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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EPL] 올시즌 맨유의 우승가능성은?

by EricJ 201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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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리미어리그도 어느덧 60%이상의 시즌을 소화했고 이제 슬슬 상.중.하위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도 상위권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소위 빅4라고 불리우는 상위 네개팀이 챔스 진출티켓이 주어지는 1~4위를 거의 독식하다시피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무려 일곱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차지했던 1위자리를 거의 빼앗기지 않고 끝까지 잘 지켜 우승을 차지했던 맨유였지만 이번 시즌엔 강력한 경쟁자 맨시티가 초반부터 달려나가 1위자리에서 요지부동인지라 최근에 계속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좌를 탈환하기가 쉽지않아보입니다. 지난 스토크시티전 승리로 겨우 승점을 동률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지만 곧이어 벌어진 첼시전에서 3-3의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 또 다시 승점이 2점차로 벌어졌습니다. 맨유가 이겨야하는건 당연하지만 맨시티가 좀처럼 질 생각을 하지않으니 따라잡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이제 앞으로 14경기를 남겨둔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가 과연 맨시티를 제쳐내고 2회 연속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올시즌 맨유와 맨시티의 잔여경기




타이틀경쟁의 분수령이 될 36라운드 맨체스터더비!
일단 맨유는 27라운드 토트넘전만 지나면 비교적 쉬운상대들과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바로 다음주에 있을 리버풀과의 레즈더비가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그 고비만 넘긴다면 승점밭에서 3점씩을 캐내기만 하면 됩니다. 맨시티와의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 될 가장 중요한 경기는 바로 36라운드에 벌어질 맨체스터더비입니다. 지난 10월 올드트래포트에서 1-6 대패라는 굴욕적인 참패를 당한 맨유는 타이틀경쟁은 둘째치고 그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할 경기입니다.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시티를 3-2로 물리치며 일말의 복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합니다. '리그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더비에서 맨시티를 적진에서 꺾고 타이틀경쟁에서도 맨시티를 제친다'는 시나리오가 복수에 가장 적당한게 아닐까 싶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그 전의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거둬들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야 합니다.

반면 맨시티는 후반기에 꽤나 어려운 경기들이 몰려있습니다. 36라운드 맨체스터더비는 물론이고 29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 32라운드 아스날원정, 그리고 37라운드에 벌어지는 뉴캐슬원정이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들입니다. 언제나 강팀들에게 고된시간을 선사하는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경기이고, 1차전에서 맨시티의 진땀을 쏙 빼놓은 QPR과의 최종전 또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맨유
시즌내내 맨유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건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었습니다. 클레버리가 리그초반에 부상으로 장기결장에 들어간것을 시작으로, 비디치의 시즌아웃, 퍼디난드의 잔부상, 안데르송의 장기부상, 원인을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잠정적인 휴식에 들어간 플레쳐, 유리몸의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하파엘 파비우 형제의 동반부상, 최근에는 린데가르트의 부상 그리고 에브라의 혹사논란까지 선수들중 한명도 부상을 안당했던 선수가 없을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던 맨유의 스쿼드가 이제야 좀 안정을 찾는듯한 느낌입니다. 지난 첼시전에서 루니가 복귀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니도 부상에서 회복되어 곧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반가운소식, 이미 부상에서 회복되어 슬슬 팀훈련에 동참해 몸상태를 끌어올리고있는 클레버리도 리버풀전에 복귀할수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안데르송도 부상에서 회복해 곧 복귀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있는데,글쎄 그 소식은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군요... 어쨌든 그런 주전선수들의 복귀는 맨유의 후반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챔스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로파리그 일정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부상선수들의 복귀는 더더욱 반갑습니다.



맨유의 우승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유로파리그
맨유는 주말 리버풀전을 치르고난뒤 네덜란드로 날아가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한수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아약스와의 경기이고 유로파경기인데다가 맨시티와의 치열한 선두경쟁에 더욱 힘을 쏟아야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어린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짤것으로 보입니다만 빡빡한 일정탓에 스쿼드 운영이 여의치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2월 23일에 있을 2차전 홈경기 이후 불과 3일만에 노르위치와의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출전이 가능한 선수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노르위치가 비록 승격팀이기는하나 끈끈한 경기력으로 강팀들을 괴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어 결코 무시할수없는 상대입니다. 이렇게 리그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유로파리그 일정이 끼어버리니 만약 아약스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고 해도 무작정 기뻐할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화요일과 수요일에 경기가 치러지는 챔스와는 달리 유로파리그는 목요일에 주로 경기가 열리기때문에 일정도 매우 빡빡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경기자체가 맨유의 우승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한것입니다. 많은 감독들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것 자체에 거부감을 나타내는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맨시티는 분명 엄청난 경쟁자입니다. 이번 시즌 진행된 24경기동안 단 3패만을기록했을뿐이며 경기력 또한 매경기 거의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맨시티는 홈에서 1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무섭습니다. 36라운드에 적진에서 맨체스터더비를 치러야하는 맨유로써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언제나 강한모습을 보여왔던 맨유에게 우승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분명 중반쯤까지만해도 무적의 맨시티였지만 2011년의 마지막 경기였던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 득점없는 무승부에 그친 이후 선더랜드와 에버튼같은 '의외의 적들'에게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고,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칼링컵등의 컵대회에서 줄줄이 탈락하면서 초반의 기세보다는 한풀꺾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원래 쫓는 사람보다 쫓기는 사람이 더 불안하다고, 시즌내내 맨유의 집요한 추격을 받아온 맨시티가 계속해서 집중력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규시즌이라는 장기레이스에서 필요한것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정신력이 큰몫을 하는데 이 정신력에서 앞서는것은 단연 맨유입니다. 그것이 이 살얼음판 같은 우승경쟁에서 맨유가 우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얘기할수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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