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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축구 뉴스

'리즈시절'의 정의와 사용

by EricJ 201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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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했고 지금은 자연스러운 대명사로 굳어져버린 단어 '리즈시절'.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단어일뿐이지만 워낙 오래전부터 인터넷에서 통용되던 단어고, 인터넷을 넘어 지금은 예능방송에서마저 심심치않게 쓰일 정도로 유명한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면 처음 그 단어가 쓰이기 시작하던 그때의 의미와는 미묘하게 다르게 쓰이고 있음을 알수있었습니다. 혹시나 어원을 모르고 그냥 남들이 다 쓰니까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정확한 어원과 뜻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즈시절

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데 영향을 끼친 선수는 바로 미드필더 앨런 스미스입니다. 한때 EPL을 주름잡았으나 현재는 2부리그에서 허덕거리고 있는 리즈의 처지 때문에 '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리즈 유나이티드'라는 클럽의 처지를 빗댄 말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유래는 리즈에서 활약했던 앨런 스미스입니다. 처음 이 단어가 쓰인곳은 디시인사이드 한갤러리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당시 앨런스미스는 맨유소속으로 거의 벤치를 지키다시피하던 상태였는데, 그의 부진을 비난하던 사람들에게 이른바 '축구 좀 봤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앨런 스미스가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그의 리즈시절을 들먹이기 시작했고, 그런 리즈시절 들먹이기는 유행처럼 크게 번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그 '리즈시절' 언급은 앨런 스미스를 넘어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도 사용되기 시작했고, '리오 퍼디난드 리즈시절', '조나단 우드게이트 리즈시절'등 실제 리즈 출신 선수들을 넘어, '이동국 리즈시절', '박지성 리즈시절'등 리즈와 전혀 상관없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며, 단순히 '현재 부진한 선수가 잘나갔던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 시절'의 뜻이 아닌 '선수의 전성기시절'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사용되게 됩니다. 현재는 연예인, 정치인등 축구와 상관없는 인물들을 상대로도 쓰이는등 폭넓은 사용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것이, 리즈시절이 단순히 '전성기'를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과거엔 화려했으나 지금은 몰락한 인물의 전성기'가 정확한 뜻입니다. 쉽게 예를들자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즈시절' 이라던지 '김태희 리즈시절'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디카프리오나 김태희씨는 여전히 잘생겼고 예쁘시기 때문에 '지금은 몰락햇다'라고 볼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희준 리즈시절'이나 '유승준 리즈시절'이라고 하면 어느정도 맞는 표현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과거에 화려했던 모습에 비해 현재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초라하기 때문이죠.


이런걸로 이렇게 포스팅씩이나 올리는것도 웃기지만, 이젠 엄연한 대명사가 되어버린 '리즈시절'을 제대로 알고 쓰시라고 한번 올려봤습니다. 간만에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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