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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기적의 5분'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by EricJ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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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유팬임에도 불구하고 맨유와 선더랜드의 최종전을 포기하고 맨시티와 QPR의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이제 몇달을 기다려야 하는 맨유의 경기를 한경기라도챙겨보는것도 중요했지만, 맨유의 우승을 결정할 경기는 맨유와 선더랜드와의 경기가 아닌 맨시티와 QPR전이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맨유가 우승을 확정짓고 기쁨을 누리는 장면도 보고싶었지만 그보다 맨시티가 우승에 좌절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던 마음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 일은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추가시간전까지만해도 저는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게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짧은 5분동안 말로는 설명될수가 없는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QPR이 볼튼의 강등확정 소식을 듣고 막판에 경기를 놓아버린건지, 아니면 맨시티가 그만큼이나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었기 때문이었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맨유는 허탈하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사실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불만은 끝도 없습니다. 패배의 불씨가 되었던 조이 바튼의 퇴장도 나중에 느린화면으로 봤을때 테베즈에대한 어떤 터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테베즈는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쓰러진것으로 확인되었구요. 심지어 그 전에 테베즈가 바튼에게 먼저 고의로 발을 밟은것까지 포착되어 억울한 퇴장임이 명백해졌죠. (뭐 그 이후에 열이 머리끝까지 뻗친 바튼이 아구에로를 걷어차고 콤파니와 발로텔리를 밀어재끼는 바람에 제소는 꿈도 못꾸게 되어버렸지만..) 그 퇴장만 아니었어도 충분히 그대로 경기를 유지할수있었을텐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를 재껴두고 시즌 내내 맨시티가 맨유보다 앞서는 경기력을 보여준것만은 사실이라 맨시티의 우승을 비난할수만은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그들은 투지넘치는 공격력을 보여줬고 끝내 홈경기무패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체 4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맨유도 지난해를 능가하는 성적을 올렸지만 맨시티가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제 맨시티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맨시티의 부상과 동시에 맨유의 하락세를 예상하고있지만 사실 맨유에게 이런 라이벌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첼시라는 구단이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고 04/05, 05/06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는등 맨유에 앞서는 모습을 보였을때도 맨유는 흔들림없이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 곧바로 다음 세시즌 연속으로 첼시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고 차지하며 그들을 제압했고 이번 시즌에도 맨유는 비록 맨시티에 뒤지긴 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반면, 첼시는 빅4에서도 한참 멀어진 6위에 머무르면서 '돈으로 선수는 살수있어도 클래스는 살수없다'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분노에 찬 아브라모비치가 또 돈다발을 뿌려대며 선수를 사재끼겠지만 그래도 첼시는 그저 첼시에 불과할뿐입니다. 맨시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은 만수르의 재력을 바탕으로 또 한바탕 폭풍영입을 할런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맨시티는 그저 맨시티일뿐.

 

다음시즌 맨유는 다시 일어납니다.

 

Glory Glory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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