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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밴쿠버 화이트캡스

밴쿠버 화이트캡스, 개막전에서 몬트리올 임팩트에 2-0 완승

by EricJ 201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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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Whitecaps 2 - 0 Montreal Impact

Major League Soccer Round 1 @ BC Place, Canada

기다리고 기다리던 MLS의 개막전이 바로 지난주 토요일 캐나다 서부 현지시각으로 3시정각에 벌어졌습니다. 밴쿠버의 개막전 상대는 바로 이번 시즌부터 MLS에 합류하게된 캐나다의 라이벌 몬트리올 임팩트입니다. 몬트리올 임팩트는 밴쿠버가 디비전 2시절에 자주 상대했던 팀이라 라이벌관계가 형성되있는데다,  둘 다 MLS로 승격한 이후 동등한 위치에서 갖는 첫 공식게임이라 그 의미는 매우 특별했고 그 열기 또한 매우 뜨거웠습니다.  지난해 개막전은 또 다른 캐나다의 라이벌구단인 토론토FC의 경기였는데 올해도 같은 캐나다구단인 몬트리올과의 경기가 배정되었습니다.

조 캐논 / 이영표 / 마틴 봉주르 / 제이 드메릿 / 앨레인 로샤 / 까밀로 (81' 맷 왓슨)/ 거손 코피 / 준 마르케즈 데이빗슨 / 다비드 키우미엔토 (64' 조단 하비) / 세바스티안 르 투 / 에릭 하슬리 (89' 대런 매톡스)

 

화이트캡스는 프리시즌때 주로 기용했던 베스트 일레븐을 거의 그대로 기용했습니다. 지난시즌부터 밴쿠버의  1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있는 조 캐논이 골문을 지켰고, 신입생 마틴 봉주르와 주장님 제이 드메릿이 센터백을, 좌우윙백에는 앨레인 로샤와 이영표 형님께서 자리해주셨습니다. 코피와 데이빗슨이 중앙미드필더로 나섰고 지난해까지 하슬리와 투톱으로 자주 출전했던 까밀로는 좌측윙으로 포지션을 옮겨 출전했으며 밴쿠버 공격의 핵인 키우미엔토는 오른쪽 윙으로 출전했습니다. 밴쿠버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여전히 에릭 하슬리가 출전했고 쳐진 스트라이커로 신입생인 세바스티안 르 투가 출전했습니다.

[개막전 첫골의 주인공 세바스티안 르 투 (Sebastien Le Toux)]

첫골은 생각보다 매우 빠른시간에 터졌습니다. 필라델피아 유니언에서 이미 검증된 스트라이커인 세바스티안 르 투가 자신에게 찾아온 첫기회를 놓치지않고 골로 연결시킨것입니다. 불과 전반 4분만에 일어난일 입니다. 왼쪽윙백인 앨레인 로샤가 전방으로 한번에 이어준 볼이 하슬리의 머리에 닿았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 볼 때문에 흐트러진 수비진 사이를 르 투가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순식간에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놀라운 결정력으로 골키퍼를 속이고 침착하게 화이트캡스의 개막전 첫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에 운집한 2만여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승기를 잡은 밴쿠버는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부쳤고 후반전에는 기가막힌 팀플레이로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신생팀 몬트리올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두번째골은 팀공격의 핵심인 키우미엔토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앙에서 볼을잡은 키우미엔토는 우측돌파를 시도하던 르 투에게 볼을 연결했고 다시 중앙으로 연결하기 위해 띄워찬 공을 하슬리가 흘린것을 키우미엔토 다시 잡아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까밀로에게 원터치패스로 연결, 까밀로는 신들린듯한 드리블로 단숨에 수비수 두명을 제치 팀의 두번째골을 선사했습니다. 그렇게 완벽하게 분위기를 제압한 밴쿠버는 키우미엔토와 에릭 하슬리를 교체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개막전 승리를 굳혔습니다.

 

[화이트캡스 부동의 원톱 에릭 하슬리. 근데 사진은 지못미;;;]

하슬리의 원톱은 여전히 막강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데다 가걸리는 발리슈팅도 위력적이고 이번 시즌엔 르 투라는 뛰어난 셰도우 스트라이커까지 생겼으니 그의 득점력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입니다. 까밀로가 미드필드 내려와 키우미엔토와 좌우 측면 맡고 르 투가 부지런히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영을 오가며 볼을 연결하니 지난해에 비해 공격의 진행이 굉장히 매끄러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어제 경기에서 MOM을 차지한 중앙 미드필더 데이빗슨이 경기장 전체를 누비며 볼을 따내고 경기장 도처에 볼을 적절히 배급하면서 경기장 전체를 장악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영표 선수의 안정적인 수비는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조금만 더 공격가담을 시도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결정적인 실점상황을 머리로 받아낸 순발력만큼은 대단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셨지만 실제로 상당히 아프시지 않으셨을까하는 걱정이...)

[수고하셨어요 영표형... 풀타임까진 기대안했는데;;]


어쨌든 개막전 첫단추는 무난히 잘 꿰었습니다. 지난해에도 개막전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면서 기대를 많이 심어줬었지만 결국 중후반기에 완전히 무너지면서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었죠. 또 그런 시즌을 반복하는것은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큰 기대를 갖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제발 꼴지만 하지말자는 심정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Go 'Caps!!!!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에게 엄지를 날리는 르 투]


[화이트캡스의 자랑스러운 서포터즈 'Southsiders']


[교민들로 추정. 영표형 응원팀들]


[결정적인 해딩 수비장면. 정말 머리 꽤나 아프셨을듯;;]


[오늘 경기의 수훈갑 데이빗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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