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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예스의 맨유'와는 상반된 길을 가고 있는 '반 할의 맨유' - 성공예감!

by EricJ 201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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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벌어진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기네스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맨유가 3-1의 완승을 거두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참여하는 바람에 맨유에 합류한지 이제 한달남짓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프리시즌 투어 기간동안 가진 4차례의 경기에서 3승 1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둬 역시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 당시 즐겨 사용했던 3-5-2 시스템을 맨유에도 그대로 이식시켜 프리시즌 투어 기간동안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생소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선수들은 반 할 감독의 전술에 잘 적응하여 마치 잘 맞는 옷을 갈아입은듯 지난 시즌에 비해 월등하게 좋아진 경기력으로 나서는 경기마다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점은 지난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방출 1순위로 꼽혔던 애쉴리 영이 반 할 감독 체제 아래에서는 번뜩이는 실력을 발휘하며 4골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신인 선수들인 리스 제임스나 마이클 킨, 제시 린가드등의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맨유팬들은 추가영입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지만 반 할 감독은 오히려 기존 선수들과 유스출신 선수들이 보여주고있는 기량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지금 가진 전력만으로도 맨유는 충분히 강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리시즌 경기긴 하지만 유럽의 내노라하는 강팀들인 AS로마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은것만 봐도 반 할 감독이 왜 그렇게 여유를 부리는지 알 수 있죠.



모예스 vs 반 할

자꾸 다 지나간일 꺼내는게 좋은일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지난 시즌 맨유를 위기에 빠뜨렸던 장본인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비교를 하지 않을수가 없을것입니다. 비록 프리시즌 경기일뿐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오히려 월드컵때문에 늦게 팀에 합류한 반 할 감독보다 모예스가 상대적으로 시간은 더 많았죠)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두 감독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가진 프리시즌 투어에서 아주 상반된 결과를 얻었습니다. 모예스 감독은 아시아투어를 돌았고 반 할 감독은 미국에서 열린 컵대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모예스 감독쪽이 오히려 더 약체팀들과 경기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2013 프리시즌 투어 경기결과 with 모예스
7/13 맨유 0 - 1 태국 올스타 (패)
7/20 맨유 5 - 1 호주 A리그 올스타 (승)
7/23 맨유 2 - 3 요코하마 마리노스 (패)
7/26 맨유 2 - 2 세레소 오사카 2-2 (무)
7/29 맨유 5 - 2 킷치 (홍콩) (무)
8/6 맨유 1 - 1 AIK (스웨덴) (무)
8/9 맨유 1 - 3 세비야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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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전 1승 3무 3패


그때 당시에는 감독직을 맡은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기였고 프리시즌 경기였을뿐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지만,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모예스 감독이 얼마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는지 믿을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마지막 세비야전 패배같은 경우는 이해한다쳐도 맨유보다 한수, 두수 아니 서너수는 아래의 팀인 태국리그 올스타팀이나 홍콩의 킷치SC같은 팀에게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점은 당시 분명히 짚고 넘어갔어야하는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프리시즌에서의 부진은 본 시즌에서의 부진으로도 이어지고 말았고, '퍼거슨의 후임'으로 각광을 받았던 모예스 감독은 결국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놓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죠.




2014 프리시즌 투어 with 루이스 반 할
7/23 맨유 7 - 0 LA갤럭시 (승)
7/26 맨유 3 - 2 AS로마 (승)
7/29 맨유 0 - 0 인터밀란 (5-3 승부차기승) (승)
8/2 맨유 3 - 1 레알 마드리드 (승)

8/4 맨유 vs 리버풀 (예정)

8/12 맨유 vs 발렌시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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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전 4승 무패


2013년 프리시즌 경기는 모두 맨유보다 한수아래의 팀들과 경기를 했다면 2014년 프리시즌 투어는 맨유와 비등비등한 실력을 가진 팀들과의 경기가 많았습니다. 물론 정규시즌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다들 힘을 약간씩 빼고 출전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구단의 자존심이 어느정도는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기들이 벌어졌습니다. 프리시즌 첫경기였던 MLS의 강호 LA갤럭시와의 경기는 EPL과 MLS의 수준차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7-0의 대승을 거뒀고, 이어 참가한 비공인 컵대회인 기네스 인터네셔널 챔피언스 컵에서는 세리에A의 AS로마와 인터밀란,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4전 전승을 거둬 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 만나게될 리버풀만 꺾으면 비공인 대회이긴 하지만 반 할 감독의 맨유 데뷔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산뜻하게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할수 있게 됩니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한다면 앞서 말씀들린 애쉴리 영의 부활과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 말고도 신입생인 안데르 에레라와 루크 쇼의 성공적인 데뷔, 그리고 반 할 감독의 전술 변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됨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루니와 반 페르시, 마타의 공존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는점, 그리고 무엇보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거둔 반 할 감독이 맨유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믿음, 잠시 잃어버렸던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등, 다가오는 14/15시즌을 기대할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영입설이 오르내리고 있는 미드필더 비달과 수비수 훔멜스등의 영입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겠지만, 설사 실패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반 할 감독이 자신하고 있는것처럼 현재 맴버들만으로도 충분히 맨유는 강하다는것을 직접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맨유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되는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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