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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축구 이적시장 뉴스/Articles

2020년 여름 나를 놀라게 만든 이적들 5건

by EricJ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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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를 가장 놀랍게 만들었던 다섯건의 이적들입니다. 개인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의견과는 조금 다를수 있다는 사실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토마스 파티 (27)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이적료 4500만 파운드 
세상에 절대 믿지 말아야할 말이 바로 아스날이 '돈 없다'고 하는것이다. 그들은 작년에도 돈없다고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굴더니 막판에 갑자기 7200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주고 니콜라스 페페를 영입했고, 이번에도 아무도 영입 안할것처럼 버티더니 이적시장 마지막날에 무려 바이아웃 가격을 쾌척하고 토마스 파티를 영입했고, 그 덕에 아스날을 떠나고 싶어했던 루카스 토레이라도 아틀레티코로 이적할수 있게 되었다.

에딘손 카바니 (33) | PSG | 자유계약 
세상에 또 한가지 믿지 말아야할 말이 바로 맨유가 '돈 쓸거다'라고 하는것이다. 매년 이적시장마다 '1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준비'할것이라고 자신하는 맨유이지만, 영입 성적은 항상 신통치 못한것이 사실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제이든 산초의 영입에 매달렸지만, 그들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춰주지 못하고 끌려다니다 결국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마음이 급해진 맨유는 이적시장 마지막날에만 무려 네건의 영입을 발표하며 보강을 마쳤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것이 바로 이 카바니의 영입이었다. 33살의 나이는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카바니는 카바니다. 전에 영입했다가 쏠쏠히 재미를 봤던 즐라탄과 비슷한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현재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중이지만,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벌써부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29) | 레알 마드리드 | 자유계약 
천하의 하메스가 에버튼의 유니폼을 입게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에버튼은 이전에도 바르셀로나나 유벤투스 같은 빅클럽들의 선수들을 깜짝 영입하는 묘수를 선보이며 놀라게 만든 전적이 있지만 (난 지금도 어떻게 디뉴가 에버튼에서 뛰게 된건지 의문이다.) 하메스는 정말 의외였다. 그것도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간절하게 내보내고 싶어하는 그 상황을 이용해 이적료도 들이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행운까지 잡았다. 그리고 그는 이미 4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큰 임팩트를 내고 있다. 

가레스 베일 (31) | 레알 마드리드 | 임대
나는 'Wales, Gold, Madrid In That Order" 사건때부터 이미 베일이 마드리드를 떠날것이란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행선지가 친정팀인 토트넘이 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것이란건 예상했지만,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가 베일을 척 영입해주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베일의 영입과 함께 레길론의 이적이 함께 이뤄진걸로 봐서 레길론의 이적 계약에 바이백 조항을 삽입하는 대신에 베일의 임대를 허용한다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수도 있다는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그의 엄청난 주급 (레알이 그의 절반을 부담하는것으로 알려졌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강행했다는점은 놀라운 일이다. 

카이 하베르츠 (21) | 바이엘 레버쿠젠 | 이적료 7200만 파운드 
첼시의 이번 이적시장은 비단 카이 하베르츠의 영입뿐 아니라 이적시장 전체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거의 통째로 날려버렸다고 하더라도 이적시장 한번에 2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지출한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닌데, 첼시는 그것을 해냈다. 게다가 그를 영입하기전 첼시는 이미 티모 베르너와 하킴 지예흐, 벤 칠웰을 영입하며 1억 파운드 지출을 넘긴 뒤였기 때문에, 레버쿠젠이 하베르츠의 이적료로 요구한 7200만 파운드를 지출할 여력까지는 없을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기어이 하베르츠에게 푸른 유니폼을 입혔고, 이어 PSG의 노장 미드필더 티아구 실바와 니스의 신예 말랑 사르, 그리고 케파의 대체자로 스타드 렌의 에두아르드 멘디까지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첼시의 '슈가 대디'인 로만이 램파드가 원하는 선수들은 모조리 영입해준것이다. 이제 현역시절 레전드 미드필더였던 램파드가 감독으로써도 레전드가 될 수 있을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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