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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ransfer News/레스터시티 이적뉴스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 베푼만큼의 사랑을 받기도 전에 떠나버린 그에게

by EricJ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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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블로그에는 사실에 기반한 이적 소식만을 주로 적고 있지만, 바로 어제 공식 발표된 레스터시티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마음이 먹먹해서 몇마디만 적습니다. 


사실 레스터시티는 제가 주로 응원하는팀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분들이 그러하셨듯이 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굉장히 놀랐고, 치열하기로 소문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런 기적이 일어날수 있구나 하는 경외감에 그들의 우승을 마음속으로 많이 축하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런 기적은 그냥 이루어진것이 아니었겠죠. 레스터시티의 선수들과 스태프들, 구단 관계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큰뜻을 위해 단결했기 때문이었을테고, 그들의 노력 뒤에는 구단주 비차이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이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수 있었던것이겠죠.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레스터시티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팀이 될 수 없었을것이고, 우리는 그들이 이뤄낸 기적같은 우승에 큰 감동을 받을 기회도 없었을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많은 외국인 구단주들이 존재합니다. 2003년 러시아의 부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해외의 억만장자 갑부들이 하나둘씩 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을 인수하는것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죠. 그들중 몇몇은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구단에 애정을 갖고 운영하는 구단주들도 있었지만, 많은수의 해외출신 구단주들은 구단 운영을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았고, 그 때문에 눈앞의 성적만을 위해 감독과 선수들을 갈아치우며 팬들의 원성을 사곤했습니다. 하지만 비차이 구단주는 달랐죠. 저는 그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주를 본적이 없습니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진후 레스터시티의 홈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에 놓이기 시작한 수많은 꽃다발들과 그에게 바쳐진 선물들만 봐도 그가 생전에 얼마만큼 사랑을 받던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살아생전에는 그가 언론친화적인 인물이 아니었던탓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사망후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는 그의 선행들은 그의 이런 비극적인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실들은 그가 살아있을때 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가 마땅히 받았어야할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지 못하였는지, 왜 그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알려져서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지 너무나도 안타깝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당신은 많은이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훌륭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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