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는 승격팀인 울버햄튼과 카디프, 풀럼의 합류로 더욱 세계화되고 있다. 세 클럽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미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중국등 영국이 아닌 해외 출신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강등된 웨스트브롬과 스완지는 해외 출신 구단주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지만, 스토크시티는 지역 사업가인 피터 코아테스가 구단주로 있는 클럽이었다. 해외 출신 구단주에 의해 운영되는 클럽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경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현재는 20개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중 영국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 클럽은 단 7개에 불과하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유일하게 런던 출신의 스티브 패리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토트넘은 잉글랜드인이지만 바하마 출신의 조 루이스가 소유하고 있다.
현대 축구는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들어오는 자본으로 뒤덮인지 오래이지만, 심지어 1부리그가 아닌 챔피언쉽 클럽들에도 해외 자본들이 유입되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넘보고 있는 지경이다. 이미 대부분의 챔피언쉽 클럽들은 해외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지난 여름 중국 출신인 토니 시아로부터 아스톤 빌라를 인수한 이집트의 억만장자 나세프 소위리스나 유명 감독인 마르셀루 비엘사를 리즈 유나이티드로 영입한 안드레아 라드리자니등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쉽의 클럽들을 소유한 구단주의 출신 국가들을 표기한 세계 지도를 보면 잉글랜드의 최고 클럽들로 얼마나 많은 해외 자본들이 흘러들어오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풀럼의 구단주인 샤히드 칸은 가장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가장 부유한 구단주다.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 억만장자인 칸은 지난해 웸블리 스타디움의 매입을 시도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파키스탄 라호르 출신으로 현재는 플로리다에 거주중인 칸은 미국의 NFL팀인 잭슨빌 재규어스 역시 소유하고 있지만 2013-14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풀럼의 슬라비아 조카노비치 감독과 팀 운영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와 그 구단주인 말레이시아 출신의 빈센트 탄 역시 같은 상황이다. 6억 7600만 파운드 (9700억원)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탄은 풀럼과 같은 해에 챔피언쉽으로 강등되었었지만, 닐 워녹 감독과 함께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에 성공했다. 탄은 카디프가 겪은 어려운 시간을 대부분 함께 했다. 그는 2013년 카디프의 리브렌딩을 시도했고 유니폼을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꿔 팬들의 큰 원성을 산 바 있다. 2015년 탄은 팬들의 압박에 다시 유니폼을 파란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중국 자본인 포선 인터네셔널의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쉽을 휩쓸었다. 중국의 재벌기업인 포선은 2016년 3000만 파운드에 구단을 인수했고 초반에는 강등권까지 추락하는등 위기를 맞았다가 폴 램버트 감독의 선임 이후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는 선수 영입에 대한 전권을 원했고 결국 경질됐다. 2017년 5월 현재 감독인 누노 에스피리토 산토가 부임했다. 그는 포르투갈 출신의 슈퍼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에 의해 소개되었다. 멘데스는 그의 에이전시인 게스티푸테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한 포선의 소유주 궈광창과의 친분으로 울버햄튼의 조언자로 활약중이다. 멘데스는 수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 에이전트로 이번 여름 울버햄튼에 합류한 선수들의 대부분의 이적에 관여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지난해 AS모나코로부터 엘데르 코스타를 영입하고 포르투로부터 루벤 네베스를 영입하며 팀 개편을 주도했다. 두 선수는 현재 울버햄튼의 주축선수로 활약중이다.
해외의 자본가들이 프리미어리그로 몰려드는 이유는 축구로써 성공하고 싶은 마음과 금전적인 이득을 챙기고 싶어하는 마음 그 두 마음 사이의 어딘가에서 찾을수 있을것이다. 맨유의 구단주인 뉴욕 출신의 글레이저 가문부터 맨시티의 셰이크 만수르까지 약간의 투자로 구단의 가치를 상승시킬수 있는 기회를 노렸거나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TV 중계권료를 노렸을수도 있다.
챔피언쉽에는 세명의 중국 구단주 (웨스트브롬의 궈천 라이, 버밍엄의 폴 수엔 그리고 레딩의 다이 용게와 다이 시우)가 있으며, 그리스부터 말레이시아까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까지 다양한 국적의 구단주들이 존재한다.
잉글랜드의 축구는 빠르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한 선굵은 축구 스타일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고수해오고 있다. 하지만 필드 밖과 관중석에서는 점차 다양한 문화들이 섞이고 있는 추세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쉽 클럽들의 구단주들의 국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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