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맨유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1-0 패

by EricJ 2012. 8. 22.
반응형

저는 박지성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통해 축구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사람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맨유뿐만이 아니라 다른팀들의 경기도 흥분하면서 보곤 하지만 확실히 처음 경기를 보기 시작한 맨유의 팬이 될수밖에 없었고 지금까지도 '나는 맨유의 팬이다' 라는 인식이 저의 내면깊은곳에 자리잡고 있죠. 하지만 몇년전부터 저는 '내가 과연 박지성이 있기 때문에 맨유를 좋아하는걸까' 아니면 '맨유라는팀 자체를 좋아하고 있는걸까'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지성선수가 맨유를 떠나는날이 와야 확인을 할수있을것같다는 생각에 보류해두고 있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금방 이렇게 저의 마음을 확인할수있는 기회가 와버렸습니다. 그다지 원하던 바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일은 이렇게 되었고 저는 박지성선수가 출전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기대와 걱정이 필요없는 맨유의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출전을 하건 말건 맨유의 경기는 언제나처럼 저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고 저는 드디어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제 박빠가 아닌 맨빠입니다. 박지성선수가 이적을 하면서 QPR에 조금 더 관심이 가게 되었지만, 그것이 맨유에 대한 관심에 비교할바는 아니었습니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1-0으로 패배했습니다. 지난시즌 내내 단 5패에 그친 팀이 개막전에서 벌써 1패를 당했다는것은 분명 간과할만한 일은 아니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것 또한 당연한일이지만 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에버튼이라는팀 자체가 이기기 까다로운 팀이고, 어웨이 경기였던데다가, 새로 합류한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여러 기존선수들도 자신의 주포지션이 아닌 새로운 포지션에 배치되어 퍼거슨 감독의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 단계라 손발이 안맞는것은 당연하기 때문이죠. 경기 후반부엔 화제의 인물 로빈 반 페르시까지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에버튼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에서 진것은 아쉬웠지만 카가와 신지의 능력을 확인한것과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반 페르시를 본것만으로도 전 기뻤습니다. 풀백으로 기용된 발렌시아와 중앙수비로 기용된 캐릭등에 대해서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생소한 포지션에 기용된 이후 처음 치르는 실전이었으니까요. 부상으로 빠져있는 퍼디난드나 에반스, 존스등의 전문수비수들이 돌아온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것 같구요.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는 했는데 영입이 있을것 같지는 않으니, 스콜스의 분전과 플레쳐의 복귀를 기대해보는수밖에요..

 

이제 다음 경기는 이번 시즌 첫 홈경기인 풀럼과의 경기입니다. 에버튼에게 당한 쓰라린 패배를 딛고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