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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14/15 시즌 프리뷰

by EricJ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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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이 나흘앞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지난 시즌 퍼거슨 감독의 퇴진에 의한 후유증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맨유는 지난 시즌 경질된 모예스 감독의 후임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거둔 루이스 반 할 감독을 내정하고 착실하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왔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팀의 모든것에 관여하는 깐깐한 스타일로 유명한 반 할 감독이 과연 맨유라는 전통있는 클럽의 감독으로써 어울리는 인물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프리시즌 투어에서 보여준 모습만을 보면 합격점 그 이상의 모습이었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선보였던 3-5-2 시스템을 맨유로 그대로 가져와 이식시키려 노력했고 그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었습니다.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프리시즌 투어에서 만난 팀들이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AS로마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팀들이기에 결과를 '그저 프리시즌 경기였을뿐'이라고 폄하할수만은 없을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풀 전력을 가동하지는 않았고, 맨유가 그랬던것처럼 그들도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전술들을 실험하는 성격이 짙은 경기들이었기 때문에 경기결과에 100% 의미를 둘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전술에 대한 선수들의 이해력이 매우 좋았고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인해 떨어진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프리시즌에서의 성공을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갈수 있을것인지 지켜봐야할것입니다.



맨유의 프리시즌 경기 결과

7/23 맨유 7 - 0 LA갤럭시 (승)
7/26 맨유 3 - 2 AS로마 (승)
7/29 맨유 0 - 0 인터밀란 (5-3 승부차기승) (승)
8/2 맨유 3 - 1 레알 마드리드 (승)

8/4 맨유 3 - 1 리버풀 (승)

8/12 맨유 2 - 1 발렌시아 (승)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시작은 매우 좋습니다.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참가한 '기네스 인터네셔널 챌린지 컵'에서 AS로마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철천지 원수인 리버풀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고, 반 할 감독의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이었던 발렌시아전에서도 펠라이니의 극적인 버저비터 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두며 프리시즌 경기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프리시즌 경기일뿐'이라고 폄하할수도 있겠지만, AS로마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등의 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은 '프리시즌일뿐'이지만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수 없습니다.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지난 시즌의 부진을 생각한다면 분명 맨유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전술의 주안점

반 할 감독은 맨유가 기존에 사용하던 4-4-2 시스템을 버리고 과감하게 스리백을 이용한 3-5-2 시스템을 꺼내들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트렌드이기도 하고,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낸 3-5-2이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생소한 포메이션이기에 과연 얼만큼이나 통할것인지, 그리고 맨유의 선수들이 새로운 포메이션에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는지가 이번 시즌 맨유의 성패를 가를 주안점입니다. 현재까지 프리시즌에서 시험 가동했던 3-5-2는 매우 성공적으로 돌아갔지만 어디까지나 평가전 성격이 짙은 프리시즌 경기였던데다,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한 경기는 기네스컵 결승전이었던 리버풀전뿐이었기 때문에,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솔직히 아직 예상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에반스-스몰링-존스의 스리백이 일단 선발라인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워낙 부상이 많은 선수들이라 수비수의 추가영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찔르는 선수들마다 모두 이적이 불발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수비수의 추가영입 또한 맨유의 경기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소입니다.



새로운 선수

루크 쇼 | 안데르 에레라


맨유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는 사우스햄튼의 레프트백인 루크 쇼와 아슬레틱 빌바오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 입니다. 둘다 적지않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빅 사이닝이었지만 이번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그들의 기량은 합격점이었습니다. 특히 에레라가 보여준 플레이는 '이제서야 진정한 스콜스의 후계자를 찾았다'라는 평가가 적절할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죠. 광범위한 활동량으로 공이있는곳엔 어디든지 나타났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으며, 창조적인 플레이로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킬패스들을 여러차례 찔러주며 결정적인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프리시즌에서의 활약이었으니 100% 장담하긴 이르지만, 프리메라리가보다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본 실력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충분히 '스콜스의 재림'이라는 평가가 헛되지 않은 선수로 성장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입니다. 루크 쇼는 아직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아직 19살에 불과한 신인 선수이니 조금만 시간을 갖고 지켜본다면 큰 선수로 자라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입니다. 반 할 감독이 맨유에 이식중인 3-5-1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윙백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이기에 '슈퍼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사우스햄튼에서의 활약을 이어가주기만 한다면 이번 시즌 맨유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영입 예상 선수

