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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EPL10R 프리뷰] QPR vs 레딩 - 지성이형 제발 오늘만은 이깁시다!!

by EricJ 201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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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여러모로 QPR에게 중요한 경기입니다. 일단 EPL이 10라운드째에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단 1승 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는 QPR이 첫승을 거둘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고,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의 경질 여부가 결정될수도 있는 경기이며, 나아가서는 이번 시즌 팀의 강등 여부까지도 결정될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죠. 지금 레딩의 팀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레딩은 주중에 벌어진 아스날과의 캐피탈원컵 경기에서 4-0으로 이겨있다가 7-5로 역전패를 당하는 허망함을 맛봤고, 그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바람에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안고 있어 아무래도 QPR전에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비겁한 얘기로 들릴수도 있지만 남의 위기는 나의 기회라고, 현재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있는 상대는 QPR이 시즌 첫승을 노릴수 있는 아주 좋은 먹잇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한다면 이렇게 체력적 정신적으로 모두 지쳐있는 상대에게 거꾸로 패배를 당한다면 절체절명의 맨붕상태가 올수도 있다는 점에서 QPR은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거꾸로 당하게 된다면 마크 휴즈 감독의 목숨도 보장될수 없을뿐더러 이번 시즌 QPR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여부조차 보장될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아무리 슬로 스타트라고 해도 9경기에 고작 승점 3점을 획득한것은 문제도 아주 큰 문제죠.




현재 QPR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선수의 활약 여부도 국내 팬들에겐 큰 관심입니다. 이번 시즌 QPR로 이적해 단숨에 주장완장을 차지한 박지성선수는 사실 '보이지않게 뒤에서 큰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 팀의 주장으로써 큰 임팩트를 줄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것은 사실입니다. 시즌 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가 최근에는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는등 아직 팀 전술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 분명치 못했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것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부작용이라고 볼수도 있고, 마크 휴즈 감독의 선수 장악력 및 전술운영에 대한 부재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팀이 자리를 잡을때까지 감독에게 시간을 충분히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휴즈 감독이 이미 비슷한 상황에서 팀을 한번 말아먹은적도 있고 (맨체스터 시티), 바로 전에 감독했던 클럽인 풀럼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감독이라 크게 신용할수 없는 감독이라는게 문제입니다. 10라운드만에 경질하는것은 조금 이르다고 보지만, 레딩전에서 제대로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구단측에서 감독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다는것이 크게 이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팀이 이렇게 된데에는 감독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아무리 보이지 않는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박지성선수가 주장자리를 맡은 이상 성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책임이 돌아오는것은 당연합니다. 그냥 보통의 선수라면 자신이 맡은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인정 받을수 있지만, 팀의 주장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팀이 위기에 빠졌을때 필드에서 선수들을 독려해 경기 분위기를 전환시킬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야하는것이 주장이라는 자리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 만약 휴즈 감독이 경질되고 다른 감독이 부임했을때 박지성선수의 주장완장을 빼앗아 다른 선수에게 준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것이 없는것이죠. 개인적으로 볼때 박지성선수가 아무리 보이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해도, 현재 팀 분위기로 봤을때는 휴즈 감독이 경질된 후 다음 감독이 박지성 선수의 주장직을 박탈한다고 해도 그 명분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주장을 교체하는것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흐리게 될수도 있지만, 후임감독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라는거죠.


어쨌든 이번 레딩전은 QPR에게도, 마크 휴즈 감독에게도, 주장 박지성선수에게도 모두 사활이 걸린 경기가 될것입니다. 지금까지 9경기동안 계속 답답한 모습만 보여줘왔는데, 오랫만에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안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면 앞으로 다가올 스토크시티,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좋은 경기로 상승무드를 탈수있는 기회가 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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