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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축구 뉴스

뭔 놈의 엘클라시코는 이렇게 자주하나?

by EricJ 201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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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El Clasico). 영어로는 'The Classic' 한국말로 하면 '고전의 승부'쯤으로 해석할수있는 이 단어는 스페인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일컫는 말입니다. 매년 라리가의 우승을 다투는 두 거인의 불꽃튀는 대결일뿐만 아니라,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카탈루냐 지방을 대표하는 FC 바르셀로나의 대결이라는 역사적인 배경과 맞물려 많은 화제를 낳고있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 준결승전에서 이 두팀이 만나 엘클라시코가 성사되었더군요. 경기때마다 큰 화제를 낳는 중요한 경기이기에 1년에 한두번밖에 열리지 않는 희소성이 있는 경기인것 같지만, 사실 엘클라시코는 이번 시즌만 해도 벌써 다섯번째 열리는 경기로 희소성이라는 단어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경기입니다.

 

이번 시즌 첫 엘클라시코는 지난해 리그우승팀과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 우승팀간의 경기 (프리미어리그의 커뮤니티실드와 같은 형식의 경기)인 수퍼컵 경기였는데, 지난 시즌 라 리가 우승을 레알마드리드가 차지하고 코파 델 레이를 바르셀로나가 가져가면서 두팀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단판제인 커뮤니티실드와는 달리 수퍼컵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로 두번의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자동으로 두번의 엘클라시코가 벌어졌고 (1,2차전 합계로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예정되어있던 리그경기 (2-2 무승부) 그리고 양팀이 국왕컵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면서 또 다시 두번의 엘클라시코가 추가되어 총 여섯번의 엘클라시코는 확정된 상태입니다. 현재 두팀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올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8강이나 4강에서 두팀의 대결이 또 다시 성사된다면 한시즌에 무려 8번의 엘클라시코가 벌어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정도면 가장 불꽃튀는 대결임과 동시에 또 라 리가 팀들중 가장 지겹도록 자주 만나는 팀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군요.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라 작년에도 두팀은 만날수있는 대회에선 모조리 만나 대결을 펼쳤고 (6차례: 수퍼컵 2경기, 리그 2경기, 코파 델 레이 8강전 2경기), 제작년에도 다섯차례 대결 (리그 2경기,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2경기)을 펼치는등 최근 몇년간 두팀은 그야말로 지겹도록 서로 붙어서 쉼없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중입니다. 아무리 세계에서 손꼽히는 라이벌전이라고 해도 세시즌동안 무려 17번이나 경기를 갖는다면 뭔가 좀 식상하다는 느낌이 드는것도 무리는 아닐꺼란 생각이 드는군요.

 

 

쓰다보니 엘클라시코를 폄하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는데 그럴 의도는 없었고 사람들이 하도 엘클라시코 엘클라시코하는데 최근엔 너무 이 경기가 자주 열리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번 알아보다가 신기해서 올려보는 겁니다. 방금 끝난 엘클라시코에서는 두골을 넣은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마드리드가 3-1 승리를 거뒀네요. 1,2차전 합계 4-2로 레알이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12점차로 앞서있어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니 만약 레알이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수퍼컵은 또 엘클라시코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겠네요. 징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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