마르코스 로호 | 달레이 블린트 | 후안 콰드라도 | 앙헬 디 마리아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수비진의 두 기둥 비디치와 퍼디난드의 공백을 매꿔줄 수비수의 영입이 절실했던 맨유는 도르트문트의 마츠 훔멜스, 아스날의 토마스 베르마엘렌등의 수비수들과 영입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훔멜스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의 주장직을 맡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적설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베르마엘렌은 바르셀로나행을 결정하고 말았죠. 선수영입에 있어서 줄곧 여유롭다는 입장을 밝혀온 반 할 감독이지만 기존 자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비진의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인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현재 차선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선수는 스포르팅 리스본의 마르코스 로호와 아약스의 달레이 블린트로, 로호의 경우는 본인이 맨유행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현재 팀과의 훈련까지 거부한채 이적요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블린트는 반 할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지도했던적이 있고 맨유와 아약스의 협상도 최근들어 매우 순조롭게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져 역시 영입이 유력한 선수입니다. 로호는 현재 스포르팅에서 레프트백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187cm의 큰 키로 센터백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 반 할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선수입니다. 블린트가 반 할 감독이 원하는 타입의 선수인것은 말 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구요.


수비수 영입 못지않게 윙어들의 영입 또한 노리고 있지만 다들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가격 때문에 영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앙헬 디 마리아와 피오렌티나의 후안 콰드라도가 맨유의 영입타겟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디 마리아는 5500만 파운드, 콰드라도는 3600만 파운드라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입니다. 맨유는 비용이 얼마가 들어가든간에 팀에 필요한 선수라면 반드시 영입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에 선수를 영입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과연 적정수준에서 이적료 협상에 합의를 볼것인지, 아니면 협상 결렬이 될것인지는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이번달말까지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주목할 선수

애쉴리 영


이번 시즌 맨유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름 아닌 윙어 애쉴리 영입니다. 지난 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팬들이 꼽은 방출순위 상위권에 위치했었던 영이지만 반 할 감독의 3-5-1 시스템에서 윙백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부여받은 영은 지난 시즌 그렇게 부진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번뜩이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며 멀티골까지 기록하는 활약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프리시즌 경기일뿐'이기 때문에 그가 리그에서도 같은 활약을 펼칠것이라는 장담을 할수는 없지만 분명 부활이 기대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것만은 확실합니다.




주목할 신인

타일러 블랙켓 | 리스 제임스 | 제시 린가드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준 슈퍼 신인 아드낭 야누자이같이, 이번 시즌에도 1군 무대 깜짝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신인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이번 프리시즌 기간동안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세선수, 제시 린가드와 타일러 블랙켓, 그리고 리스 제임스가 드라마틱한 데뷔전을 꿈꾸고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비디치와 퍼디난드 그리고 파트리스 에브라까지 세명의 노장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수비진의 머릿수 자체가 부족해진데다 추가 선수영입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타일러 블랙켓과 리스 제임스 같은 유스 아카데미 출신의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은 반 할 감독에게 무엇보다도 반가운 일일것입니다. 반 할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동안 블랙켓에게 여러차례 출전의 기회를 주며 그의 기량을 테스트 했고, 그보다 먼저 기회를 부여받았던 유망주 수비수인 마이클 킨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이며 1군무대 데뷔의 꿈이 한발 더 다가왔습니다. 유망주 레프트백인 리스 제임스 또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루크 쇼의 공백을 틈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1군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즌 최종순위 전망

아직 시즌이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맨유의 모습을 보았을때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상위권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우승에 도전할만한 경기력을 되찾을수 있을지까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수 있는 4위권안에 드는것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예상 순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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