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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축구 뉴스

리즈에게 더 이상 승격의 희망은 없는가?

by EricJ 201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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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있었던 2부리그 챔피언쉽의 주중경기에서 리즈는 코벤트리시티에 2-1로 패배하며 지난주 브라이튼전 패배에 이어 2연패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사이먼 그레이슨감독의 경질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리즈로써는 정말 아쉬운결과입니다. 근근히 유지했던 순위도 10위권밖으로 추락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진출의 희망이 점점 불투명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시즌중반만해도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승격에대한 희망을 부풀렸지만 막판들어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스스로 자멸하고 있는중입니다.




무분별한 선수판매로 두터워질 틈이없는 스쿼드
리즈라는 구단자체가 재정이 그리 넉넉한편이 아닌데다가 거의 모든 챔피언쉽구단들이 그렇듯 선수들의 거래가 너무 잦다보니 스쿼드가 두터워질 틈이 없습니다. 일명 '리즈시절'이라고 일컬어질 당시에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 로비 킨, 마크 비두카등등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발하게 뛰고있는 저메인 페넌트, 나이절 리오-코커, 아론 레논, 제임스 밀너등등 안타까운 재능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모두 다른팀에 팔아 넘겨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것이 가장 큰 실패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 캐스퍼 슈마이켈을 레스터시티에 팔아버린것을 비롯해  맥스-앨레인 그라델, 닐 킬캐니, 브래들리 존슨, 조나단 호슨등 좀 된다싶은 선수들은 모두 팔아버려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09/10시즌에 확연히 눈에띄는 활약을 펼쳤던 저메인 벡포드를 에버튼으로 보내버린것이 가장 아쉽네요. 지금도 루치아노 베키오나 로스 매코맥같은 좋은 스트라이커가 있지만 한시즌에 40골을 넘나드는 폭풍골을 터뜨리며 큰 활약을 했던 선수이기에 아쉽고 더욱이 리즈를 떠난후 그의 기량이 급감하며 에버튼에서도 한시즌만에 쫓겨나고 이후 이적한 레스터시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고있지 못해서 더욱 아쉽습니다.




사이먼 그레이슨감독 경질 - 과연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최근 리즈는 4년여동안 팀을 이끌었던 사이먼 그레이슨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연유는 성적부진.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이 점점 떨어져 이젠 승격을 기대하기 힘든 순위까지 내려왔으니 경질의 사유는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만 과연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사이먼 그레이슨 감독은 08/09시즌 3부리그이던 리즈의 감독으로 데뷔해 이듬해인 09/10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팀을 2부리그로 승격시켰고, 승격 첫해였던 지난 10/11시즌에는 아쉽게 7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승격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에이단 화이트나 아담 클레이튼같은 유능한 젊은선수들을 발굴해내는등 좋은 지도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적부진으로 경질을 당한것은 참 아쉽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마구 팔아재낀 구단의 책임을 그레이슨 감독에게 떠넘긴것같아 좋은 기분이 들지 않았던 경질이었습니다. 더군다나그 의 경질이후 감독을 해보겠다고 스스로 찾아나선 명장 에릭손의 제안도 뿌리치고 그들이 선택한것은 임시감독을 맡은 리즈의 리저브팀 감독이었던 닐 레드펀이었다는 사실 또한 이해할수가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감독을 경질했으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데 시즌이 얼마남지않은 이런 긴박한상황에 임시감독으로 앉혔던 리저브팀 감독을 믿고 끝까지 가겠다니요.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겠다는 심산인것 같은데 안정을 원했다면 그레이슨 감독을 끝까지 믿어보는편이 더 낫지 않았는가 싶군요. 여러모로 이해할수가 없는 경질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레이슨감독의 경질이후 팀은 2연패로 그전보다 더욱 큰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구단측은 레드펀감독에게 딱 세경기동안의 결과를 지켜보고 정식계약 여부를 결정할것이라 했는데  그 세경기중 두경기를 패배했습니다. 그것도 한경기는 순위경쟁중이던 브라이튼에게 패배해 9위자리를 내줬고, 한경기는 강등권인 코벤트리에게 패배했습니다. 앞으로 구단은 어떤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지는군요.


순위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아직 남은 경기수가 14경기나 되기 때문에 뒤집을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사우스햄튼이나 웨스트햄, 레딩등의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뒤집어 말하면 리즈보다 상위권에 위치하고있는 그들을 끌어내리고 상위권으로 재도약할수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도말고 일단 딱 6위에만 들면 됩니다. 물론 쉬운일은 아니지만 지난해에도 레딩이 하위권에 쳐져있다가 단 10여경기만에 놀랍게 뒤집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일도 있었기 때문에 리즈라고 못할것도 없습니다. 이제 앞으로 몇경기가 중요합니다. 만약 다음경기인 돈캐스터전까지 패배하고 3연패의 늪에 빠진다면 그때는 정말 헤어나올수도 없게 되버립니다. 돈캐스터는 이번 시즌 내내 단 6승만을 거두고 리그 최하위로 강등만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에 있는 팀입니다. 쉬운상대에 속하지만 반면에 패배한다면 그 충격 또한 엄청날수 있는팀입니다. 리즈에겐 리그 순위의 판도를뒤 집을수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할수있는 경기입니다. 부디 승리를 거두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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