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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밴쿠버 화이트캡스

밴쿠버 화이트캡스 2-2 LA 갤럭시 - 혈투끝에 무승부

by EricJ 201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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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서부지구의 최강자인 LA 갤럭시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막판 10분을 견뎌내지 못하고 연속골을 허용하며 2-2의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베컴, 로비 킨, 랜던 도노반등 주전선수들이 총출동한 갤럭시를 상대로 했다는걸 감안한다면 좋은결과입니다. 이영표선수는 이날 경기까지 선발출전하며 이번 시즌 화이트캡스가 치른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강철체력을 과시했습니다. 팀내에서 골키퍼 조 캐논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선수인데 출전시간으로는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밴쿠버 화이트캡스

조캐논, 이영표, 마틴 봉주르, 제이 드메릿, 조단 하비, 거손 코피, 준 마르케스 데이비슨, 베리 롭슨, 데인 리차즈, 데런 매톡스, 카밀로 산베조 (69' 마이클 낸쇼프)

 

LA갤럭시

조쉬 사운더스, 션 프랭클린, A.J. 델라가르자, 다비드 주니어 로페즈, 토드 더니번트 (31' 브라이언 가울), 헥터 지메네즈 (70' 호세 비야레알), 데이비드 베컴, 마첼로 사바스, 마이클 스테판스 (57' 주닝요), 렌던 도노반, 로비 킨

 

밴쿠버는 팀의 중심축이나 다름없었던 키미드필더 다비드 키우미엔토와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안 르 투를 차례로 떠나보내며 어수선해진 분위기에서 LA갤럭시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습니다. 짧은 기간동안에 키플레이어 두명을 동시에 잃는 바람에 전면적인 전술수정이 불가피했고 혹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잘 유지해왔던 조직력이 흐트러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마는 생각보다 선수들이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올 7월부터 새로 합류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미드필더 베리 롭슨이 있었습니다.

 

 

 

원래 주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르 투의 이적과 하슬리의 부상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이날 경기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는데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수비수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칼날같은 스루패스로 동료들을 돕는가하면 ,시원시원한 중거리포로 상대 골키퍼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선 전반 27분이영표선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본인의 MLS 데뷔골을 신고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또 한명의 스코틀랜드 출신선수 케니 밀러가 도착하게 되면 다시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가겠지만 충분히 키우미엔토의 빈자리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수있는 선수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영표선수를 비롯해서 주장 제이드 메릿, 베리 롭슨, 케니 밀러등등 풍부한 빅리그 경험을 지닌 선수들이 점점 팀에 많아지면서 팀의 수준 또한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갤럭시쪽에서는 역시 베컴의 실력이 월등하더군요. 팀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베컴은 오른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팀공격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패스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크로스를 한번 올릴때마다 섬뜩한 장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밴쿠버 수비진이 그다지 집중력이 높지않은 상태였는데도 로비 킨과 도노반이 경기종료 10분전까지 단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한게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였으니까요. 밴쿠버의 수비진은 오른쪽으로부터 날아오는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걷어내기에 걷어내기 바빴으며, 후반전 들어서는 아예 맨붕상태로 접어든듯 집중력이 크게 상실되듯 보였습니다. 경기내내 밴쿠버의 수비진을 괴롭힌 베컴은 결국 경기종료 10분을 남기고 직접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갤럭시의 추격의지에 불을 붙였고 그여 세를 몰아 갤럭시는 신예 공격수 비야레알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할수 있었습니다. 37세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할수 있을정도로 체력이 월등하고,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나갈수있는 에이스중의 에이스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왜 영국 올림픽 대표팀에서 그를 부르지 않았는지 이해가 좀 가지않더군요. 실력과 리더쉽면에서 긱스보다 나은선수라고 판단되는데 말이죠.

 

현재 4위에 올라있는 밴쿠버에 승점 4점차로 뒤진 5위에 그치고있는 갤럭시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것이 많이 아쉬울듯 합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리그 꼴찌로까지 추락했던 갤럭시라 지금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것만해도 대단하긴 하지만 밴쿠버를 잡았다면 상위권으로 다시 진입할수있는 발판을 마련할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밴쿠버로써도 지난번 원정에서 당한 3-0의 완패를 설욕할수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날린게 아쉽습니다. 7월들어 가진 죽음의 원정 4연전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이번 승리로 다시 끌어올릴수 있었는데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밴쿠버는 현재 각 조의 5위팀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MLS컵 플레이오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로 보자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지난시즌 전체 리그꼴찌를 기록했던것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성적이죠. 계속 이 성적을 유지해 꼭 목표를 이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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