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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블로그 운영관련

이제 티스토리를 떠나야할것 같습니다

by EricJ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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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래도 올해가 지나가기전에 가장 큰 프로젝트로 블로그를 워드프레스로 이사하는 작업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지난 8년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티스토리였지만, 최근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이제는 정말 떠나야할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한가지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것에 도전해야 발전이 있다는것을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에, 8년간 많은 정이 들었지만 이제 떠나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티스토리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은 이유를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수익형 블로그'의 창궐

제가 처음 티스토리에 입문했을때만해도 티스토리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적인 블로거분들이 많이 계시다는것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던 시절 가장 거슬렸던게 전문적인 지식 없이 오로지 방문자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수익형 블로그' 운영자들이었습니다. 당시 '파워 블로거'라는 개념이 처음 생겨나고 너도나도 블로그 운영에 뛰어드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었죠. 운영할 당시 꽤나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미련없이 폐쇄하고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티스토리는 기존 사용자들이 보내주는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을 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었죠. 물론 초대장 받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긴 했지만, 어쨌든 한번 필터링이 된다는점에서 '아무나 시작할수 없는' 블로그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어중이 떠중이 블로그는 많이 없었죠. 하지만 어느샌가 티스토리에도 그런 '수익형 블로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광고 수입을 올릴수 있는 애드센스를 부착할수 있는 블로그가 국내에서는 티스토리가 유일하기 때문일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할때만해도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그리고 이글루스가 가장 큰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글루스는 거의 쇄퇴한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가 경쟁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가 굉장히 유니크한곳이라고 생각했었으나, 현재는 네이버 블로그나 별반 다를바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이곳에 있다보면 저도 그중에 하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어느샌가 문득 들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티스토리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첫번째 계기가 된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접속 불량 사태
그리고 최근 다음과 카카오 사이트 전체가 먹통이 되었던 사건이 있었죠. 국내에 계시는분들은 1시간정도에서 만 하루정도만에 복구가 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에 살고있는 저는 거의 3일정도가 걸려서야 겨우 정상화가 됐습니다. 애드센스 수입 한달 1000달러를 목표로 엄청 빡세게 달리고 있던중이었기 때문에 3일동안 먹통이 됐던건 정말 치명적이었죠. 계속 하루에 적어도 2~30불의 수입을 올리고 있던 제 애드센스는 그 기간동안 뚝 떨어져 10불 아래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정상적으로 올라오는데는 대략 5일정도가 걸렸죠. 티스토리는 무료로 사용하는 서비스고, 무료인것에 비하면 꽤 양질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크게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내가 돈내고 사용하는 서비스라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이런일이 있다면 적절한 보상은 받을수 있었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최근 티스토리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면서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안정이 되겠지만, 앞으로 또 이런일이 생기지 말란법은 없겠죠. 이것이 두번째 계기였습니다.

 

수익 메뉴
마지막은 바로 오늘, 새로 선보인 '수익' 메뉴를 연동했다가 낭패를 본것입니다. 새로운걸 발견하면 한번 시도해보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는 성격이라, '수익' 메뉴가 보이자마자 덜컥 연동을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연동을 시키니 기존에 플러그인으로 설정해놓았던 광고들이 전부 사라졌더군요. 그리고 수익 메뉴에서 새롭게 광고 설정을 해야하는데, 제 광고 수익에서 적지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일치하는 컨텐츠'가 아직 지원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광고를 적용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걸로 보였구요. 말씀드렸다시피 한달 1000불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저에게 또 시련이 닥쳤습니다. 황급히 연동을 해제했는데, 연동을 해제한다고해서 설정이 이전으로 돌아가지는것도 아니더군요. 심지어 예전에 있던 애드센스 설정 플러그인은 더이상 지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예전처럼 html 코드를 수동으로 설정하는방법 뿐이었죠. 워낙 오래전에 했던거라 다 잊어버려서 부랴부랴 구글로 검색해 겨우겨우 예전으로 다시 돌려놨습니다. 설정을 다 마치고나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건가 싶더군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때마다 이렇게 난리 부르스를 춰야하는거면, 정말 피곤할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런저런 업데이트를 했을때 사람들이 다 예전으로 돌려놓으라고 성토를 할때도 전 계속해서 발전을 해 나가는 티스토리를 응원하는쪽이었지만, 최근의 행보는 저를 조금 지치게 만드네요. 

마침 이적시장 시즌도 마무리됐고, 이제 1월에 있을 겨울 이적시장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사를 하기에 딱 알맞은 시기인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건 워드프레스를 운영할 호스팅 구입비를 와이프에게 허락받는일 뿐인것 같네요. (사실 이게 제일 어렵...) 하지만 처음에 블로그질하는걸 굉장히 싫어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와이프도 애드센스 수입이 늘어나고 통장에 적지만 돈이 입금되는걸 몇번 보더니 이제는 꽤 팍팍 밀어주는 편입니다. 얼마전에는 편하게 하라고 새로운 크롬북까지 사줬을 정도니까요. 허락만 떨어지면 곧바로 계정 구입해서 본격적인 세팅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11월 한달동안은 워드프레스 공부에 여념이 없겠네요. 그래도 한번 잘 세팅해놓으면 골치아플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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