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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QPR 4-0으로 대파 - 희망을 보았다!

by EricJ 201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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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A매치 휴식기 이후 가진 첫 경기였던 QPR전에서 4-0의 대승을 거두며 반 할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리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지난 3라운드까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약체팀들에게 줄줄이 덜미를 잡히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와 달레이 블린트, 마감일에 영입을 확정한 '인간계 최강' 팔카오 그리고 워크퍼밋 문제로 데뷔전이 지연되어온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등 영입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반 할 감독이 내세울수 있는 최강에 가까운 스쿼드로 경기를 치른 맨유는 지난 세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QPR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성공으로 이어진 4-4-2로의 전환

프리시즌 투어부터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까지 스리백을 활용한 3-5-2 포메이션을 고수해왔던 반 할 감독은 결국 선수들의 활용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포백으로 전환한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변경해 경기에 나섰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스리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빈약한 맨유의 센터백 자원으로는 스리백 수비 운용이 어렵고 공격진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포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반 할 감독은 그 의견들을 겸허히 수용해 그가 고수해온 스리백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포백으로의 전환을 선택했고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필 존스의 부상으로 인해 조니 에반스와 타일러 블랙켓이라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조합이긴 했지만 홀딩 미드필더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한 달레이 블린트의 활약으로 QPR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냈고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필 존스와 루크 쇼가 복귀해 수비진에 가담해준다면 쇼-존스-로호-하파엘이라는 평균나이 22세의 젊지만 패기넘치는 포백라인을 선보일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맨유의 7번 계보를 잇는 디 마리아

이적시작 마감일 잉글랜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합류한 앙헬 디 마리아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지난 번리전에 이어 이번 QPR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는데, 지난 경기보다 월등이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1골 1도움을 기록해 등번호 7번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맨유시절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멋진 프리킥골 뿐만 아니라 최전방에 위치한 반 페르시와 루니를 향해 배달한 택배 크로스등 월드클래스급 윙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디 마리아는 6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습니다. 레알은 어째 이런 선수를 우리에게 보내줬는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레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꿀영입 달레이 블린트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라고 한다면 물론 디 마리아를 꼽겠지만, 가격대비 최고의 영입, 이른바 꿀영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달레이 블린트를 꼽을것 같습니다. 블린트는 '포지션 파괴자'라고 불리울만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수 있는 전형적인 멀티플레이어 스타일의 선수로 센터백,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등에서 뛸수 있는 블린트는 데뷔전이었던 QPR전에서 팀의 포백 앞에 위치한 홀딩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이번 대승의 숨은 공신으로 맹활약했습니다. 반 할 감독이 왜 그렇게 블린트의 영입에 공을 들였는지 이해가 갑니다. 디 마리아, 팔카오등 공격진영의 보강은 충분함 그 이상으로 이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지적되어온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해준 블린트는 이번 시즌 맨유의 주축선수로 큰 활약을 펼쳐줄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중 한명입니다.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이 빛난 '인간계 최강' 팔카오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되었지만 후반 중반쯤 마타를 대신해 교체투입되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팔카오는 역시 '인간계 최강'다운 존재감을 과시하며 맨유의 주축 공격수로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푸는것만으로도 맨유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있는 공격수 팔카오는 아직 부상의 여파로 100% 컨디션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위치선정으로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득점찬스를 여러차례 만들어내 역시 최강 공격수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루니, 반페르시 그리고 마타와 팔카오가 효과적으로 공존할수 있는 최적의 포메이션을 찾는 일입니다. 이번 QPR전에서 반 페르시와 팔카오 투톱에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는 포메이션을 시도했는데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마타의 희생이 불가피한 포메이션이 될텐데, 앞으로 반 할 감독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 선수들을 활용할지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지난 몇경기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에레라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스타일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 스콜스'라는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QPR전에서 필 존스와 루크 쇼의 부상으로 인한 연쇄작용으로 본인의 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닌 왼쪽 측면 수비수로 데뷔전을 치른 마르코스 로호는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가담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쳐 부상중인 선수들이 복귀해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맨유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만해도 빅클럽답지 않은 스쿼드로 매경기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던 맨유가 오랫만에 강팀다운 스쿼드로 강팀다운 경기력을 보이며 강팀다운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비록 상대팀이 하위권팀인 QPR이었기 때문에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이후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지난 3라운드까지 지난 시즌과 다름 없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것과는 딴판으로 아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것만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일단 최소한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되찾아오는것이지만 이후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10월말에 예정된 첼시와의 경기전까지는 레스터시티나 웨스트햄, 에버튼, 웨스트브롬 같은 비교적 수월한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착실하게 승점을 쌓아두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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