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축구 이적시장 뉴스/Articles

[Squawka] 당신이 죽기전에 꼭 봐야할 8개의 더비전

by EricJ 2018. 9. 7.
반응형


치열한 지역 더비전만큼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것도 없다.


같은 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흥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매우 특별한 이벤트다. 지역 더비전은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어 경기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기도 한다. 중위권 팀들간의 큰 의미없는 대결이라고 해도 지역 더비전이라는 특수성이 가미되면 단숨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보다도 더 한 열기를 뿜어내는것이 바로 더비전의 매력이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장 치열한 지역 더비전중 매력적인 8개의 더비전을 소개한다.



1. 올드펌 (Old Firm)

장소: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팀: 셀틱, 레인저스

경기장: 아이브록스, 셀틱 파크

경기장 사이의 거리: 6.92km


유럽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전중 하나가 벌어지는곳이 바로 이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다. 두 팀과의 경기는 단순한 축구를 넘어서 많은 사상과 이념이 충돌하는 경기이며, 또한 카톨릭을 상징하는 셀틱과 개신교를 상징하는 레인저스 두 팀간의 종교전쟁이기도 하다. 이 두 팀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클럽들이며,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수준이다. 



02. 플라-플루 (Fla-Flu)

장소: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팀: 플라멩구, 플루미넨세

경기장: 마라카냥

경기장 사이의 거리: 0km


1911년 구단에 불만을 품고 플루미넨세를 박차고 나온 선수들에 의해 탄생한 플라멩구는 이후 플루미넨세의 가장 맹렬한 라이벌 구단이 된다. 이들은 현재 브라질 최고의 클럽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두 구단의 대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은 바로 두 구단이 공유하고 있는 경기장인 마라카냥 경기장 때문이다. 경기장 주변에 흐르고 있는 강의 이름을 딴 마라카냥 경기장은 최대 20만명의 인원을 수용할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으로 브라질 축구의 성지로 불리운다. 경기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두 팀의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축구팬이라면 한번쯤 꼭 경험해봐야할 경험이다.



3. 수페르클라시코 (Superclásico)

장소: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팀: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 엘 모누멘탈, 라 봄바네라

경기장 사이의 거리: 14.1km


'클라시코'라는 이름이 붙은 더비전인데 어찌 대단하지 않을수 있을까?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클럽은 학생들과 엘리트 계층을 상징하는 리버 플레이트와 노동자 계층을 상징하는 보카 주니어스의 대결로 경기마다 큰 충돌이 일어나는 더비전이다. 리버 플레이트는 아리엘 오르테가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배출했고, 보카 주니어스는 후안 리켈메와 카를로스 테베즈,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를 배출한 아르헨티나 최고의 명문클럽들이다. 


당신이 어느팀을 응원하던간에 이 경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고, 경기장 분위기는 초자연적이다. 이 더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더비전중 하나이며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데르비 세비아노 (Derbi Sevillano)

장소: 세비야 (스페인)

팀: 세비야, 레알 베티스

경기장: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에스타디오 베니토 빌라마린

경기장 사이의 거리: 3.9km


세비야 내부의 정치적인 대립이 분열을 가져왔고, 분열파는 지역의 학생들과 연합해 베티스라는 팀을 창단한다. 이후 두 팀은 계층간의 대립으로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세비야는 엘리트 계층을 그리고 베티스는 노동자 계층을 상징하며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 팀의 더비전은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살벌한 경기중 하나다. 두 팀의 경기장 역시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를 충분히 수용할수 있는 전설적인 경기장이다. 



5. 더비 델라 캐피탈레 (Derby Della Capitale)

장소: 로마 (이탈리아)

팀: AS로마, 라치오

경기장: 스타디오 올림피코

경기장 사이의 거리: 0km


무솔리니는 네개의 지역 클럽들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빅 클럽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그 네개중 세개의 클럽이 AS로마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지만 통합을 거부한 팀이 있었으니 그 팀이 바로 라치오다. 이후 팀의 아이덴티티는 라치오는 시골 지역을 대표하고, 그리고 로마의 팬들은 로마 왕국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도시적인 클럽으로 대표되고 있다. 두 팀 팬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매우 깊은 역사를 갖고 있으며, 두 팀이 펼치는 경기는 언제나 치열하다. 



6. 이터널 더비 (Eternal Derby)

장소: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팀: 레드 스타, 파르티잔

경기장: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 파르티잔 스타디움

경기장 사이의 거리: 1.1km


베오그라드시는 전쟁으로 인해 한때 갈라졌으며, 다른 부분에서는 분열이 대부분 수습되었지만 축구에서만큼은 현재까지 그 분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반극우파의 젊은이들에 의해 창단된 레드스타와 군인들에 의해 창단된 파르티잔은 당연히 큰 대립관계를 갖게 되었다. 두 경기장 사이의 거리는 1km가 겨우 넘는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어 두 팀의 경기의 치열함은 아마 전에 겪어보지 못한 살벌함을 느끼게 해줄것이다. 



7. 코펜하겐 더비

장소: 코펜하겐 (덴마크)

팀: 브뢴뷔, 코펜하겐

경기장: 브뢴뷔 스타디움, 파켄 스타디움

경기장 사이의 거리: 13.1km


브뢴비는 60년대이후부터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클럽으로 군림했지만, 1992년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두 클럽이 하나로 합쳐져 FC 코펜하겐으로 탄생한 이후 두 클럽간의 라이벌 관계가 탄생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코펜하겐에 부임해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준 이후부터 그들은 17년간 무려 11개의 덴마크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며 코펜하겐시의 새로운 주인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물론, 새로운 클럽으로 힘이 넘어갈수록 브뢴비 팬들의 반발심은 커져만 갔고, 점점 두 팀의 라이벌전은 전에 없이 치열해졌다. 



8. 홀리 워 (Holy War)

장소: 크라코프 (폴란드)

팀: 비슬라 크라코프, 크라코비아

경기장: 스타디온 미에이스키, 마르샬렉 피우수츠키 스타디움

경기장 사이의 거리: 2.6km


크라코프는 환상적인 도시이고 폴란드인들은 여행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편이지만, 무적의 비슬라와 그들의 시끄러운 이웃인 크라코비아의 더비전이 있는날이면 모든것이 돌변한다. 팬들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하며 (괜히 신성한 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니다), 그들이 경기장 관중석에서 뛰기 시작하면 당신은 경기장 전체가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받게 될것이다. 이것은 인생에 꼭 한번쯤 경험해봐야할 경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