트햄의 프레데릭 피퀴오니를 영입했고, 시애틀은 마르세유의 지미 트라오레와 레벤테의 오바페미 마틴스, 밴쿠버는 볼튼 출신의 나이절 리오 코커를 영입하면서 각각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세팀 모두 꾸준한 전력보강으로 MLS에 합류한 이후 한해가 다르게 발전할수 있는데에는 구단의 투자와 선수영입도 물론 큰 이유겠지만 이런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그로 인해 형성된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통한 경쟁심리 또한 이들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킨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큰 축제의 분위기속에서 열리는 올시즌 시애틀과 밴쿠버의 첫번째 캐스캐디아 매치는 시애틀의 홈구장인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6월 8일 벌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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