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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축구 뉴스

QPR의 강등? 아니아니 아니되오!

by EricJ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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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결과는 아스날의 QPR전 패배였습니다. 아스날은 QPR전을 치르기전까지 무려 7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던 팀이었고 QPR은 강등권을 맴돌고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이 경기의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지만, QPR은 기어이 상승세의 아스날을 잡아내고 강등권 탈출에 대한 불씨를 살려냈습니다. 같은날 경기에서 강등권 경쟁팀인 위건과 볼튼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씩을 가져갔기 때문에 만약 이번 경기에서 QPR이 패배했다면 경쟁에서 뒤쳐질수도 있었는데 벼랑끝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불쌍한 울버햄튼만 꼴찌로 추락하고...

전략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추락하는 순위
QPR은 지난시즌 챔피언쉽에서 타팀들을 압도하는 전력으로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고, 승격이후 말레이시아출신의 새로운 구단주 페르난데스의 전략적인 투자로 스타급 선수들인 조이 바튼과 션 라이트 필립스등을 영입해 전력을 재정비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친듯 보였습니다. 실제로 위에 언급한 두 선수외에도 챔피언쉽 출신의 수위급 공격수들인 제이 보스로이드나 DJ캠벨, 아스톤빌라의 루크 영, 아스날의 아만드 트라오레, 선더랜드의 안톤 퍼디난드등 실속있는 영입을 속속 진행하며 만한 프리미어리그팀들 부럽지않은 스쿼드를 갖췄지만 무엇이 문제였는지 성적은 기대만큼 올라주질 못했고, 시즌중반에 감독교체라는 초강수를 두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 이후에도 딱히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더욱 많은돈을 풀어 1월 이적시장에서 AC밀란의 수비수 타예 타이우, 맨시티의 네덤 오누오하, 라치오의 지브릴 시세, 풀럼의 바비 자모라등 이름만 들어도 왠지 실속있는 영입을 마치며 순위상승을 노렸지만 여전히 팀은 강등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부실한 수비를 체워주는 화끈한 공격력!
QPR은 맨유와 아스날, 첼시등의 강팀들이 구사하는 화려하고 세밀한 축구보다는 단순하고 투박한 전형적인 잉글랜드식 롱볼축구를 구사하는 팀입니다.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치고 강팀과 상대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않고 죽어라고 달려드는 성향이 있기때문에 강팀들이 상대하는데 종종 애를 먹곤 하는팀이죠. QPR은 시즌 초중반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깡패로 군림했던 이번 시즌 내내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깡패로 군림하고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진땀빼는 승부를 펼치며 그들 특유의 파이팅을 드러낸바있고 (비록 경기는 패배하였지만..), 최근에는 리버풀과 아스날 침몰시키며 강팀킬러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QPR의 단점은 강팀킬러라는 별명이 무색할정도로 약팀을 상대로는 어처구니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고, 35골이라는 평범한 득점력에 비해 실점이 너무 많습니다. 올시즌 QPR이 치른 경기중 클린싯 (Clean Sheet,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블랙번의 크리스 삼바와 첼시의 알렉스등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던것도 부실한 수비를 보강하기 위함이었지만 뜻대로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안톤 퍼디난드와 네덤 오누오하, 클린트 힐등으로 중앙수비를 꾸려가고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네임벨류로만 보자면 크게 떨어지는 선수들은 아니지만 아직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이라 호흡이 잘 맞지않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줘야하는 문제인데 지금 강등이냐 잔류냐의 기로에 서있는 팀으로써는 상당히 곤란한 문제죠.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최근 미드필더 아델 타랍의 경기력이 살아나고있고, 1월에 영입한 신입생 스트라이커인 바비 자모라와 지브릴 시세가 중요한 상황에 골을 터뜨려주며 수비에서의 부족함을 화끈한 화력으로 체워주고 있다는점입니다.

QPR의 경기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엔 그런 도깨비팀이 존재해왔고 이런팀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더욱 흥미를 더해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블랙풀이라는 팀이 한차례 돌풍을 일으키며 프리미어리그에 빅재미를 선사했고, 이번시즌엔 QPR이 그 뒤를 이어 포기를 모르는 남자의 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지난 시즌 블랙풀이 그랬듯이 남들에게 재미만 선사하고 정작 자신들은 퇴장해야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시즌에 승격이 유력한 사우스햄튼이 그 남자의 팀의 계보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런팀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흥미롭겠죠. 만약 이번 챔피언쉽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있는 레딩이 사우스햄튼과 함께 승격에 성공한다면 스토크시티, QPR, 사우스햄튼, 레딩등이 펼치는 남자의 팀 대결도 아주 볼만할듯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QPR에게 남은 잔여일정은 굉장히 잔혹합니다. 어떻게 일정이 이렇게 짜여졌는지 모르겠지만 숙명으로 받아들여야겠죠. 18위로 이미 강등권에 속해있는 QPR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하려면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할듯 싶습니다.

Queens Park Rangers FC 잔여일정
4/8 맨유 vs QPR
4/11 QPR vs 스완지
4/14 웨스트브롬 vs QPR
4/21 QPR vs 트넘
4/29 첼시 vs QPR
5/6 QPR vs 스토크시티
5/13 맨시티 vs 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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