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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UEFA 챔피언스리그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by EricJ 201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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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Barcelona 2 (2-3 agg) 2 Chelsea FC

미리 밝혀두자면 저는 첼시의 팬도 아니고 바르셀로나의 팬도 아닙니다. 다만 맨유의 팬으로써 지난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가 맨유에게 처참한 패배를 안겼기 때문에 예전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바르셀로나를 더욱 얄밉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싫어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너무 얄밉게 잘하기 때문일수도있죠. 이유야 어찌되었든간에 저는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볼때마다  대편을 응원하며 "제발 누구라도 쟤네들 좀 꺾어라!"라고 외치는 인간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오늘 경기는 그야말로 유쾌 상쾌 통쾌한 경기였습니다. 지난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졌던 1차전에서는 첼시가 질식수비를 펼치며 1-0으로 일단 앞서고있는 상황이었지만 상대는 바르셀로나였고 2차전은 그들의 성지 캄프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사실 1-0의 리드는 리드라고 볼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한국에서 바르셀로나를 싫어하시는분들 사이에서는 '매수셀로나'라고 불리울 정도로 홈경기를 펼칠때는 이상하리만치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이 쏟아지곤 하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판은 오늘 바르셀로나에게 해줄수있는건 모두 해줬습니다. 전반 37분 심판은 존 테리에게 경고없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뽑아들고 퇴장을 명령했고, 2-1로 팽팽하게 맞서고있던 후반 2분 바르셀로나에게 페널티킥까지 안겨주었습니다. 선발로 출전했던 케이힐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존 테리마저 퇴장을 당하면서 전문 센터백이 단한명도 남지않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첼시는 어쩔수없이 전원 수비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드록바가 파브레가스를 넘어뜨리면서 허용한 페널티킥은 메시가 정확히 크로스바를 맞추는 신기의 기술을 선보이며 날아갔고 그 이후 첼시가 쌓은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내고자 챠비와 이니에스타, 메시, 파브레가스등이 부던히 노력했지만 정신력으로 버틴 첼시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드록바를 대신해 교체되어 들어간 토레스에게 어처구니없는 동점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토레스는 정말 그렇게 욕을 얻어먹더니 결국 중요한 순간에 한건을 해주며 또 약간의 몸값을 갚아주는군요.

 

 

어쨌든 자신만만하게 결승진출을 장담했던 바르셀로나가 첼시에 무너졌습니다. 내일 경기는 또 어찌될지 모르지만 누가 올라온다해도 드라마가 씌어질 전망입니다.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 뮌헨이 진출한다면 그야말로 초대박경기가 될테고 (첼시에겐 안된일이지만...), 레알마드리드가 올라오게 된다면 첼시선수들의 옛 스승인 무리뉴감독과의 조우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둘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테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리뉴와 첼시의 결승전이 이뤄졌으면 하 램이네요. 어쨌든 바르셀로나가 떨어진것만해도 이미 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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