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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 샤흐타르에 신승 거두고 조 1위로 16강 진출 확정

by EricJ 201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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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벌어진 맨유와 샤흐타르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맨유는 후반 중반에 터진 필 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신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필 존스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 맨유의 전체 선수단중 가장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공수전반에 걸친 안정적인 활약으로 맨유의 허리를 튼실하게 지켜냈으며,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까지 기록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어냈습니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그를 이날 경기의 MOM으로 지정했고, 팬들또한 존스를 '차기 맨유의 주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라고 추켜세우며 리그에서 당한 충격적인 홈경기 2연패의 수렁에서 팀을 건져낸 그의 활약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존스는 원래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가 아닌 긱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출전했지만 어색함없이 완벽하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냈으며 이는 앞으로 모예스 감독의 선수 선발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필 존스의 재 발견

퍼거슨 감독 시절에도 존스는 간간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적이 있었기에 '재발견'이라고 하기에도 좀 웃기지만, 캐릭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지우기위해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서게 된 존스는 지난 뉴캐슬전에 이어 만점짜리 활약을 보여주면서 그 공백을 말끔하게 해소해주었습니다. 오히려 주력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펠라이니보다도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포지션을 아예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려버려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원래 주력 포지션이 아닌 선수가 원래 그 자리의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는것은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폼이 떨어져있는 상태라는 의미로 해석할수도 있겠죠. 캐릭은 부상이라 그렇다 쳐도 원래 그 자리를 차지해야할 선수인 펠라이니는 출전하면 그냥 그 자리에 멀뚱하게 서 있는 역할밖에는 하지 못하니 모예스감독으로썬 대체선수를 세우는 수 밖에 없죠. 게다가 펠라이니 또한 손목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도 아니니 땅끝까지 추락해버린 리그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기위해 당분간은 활약이 좋은 필 존스가 그 포지션에 출전할수밖에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는 맨유가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어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말에 있을 정규리그 경기를 대비하기위해 일부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알렉산데르 뷔트너와 애쉴리 영등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어느 누구도 임팩트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애쉴리 영의 활약은 그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방출되어야할 선수 0순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주기만한 경기였고, 뷔트너 역시 아직 부족한점을 많이 드러내 주전 선수로 도약하기엔 무리가 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신성' 야누자이는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 17분 경기장 분위기를 맨유쪽으로 완전히 돌린 환상적인 발리슈팅을 날리는등 18세 선수라고는 믿겨지지않는 대범한 활약으로 역시 범상치 않은 선수임을 유럽무대에서 당당하게 드러냈고, 루니 역시 유럽 최고의 클래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왜 맨유의 주전선수로 매경기 선발로 출전할수밖에 없는 선수인지 스스로 증명해냈습니다. 이제 슬슬 어떤 선수들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떠나야 하고 어떤 선수들이 보강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것 같죠. 언제까지고 긱스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떠맡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언제까지고 비디치-퍼디난드 라인을 믿고 있을수만도 없는 일이니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이적시장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저지른 실수를 거울삼아 제대로된 보강으로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위권 재진입을 다시 노려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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