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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허물어져가는 맨유의 수비 - 대책이 필요하다

by EricJ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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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벌어졌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맨유는 루마니아의 클루이를 상대로 2-1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비록 상대가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긴 했지만 원정경기였고, 1-0으로 뒤지고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어낸것은 맨유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가 빛을 발한 경기라고 평가할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적생 반페르시가 2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자신의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것은 고무적인 일이죠. 우려와 달리 루니와의 공존도 문제가 없어보였고, 적응기를 거칠것도 없이 맨유의 전술에 잘 녹아들어 맨유공격진에 큰 보탬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선봉에 설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드러난 맨유의 문제점은 역시 수비였습니다. 비디치가 또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이번 경기에는 조니 에반스가 퍼디난드와 호흡을 맞춰 중앙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경기시작 14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퍼디난드와 에반스의 조합은 지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도 무려 3골을 허용하며 문제점을 드러냈었는데, 약체 클루이를 상대로도 골을 허용하며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 페르시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주는 바람에 승리할수 있었지만 언제까지나 이런식으로 승리를 기대할수는 없죠. 이번 시즌 맨유가 치른 경기중 클린싯을 기록한 경기가 단 두경기, 그것도 약체 위건과 챔스 조별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었다는것은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지만 더 큰 문제는 이를 대체할만한 수비수가 없다는데에 있죠. 부상으로 쓰러진 비디치는 11월이 넘어서야 복귀가 예정되어있고 젊은 수비수들인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 또한 10월말이나 되어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라 불안한것을 알면서도 퍼디난드와 에반스의 조합을 사용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궁여지책으로 리저브팀의 스캇 우튼을 올려서 시험해보고는 있지만 1군 경험이 부족한 그에게 맨유의 중앙수비라는 중책을 맡기기엔 아직 이른듯 싶구요. 존스와 스몰링이 복귀할 예정에있는 10월말까지 뉴캐슬과 아스날, 첼시등 쟁쟁한 팀들과의 경기를 예정에두고 있는데 불안하기 짝이없는 에반스를 믿을수밖에 없다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대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봐도 답이 떠오르지 않는것이 더욱 절망적입니다. 현재로써는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수밖에는 없을듯하네요.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조합은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중앙수비 조합으로 평가받으며 '통곡의 벽'으로 불리우던때가 있었으나, 몇번의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면서 서서히 그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더 이상 그들에게 예전과 같은 수비력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진 때가 온것 같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수위급의 수비수들이지만 너무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할때가 더 많아지고 있고 그로인해 확실히 예전에 비해 불안한 모습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필 존스와 스몰링이 빨리 성장해줘서 그들을 대체할수 있을만한 기량을 갖추게 된다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문 중앙수비수 한명 정도 더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맨유에서 가장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은 스콜스를 대체할 중앙 미드필드와 퍼디난드-비디치 조합을 대체할 중앙수비수인데 윙어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 퍼거슨 감독님은 블랙풀의 토마스 인스와 도르트문트의 레반도프스키같은 윙어들에게만 관심을 갖고 계시네요... 제발 자원이 넘쳐나는 공격쪽말고 수비쪽에도 좀 투자를 해주시죠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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