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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블로그 운영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과 운영 비법 대공개

by EricJ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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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작성한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수 늘리기에 대한 포스팅을 티스토리 포럼에 공개했는데 좋은 반응들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하는 모든분들이 같은 딜레마에 빠져계신것 같아서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아직 제 블로그도 완벽한건 아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다시한번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저번 포스팅보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제가 방문자수 늘리기에 사용했던 페이스북 페이지의 구독자수 늘리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2005년 개설했던 헤비메탈 관련 네이버 카페 '메탈인'. 현재는 운영에 손을 놓은 상태이지만 회원수 17,000여명을 보유한 카페입니다.

사실 전 페이스북 페이지를 블로그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던건 아닙니다. 어릴때부터 취미와 취향이 주변 친구들과는 많이 달라서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취향이 맞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걸 좋아했고,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한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한때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가 유행했을때는 직접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했던적도 있고, 네이버 카페가 유행할때는 카페를 운영해 우수카페 타이틀을 달아본적도 있구요. 그렇게 인터넷으로 사람 모으는 방법을 스스로 자연스럽게 터득한것 같습니다. 

맨유 코리아 페이스북 그룹. 현재 회원수는 11,000여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처음 시작했던것이 맨유의 한국 팬클럽인 '맨유 코리아'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한국에 페이스북이라는 매체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하던때였지만, '그룹'이라는 기능이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던 때였습니다. 맨유는 세계적인 구단이기 때문에 전세계 각 나라에 맨유 USA, 맨유 캐나다, 맨유 베트남, 심지어는 맨유 짐바브웨까지 존재하는데 한국에는 맨유 관련된 커뮤니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개설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아마 이미 한국에 맨유와 관련된 커뮤니티가 많았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것입니다. 그때는 제가 운영만 잘하면 한국 최고의 맨유 커뮤니티로 성장시킬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얼른 시작한거죠. 

현재 맨유 코리아는 1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제법 큰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맨유라는 단일 클럽의 한국 페북 팬클럽중에선 가장 큰 규모죠. 하지만 이 그룹은 맨유라는 한개의 팀만을 위한 그룹이기 때문에 블로그 유입으로 이어지는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제 블로그는 유럽축구의 전반적인 소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다른 채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개설한것이 바로 '유럽축구 이적시장 뉴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였습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현재 44,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페이스북 페이지가 정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제가 처음 개설했을때 (2015년)만해도 약간은 생소한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제로 하고 있는 '이적시장'에 관련된 페이지도 딱 하나밖에 없었죠. 그래서 곧바로 개설하고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팔로워를 모으는데 애를 먹었지만, 맨유 코리아에 제 맘대로 홍보를 할 수 있었다는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보통 페이지를 처음 운영할때 가장 애를 먹는게 홍보죠. 딱히 어디에다가 알릴데가 없습니다. 이미 크게 형성된 커뮤니티에는 홍보성 글을 올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올릴수도 없습니다. 물론 처음엔 염치불구하고 여기저기 홍보를 해야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 (이런 과거가 있어서 전 맨유코리아에 홍보성글을 왠만하면 허용하고 있습니다. 주제에 벗어나지만 않는다면요.) 하지만 맨유 코리아는 제가 만든 그룹이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홍보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대략 천명에서 2천명 정도까지는 끌어온것 같습니다. 그때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팔로워가 1~2천명정도가 되었을때 그때부터 어떻게 페이지를 운영하는가가 여기서 멈출것인지, 더 큰 페이지로 성장할것인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포스팅의 인사이트를 체크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포스팅은 총 31,347명의 타임라인에 노출됐고 6,213건의 링크 클릭이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알고리즘이라는게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완벽히 알지는 못하지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을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더욱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제가 올린 포스팅이 모든 팔로워들의 타임라인에 뜨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포스팅을 했을때 팔로워들의 타임라인에 뜰 확률이 가장 높은 순서는 동영상 > 사진 > 링크 > 텍스트 순입니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이 원하는건 유저들이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는것입니다. 오래 머물러야 광고를 볼 확률도 클릭할 확률도 높아져서 광고 수입이 높아질것이기 때문이죠. 그것은 마케팅적으로 볼때 당연한것입니다. 오래 머무르려면 흥미로운 컨텐츠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포스팅이 있어야겠죠. 더군다나 동영상처럼 일정 시간동안 강제로라도 페이스북에 머물러야 하는 포스팅이라면 더욱 좋을것입니다. 그래서 저런 순서로 알고리즘을 만들어놓은것입니다. 

