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선수로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더랜드의 지동원의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제기되었습니다. 당초 아우크스부르크 잔류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지만 재정이 열악한 아우크스부르크가 그의 이적료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동원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바램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을것으로 보이는데요,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만큼 슈투트가르트와 프라이부르크, 뮌헨글라드바흐같은 중위권의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독일의 한 언론은 최근 몇년간 리그 최상위권에 머물며 분데스리가 최강의 클럽중 하나로 급부상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10/11시즌과 11/1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12/13시즌에도 뮌헨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연거푸 좋은 성적을 올리며 유럽에서 경쟁력있는 클럽으로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너무도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머지 다른 유럽의 빅클럽들로부터 너무나도 큰 주목을 받게되어 도르트문트의 선전을 이끈 젊은 선수들을 죄다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유로 떠난 카가와 신지, 뮌헨으로 이적이 확정된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등 수많은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험멜스, 아스날과 맨유의 타겟인 권도간, 역시 아스날이 영입을 노리고 있는 벤더등 이적설에 연루되어있지 않은 선수가 없을정도로 선수단 전체가 온 유럽으로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 상태입니다. 사실 모든 선수가 한꺼번에 다 이적을 해버리는 일은 없겠지만 많은 클럽들이 영입최우선 타겟을 삼고 있는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그 타격은 생각보다 클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이적까지 겹쳐진다면 그 타격은 배가되겠지요.
물론 지동원 선수를 레반도프스키의 직접적인 대체자로 보고 도르트문트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레반도프스키의 자리를 대체할만한 선수라고 하기엔 부족한점이 아직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겨우 22살인 그에게서 레반도프스키정도의 선수로 자라날수 있을만한 잠재력을 봤을수도 있습니다. 지동원은 2014년 선더랜드와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선더랜드로써는 이적료를 받고 그를 팔수있는 마지막 기회라 도르트문트가 협상만 잘 이끌어낸다면 저렴한 가격에 그를 영입할수 있다는 사실도 하나의 매력입니다. 그의 적정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에서 700만 파운드로 언론마다 각기 다른 가격을 매기고 있지만 선더랜드가 전남에서 그를 영입할때 지불한 이적료가 200만 파운드에 불과한데다 선더랜드의 신임감독인 디 카니오가 그를 전력외 선수로 분류해놓고 있기 때문에 400만 파운드정도만 제시해도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도르트문트가 그의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만 한다면 그의 영입은 의외로 쉽게 풀릴것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물론 아직 BBC나 스카이스포츠같은 그나마 믿을만하다는 뉴스의 보도는 없었고, 선더랜드 지역신문이나 쉴즈가제트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언론의 보도만 존재할뿐이라 그냥 듣고 흘릴만한 가십에 불과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선수의 분데스리가 최상위클럽 이적소식이라 쉽사리 흘려들을수만은 없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도르트문트보다는 뮌헨글라드바흐나 슈투트가르트같은 중상위권 클럽으로의 이적이 더 어울릴수도 있겠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활약으로 '분데스리가 체질'임을 확인한 지동원이 도르트문트로 이적해서 또 깜짝 활약을 하게될지 또 누가 알겠습니까.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명문클럽 레버쿠젠의 손흥민, 신흥강호 도르트문트의 지동원, 그리고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까지 세명의 한국인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흐믓한 모습을 볼수도 있으니 기대를 갖지 않을수가 없네요. 선더랜드에 남아봤자 중용되지 못할것이 뻔하니 기왕 이적하는거 명문팀으로 이적하는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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