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FC 1 - 0 Manchester United
맨유가 오늘 벌어진 첼시와의 FA컵 8강전 재경기에서 1-0으로 석패하며 준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3주전 벌어졌던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못한 맨유는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경기에서 뎀바 바의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더블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애초에 트레블을 목표로했던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난 레알마드리드에게 패배해 목표를 더블로 수정해야 했지만 FA컵에서마저 탈락하면서 이제 맨유는 리그우승컵만을 노릴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그우승만해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당초 꿈꿨던 트레블이라는 목표에 비한다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결과라 실망감이 클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의 결승골이 된 뎀바 바의 발리슈팅은 정말 기가막히는군요. 첼시에게는 환희를, 맨유에게는 아쉬움을, 토레스에게는 절망감을 안겨준 이 골은 올해의 골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만큼 대단한 골입니다. 2년전 웨인 루니가 FA컵에서 성사된 맨체스터 더비에서 터뜨린 오버해드킥에 견줄만한 최고수준의 골이었습니다.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전에 걸맞는 수준의 골이라고 불리울만합니다. 또 뎀바 바의 골 못지않게 빛났던 체흐의 눈부신 선방 또한 첼시가 오늘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특히 후반 15분 치차리토의 해딩 슈팅을 막아낸건 도무지 어떻게 한건지 이해가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선방이었습니다. 그저 본능에 충실했던 선방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을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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