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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밴쿠버 화이트캡스

밴쿠버, LA갤럭시에 2-1 석패 플레이오프 본선진출 좌절

by EricJ 201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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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LA 원정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MLS컵 플레이오프 본선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지난해 MLS컵 우승팀으로 디팬딩 챔피언인 LA갤럭시를 상대로한 원정경기라 애초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되었었지만, 밴쿠버는 예상을깨고 선제골을 득점하는등 거함 갤럭시를 상대로 좋은경기를 펼쳤습니다. 디팬딩 챔피언인 LA갤럭시는 이번 시즌 의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본선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안에 들지못하고 밴쿠버와 본선진출권 한장을 놓고 예선을 벌여야 했는데, 단판승부로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바로 본선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에 데이비드 베컴, 로비 킨, 랜던 도노반, 주닝요등 주전선수들을 총출동 시켜 밴쿠버를 상대했습니다. 지난 시즌 MLS컵 우승팀과 지구 꼴찌를 기록한 팀의 대결이라 많은이들이 승부는 이미 정해져있는 경기라고 얘기했지만 밴쿠버의 신예공격수인 대런 매톡스가 경기시작 3분만에 벼락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지난 시즌 양 지구 통틀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시즌후 행해진 드래프트에서 가장 유리한 지명권한을 갖고있었고 그렇게선 택받은 선수가 바로 대런 매톡스였지만, 창단 직후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한 오마르 살가도가 그랬듯이 즉시전력감이 아닌 미래를 대비한 선수로 간주되고 있었던 선수입니다. 밴쿠버에는 에릭 하슬리라는 주전 스트라이커가 버티고 있었고, 전력보강을 위해 영입한 세바스티안 르 투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매톡스가 끼어들 자리는 없는듯이 보였죠. 하지만 시즌 초반 컨디션에 난조를 보인 하슬리를 대신해 몇경기씩 그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주객이 전도된듯 하슬리를 주전자리에서 밀어내고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습니다. 시즌중반 이적시장을 통해 하슬리는 캐나다의 라이벌구단인 토론토FC로 이적했고, 세바스티안 르 투는 이적한지 반시즌만에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하면서 매톡스의 입지는 더욱 굳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출신의 스트라이커 케니 밀러가 팀에 합류했지만 그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고 LA갤럭시와의 운명적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팀에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어쨌든 팀에서 그렇게 성장한 매톡스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밴쿠버 화이트캡스. 이른시간에 터진골로 인해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였지만 마틴 레니 감독은 무리한 공격으로 위험부담을 안기보다는 수비전술로 전환해 선제골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전술변화에 대해 굉장한 불만이 있습니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인 LA갤럭시였고 단판승부로 결정이 나는 경기라 많은골이 필요하지 않다는것은 맞지만 선제골이 너무 이른 시간에 터졌고 마틴 레니 감독이 선택한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머지 시간을 버텨내는것이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행히 중앙수비를 맡은 주장 제이 드메릿과 앤디 오브라이언라운 집중력으로 수도없이 파고드는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이영표 선수와 조단 하비도 베컴이 주도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영리한 수비로 수차례 위기를 넘길수 있었습니다. 정말 칼날같은 킥을 보유한 베컴이 코너킥을 찰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영표형님은 연륜으로 위기를 모면하시더군요. 베컴도 37살에 아직도 저렇게 멀쩡하 뛰는데 영표형님도 밴쿠버에서 몇년 더 뛰어주셨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끈질기게 버텨내던 밴쿠버의 수비진은 69분 마이크 맥기의 벼락같은 발리슈팅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설상가상으로 주장 제이 드메릿이 부상으로 마틴 봉주르와 교체되어 나가는 교체되며 수비진에 약간의 균열이 생긴 사이 도노반이 그 기회를 놓치지않고 파고들어 PK를 유도, 5분도 안되는 눈깜짝할 사이에 동점골과 역전골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는 급격하게 갤럭시쪽으로 기울어 버렸습니다. 이후 마음이 급해진 레니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발빠른 윙어 대인 리차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노련하게 대처한 갤럭시를 뚫지못하고 그렇게 경기를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모두 열심히 뛰었기에 누구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큰기대를 안겨주며 팀에 합류했지만 시즌에도 그렇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전혀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 점말고는 모두들 너무 열심히 뛰어줘서 경기에 패배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진한것 같습니다. 다비드 키우미엔토의 공백을 확실하게 매꿔주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준 배리 랍슨, 노련함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수비진의 중심을 잘 잡아준 앤디 오브라이언, 수차례 수퍼세이브로 실점위기를 넘긴 골키퍼 브래드 나이튼,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팀의 궃은일을 도맡아 해준 우리 이영표선수도, 그리고 선제골도 득점하고 제 역할 다 해준 대런 매톡스도 모두 수고했습니다.

 

다음 시즌엔 올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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