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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추락하는 맨유에게 필요한것은 플레이메이커의 영입!

by EricJ 201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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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지난 주말 벌어진 사우스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막판 1분을 남겨두고 미드필더 아담 랄라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치른 네차례의 홈경기에서 1승 2무 1패에 그치는 부진으로 올드트래포드를 찾은 홈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이번 사우스햄튼전 패배로 인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맨유는 여전히 상위권진입에 실패하며 맨유로써는 매우 어색한 순위인 8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선더랜드전에서도 위태위태한 경기력으로 벼랑끝에 몰렸었지만 두골을 터뜨린 야누자이의 맹활약 덕택에 겨우겨우 승리를 거둘수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전반 26분 터진 반 페르시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맨유의 승리 유전자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드러냈습니다. 모예스감독은 "맨유의 전형적인 슬로스타트일뿐"이라는 멘트로 팬들을 안심시키려했지만 스코어뿐만이 아니라 경기력면에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그러한 변명에 속아넘어갈 팬들은 없어보입니다. 아직 초반에 불과한 프리미어리그이지만 어울리지 않게 중위권으로 추락하며 팬들로부터 '맨유의 에버튼화'가 이루어질까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들고있는 모예스 감독의 맨유가 다시 본래 모습을 찾아 날아오르기 위해 필요한 '날개'는 과연 무엇일까요?


[맨유 vs 사우스햄튼 출전명단]


펠라이니는 해답이 아니다

맨유가 이와같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에는 빈약한 미드필드 진영에의한 경기장악력 저하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번 사우스햄튼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하기전까지 맨유는 스코어상으로는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볼점유율은 51-49로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에 불과했고 유효슈팅에서는 오히려 6-8로 밀리는 모습마저 보이며 사실상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애당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것으로 예상되었던 펠라이니는 손목부상에 대한 수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출전을 강행했는데, 물론 부상으로인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탓도 있겠지만, 이 경기에서 펠라이니가 보여준 경기력은 맨유가 애타게 찾던 '스콜스의 대체자'에 어울릴만한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는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분명 그가 출전했던 경기중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친 경기도 있었기에 그가 쓸모없는 선수인것도 아니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 선수인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 맨유에 필요한 월드클래스급의 활약을 보여줄수있는 선수는 아니며, 지금 맨유가 필요로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수있는 타입의 선수는 더더욱 아니라는것입니다.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써 수비와 공격을 모두 커버할수있는 체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은 맨유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하고있는 마이클 캐릭과 상당부분 겹치는감이 없지않으며 (게다가 캐릭에 비해 믿음직하다고 할수도 없는 수준의 수비능력), 플레이메이커에게 요구되는 세밀한 패스와 볼배급능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공격 전개시 중원에서 상대진영으로의 연결이 쉽지않다는점에서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기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있는 펠라이니가 현재 위치하고있는 포지션에 과연 어울리는 선수인가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모예스의 총애를 받던 에버튼 시절에도 시작은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두각을 나타낸건 오히려 최전방 스트라이커 바로 아래에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전환을 한 이후였으니 그의 활용도만을 놓고 생각해봤을때는 지금의 포지션보다는 현재 루니가 위치한 공미로의 전환이 오히려 그가 가진 능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루니가 보여주고있는 경기력을 봤을때 펠라이니가 그를 제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현재 루니가 위치한 공미자리를 노리고있는 선수는 또 있죠. 바로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한 카가와 신지. 그의 부진에 대해서 이야기할때마다 나오는 그의 '공미로써의 능력'은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되었지만 역시 현재 루니의 활약으로 봤을때 그가 루니를 제치고 그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없다고 보이고, 그나마 그가 출전기회를 얻었던 포지션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마저 혜성처럼 등장한 '신성' 야누자이에게 빼앗겨버린 형국이라 그에게 언제쯤이나 출전기회가 찾아오게될지 묘연한 지경입니다. 야누자이는 선더랜드전에서의 두골뿐만 아니라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활약으로 모예스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상황입니다. 신지가 파고들만한 자리가 확 줄어버린 상황이 된것이죠. 개인적으로 '일본선수'라는 선입견없이 실력으로 존중받을만한 선수라는것은 인정하지만, 현재 그가 맨유에서 뛸만한 자리가 없다는것 또한 인정해야할 사실입니다. 이제 24세로 꾸준한 경기출전을 필요로하는 나이인 그는 현재 맨유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못하는 자신의 입지를 생각하며 이적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일본에 찾을때마다 공공연히 언론에 모예스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죠. 선수가 계속해서 이런 불만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흘리고 다닌다면 이적은 자연스러운 수순일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이적을 원하고 그를 원하는 적절한 구단이 나타난다면 맨유는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할 자금마련을 위해서라도 그를 팔아야합니다. 현재 맨유의 재정상태는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서너명씩 데리고 있을만한 사정이 아니며, 미드필드 진영뿐만 아니라 수비와 측면 할것없이 손봐야할 포지션이 산더미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의 재능은 아쉽지만 지금이 딱 그를 보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그와 함께 부진한 실력으로 온갖 질타를 한몸에 받고있는 애쉴리 영도 처분해 1월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만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팀의 전력을 강화하는데에 있어서 선수영입이 최선의 방법인것은 아니지만 현재 맨유의 상황은 추가적인 선수, 특히 맨유라는 빅클럽에 어울릴만한 월드클래스급 플레이메이커의 영입이 절실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펠라이니는 이런 중요한 포지션에 어울릴만한 인물이 아니고, 긱스는 이제 선수로써보다는 코치로써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있는듯 하고, 클레버리는 성장의 정체기를 맞고 있으며, 안데르송은 이제 방출 1순위로 꼽힐정도로 그 신뢰도가 떨어진 선수입니다. 수비진의 노쇠화로인한 문제점도 드러내고있고, 걸출한 측면공격수의 부재 또한 맨유가 떠안고있는 문제이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기의 흐름을 지배할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점입니다. 지난 수년간 애타게 찾아온 '제 2의 스콜스'를 이제는 반드시 찾아내야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글레이저 가문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위해 5000만 파운드의 자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공언했으니 얼마가 들건간에 맨유의 중심에 서게될 플레이메이커의 영입을 꼭 이뤄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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