좋아요를 유도하는 투표형 포스팅. 확실히 좋아요의 갯수가 다른 포스팅들에 비해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페이지 포스팅에 좋아요를 많이 받는 페이지일수록 타임라인에 올라가는 우선순위가 올라갑니다 가끔 페이지를 보다보면 투표성 포스팅들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이쪽이 좋다면 좋아요를, 이쪽이 좋다는 하트를 눌러주세요'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것이 바로 좋아요를 유도하기 위한 포스팅입니다. 포스팅당 좋아요가 늘어나면 페이지의 전체적인 우선순위가 올라가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너무 자주하면 페이지 팔로워들이 별로 좋아하진 않겠지만, 저도 좋아요 유도를 위해 가끔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좋아요보다 더 좋은건 '공유'입니다. 포스팅이 공유되는것이 우선순위 상승에 가장 좋은 요건입니다. 

8월 한달동안의 페이지 팔로워 증가/감소 추이입니다. 팔로우도 있었지만 언팔도 적지 않습니다. 하루 평균 2~30명정도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페이지의 팔로워들을 블로그로 유입시키는것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상 링크는 동영상이나 사진들보다 낮은 타임라인 도달율을 갖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링크를 위주로 포스팅을 하게 되면 도달율도 떨어지고 좋아요를 받을 확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하면 페이지의 우선순위도 하락하게 되고 그럼 도달율도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블로그 홍보에만 치중하면 안됩니다. 사진과 동영상들로 일단 팔로워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 팔로워수를 끌어올리고 난 뒤 그때부터 하나둘씩 블로그 링크를 노출 시키는게 좋습니다. 마치 원기옥을 쓰듯이 사진과 동영상들로 팔로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가 그 기를 모아 링크 포스팅에 한꺼번에 터뜨리는 느낌으로 가는겁니다.

저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8월 18일 현재까지의 도달율 추이입니다. 들쭉날쭉 하지만 최소 4만에서 최대 12만까지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SNS에 올라가는 포스팅의 생명은 대략 3시간정도라고 합니다. 누군가에 의해 공유되어 생명이 계속해서 유지되지 않는한 포스팅이 팔로워들의 타임라인에서 살아있는 시간은 3시간정도라는것입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3시간동안은 페이지의 포스팅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 3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뜻입니다. 페이지를 처음 운영하다보면 열정이 넘쳐서 한시간에 한번씩 포스팅을 우르르 올릴때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시간전에 올렸던 그 포스팅이 효과를 제대로 다 보지도 못한채 내가 올린 다른 포스팅에 잡아먹히는 꼴이 되고 맙니다. 소위말해 팀킬인거죠. 그래서 전 포스팅마다 적어도 3시간의 차이를 둡니다. 이 3시간룰은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8월 한달동안의 티스토리 방문자수 추이입니다. 8월 현재까지 총 방문자수 35만명중 30만명이 페북을 통해 유입됐습니다.

그리고 포스팅을 하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페북에 접속하는 시간에 올려야 도달율이 좋은것은 당연한거겠죠. 제가 선택한 시간은 사람들이 출근과 등교를 준비하는 시간인 아침 7시와 점심시간인 오후 1시입니다. 3시간룰에 따라 아침 10시 포스팅도 가능한데 그것은 선택사항입니다. 시간대를 바꿔가며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 시간대가 가장 효과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역시 꾸준함입니다. 시간대를 맞춰 포스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매일' 해야한다는겁니다. 1일 1포스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어렵게 올려놓은 도달율이 떨어지는건 순식간이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적어도 1일 1포스팅은 유지해야합니다. 전 이를 위해 예약 포스팅을 애용하고 있죠. 블로그 포스팅은 속도를 내서 작성하되 페이스북에는 시간에 맞춰 하나씩 하나씩 풉니다. 왠만하면 중복 포스팅은 피하는편이기 때문에 한번 올릴때 신중하게 올리는 편입니다. 블로그의 글 하나하나가 다 제 자식같은 글인데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못하고 흘러가버리는걸 보는건 정말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죠.

제가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신경을 썼던건 이 정도입니다. 마케팅 공부하신분들은 더 전략적으로 단기간에 팔로워를 늘리시고 그러시는것 같은데, 저같이 취미로 하는 사람은 그냥 이 정도의 방법으로 멀리보고 운영을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습니다. 너무 단기간에 팔로워 늘리기에만 열을 올리면 금방 지쳐요. 제가 언제나 강조하지만 블로그든 페북이든 가장 중요한건 꾸준함입니다. 꾸준하게 뚝심있게 운영하다보면 언젠가는 원하시는만큼의 구독자들이 모일겁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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