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실패라는것이 감독직을 내놓을정도로 충격적인것이었을까요. 다른팀에게는 준결승 진출만해도 엄청난 업적이 될수있을텐데요... 물론 단지 이 결승전 진출 실패라는 그 사실하나만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것은 아니었겠지만 아직 리그경기가 네경기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사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것으로 볼때 챔스탈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수는 없겠죠. 구단측에서는 이미 12월경에 사임의사를 밝힌상태였으나 팀을 이끌기위해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을뿐이라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만약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챔스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면 과연 사임을 결정할수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엘클라시코 패배, 그리고 그로 인한 (사실상) 리그 우승좌절, 챔스 탈락등으로 인해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칠것이 확실해진 상황은 그가 사임을 결정하기 더할나위없이 좋은 조건이었을것입니다. 이미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이룰수있는것은 모두 이룬감독으로써 더욱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것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했을것이며, 2008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최초로 그 어떤 트로피도 들어올리지못한 지금이야말로 모든것을 내려놓기에 적기라고 판단했을것입니다.
어쨌든 이제 그의 사임은 공식화되었고 팀의 수석코치였던 티토 빌라노바가 후임으로 내정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또 어떤 명장을 감독으로 들일지도 관심이지만, 팀을 이끈지 4년만에 팀을 인간계에서 신의영역으로 끌어올린 명장 펩 괴르디올라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본인은 일단 좀 쉬고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디 마테오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있는 첼시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을정도니까요. 아브라모비치라면 충분히 그를 영입하기위한 시도를 할만한 인물입니다. 성공을 위해 선 물불을 가리지않는 사람이니 말이죠.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건없고 한가지 확실한건 바르셀로나에서 괴르디올라의 시대는 끝이났다는것 뿐입니다. 과연 세계최강으로 군림하던 바르셀로나가 괴르디올라 없이도 그 명성을 유지할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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