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대한민국에게 2-0으로 충격패를 당하며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이로써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은 다음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저주와 같은 징크스의 네번째 희생양이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건 1938년 월드컵 이후 처음 있는일이다.
1994년 월드컵에서 통일된 독일이 1990년 우승했던 서독의 뒤를 이어 8강까지 진출했던것을 마지막으로 이후의 거의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는 굴욕을 당했다.
프랑스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1998년 홈에서 브라질을 꺾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는 2000년도 유로 대회에서도 성공을 이어가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서울에서 벌어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1-0 패배를 당한 이후 당시 프랑스의 감독이었던 로저 르메르는 "프랑스가 2라운드에 진출할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그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2차전에서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0-0의 무승부에 그쳤고,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였던 덴마크전에서마저 2-0으로 참패하며 프랑스는 일찌감치 짐을 싸고 말았다. 그들은 조 최하위는 물론이거니와 단 1승, 단 1골도 넣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것은 1966년 브라질 이후 처음으로 전 대회 우승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이후에 이어질 저주의 시작이 될줄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탈리아 -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
2006년 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프랑스에 승리하며 사상 네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들의 타이틀 방어전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아주리 군단은 남아공에서 벌어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보다도 못한 성적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1-1 무승부에 그치더니 뉴질랜드와도 1-1로 무승부에 그쳤고,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월드컵 처녀출전국이었던 슬로바키아에게 3-2의 충격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이것은 이탈리아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스페인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스페인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대회에서 최강국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들은 2년전 유로 대회 우승으로 무적함대의 위용을 되찾은 이후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그 누구도 감히 대적할수 없는 강팀으로 그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들의 명성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들은 2010년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네덜란드에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바로 다음 월드컵에서 같은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1차전에서 스페인에 5-1 대승을 거두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이케르 카시야스의 믿기 어려운 실수들에 힘입어 스페인은 칠레에마저 2-0으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짓게 된다. 그들은 마지막 호주전에서 3-0으로 승리하지만, 이미 탈락은 이미 결정된 후였다.
독일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2018년 조별리그 탈락
독일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4년후 호아킴 뢰브 감독의 팀은 러시아에서 전혀 다른 팀이 되어있었다. 선수단의 나이, 동기부여, 선수 선발등 모든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독일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하위로 월드컵을 일찌감치 접게 되었다.
그들은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멕시코에게 일격을 당한 독일 (1-0 패)은 스웨덴전에서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골로 기사회생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경기였던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2-0의 패배를 당하고 만다. 독일 대표팀은 역사상 단 한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적이 없다.
호아킴 뢰브 감독 "독일 축구는 단지 한 경기를 진것이 아니라 지난 몇년간 쌓아온 모든것들을 잃은것이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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