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Football Story/UEFA 챔피언스리그

나니의 퇴장으로 인한 다양한 후폭풍들

by EricJ 2013. 3. 7.
반응형

 

어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나온 나니의 레드카드는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상대를 향해 다리를 높이 든것은 분명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고의성이 없어 보였으므로 레드카드는 좀 지나친 판정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어쨌든 판정은 내려졌고, 맨유는 2-1로 패배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트레블도 날아갔습니다. 단한번의 판정으로 많은것을 잃어버린 맨유인만큼 경기이후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판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된 사람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나니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건 아무래도 나니 본인이겠죠. 단한번의 실수로 인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레드카드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그것은 팀 패배와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탈락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마음고생이 심할터인데 UEFA에서는 그의 비신사적인 반칙에대해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타팀으로의 이적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던 선수인데 이번사건으로 인해 맨유에서 퇴출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경기중 이해할수없는 판정이 나오면 그것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론에 언급하는 버릇을 가진 퍼거슨 감독은 머리끝까지 난 화를주체하지 못하고 경기후에 참여해야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대신해 참석한 수석코치 마이크 펠란은 "퍼거슨 감독이 주심의 판정에 격분했다"며 불참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대해 UEFA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는 경기후 기자회견에 불참한 퍼거슨 감독에 대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기자회견에 나와서 평소 성격대로 심판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더 큰 징계를 받는것보다 차라리 참석하지 않은게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로이 킨

맨유의 레전드인 로이 킨은 방송에서 레드카드를 내민 심판의 판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맨유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또 다른 맨유의 레전드인 패디 크레란드 역시 킨의 발언에 강한 부정의 뜻을 나타내며 "그는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건가?"라고 조롱섞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물론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 옳았다고 얘기하는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맨유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주장까지 지냈던 사람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니 팬들의 빈정이 많이 상한것 같습니다.

 

 

리오 퍼디난드

맨유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경기종료 휘슬이 울린후 심판에게 다가가 조롱섞인 박수를 치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리버풀의 수아레즈도 웨스트브롬전에서 프리킥을 선언한 심판에게 조롱섞인 박수를 보냈다가 공식적인 경고를 받은바 있죠. 퍼디난드도 같은 이유로 UEFA로부터 징계를 받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심판의 권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축구의 최근 트렌드 때문인듯한데 과연 경고수준에서 그칠지 실제 징계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듯 싶습니다.

 

 

18세 소년 맨유팬

노팅엄셔의 본인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18세의 한 맨유팬은 나니가 받은 레드카드에 격분한 나머지 999(한국의 119와 같은 개념)에 전화를 걸어 분노를 표출했다고 합니다. 이 소년은 전화에대고 "나니가 레드카드를 받은것은 범죄"라며 신고를 하게된 경위를 밝혔다고 합니다. 물론 얼마후 화가 가라앉은 소년은 경찰측에 사과를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하는데요, 맨유팬들이 이번 경기에 걸었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나아가서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수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긴급전화에 신고를 하는건 잘못된것이지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