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설마했던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이 '전 대회 우승팀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우승팀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조별리그 2연패로 일찌감치 16강 진출 실패를 확정지은것입니다.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네덜란드전에서 5-1의 참패를 당했던 스페인은 2차전인 칠레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끝에 2-0의 완패를 당해 남은 한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을 확정지었습니다.
전반 19분 칠레 바르가스 선제골
스페인 0 - 1 칠레
스페인은 지난 네덜란드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위해 시작부터 칠레를 몰아부쳤지만 산체스와 아란기스 그리고 바르가스로 이어진 역습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카시야스 정말 처참하게 망가지는군요.
전반 43분 칠레 아란기스 추가골
스페인 0 - 2 칠레
실점을 만회하기위해 더욱 공격의 고삐를 감아쥔 스페인이었지만 오히려 또 한방을 얻어맞으며 멘붕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산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카시야스가 쳐냈지만 흘러나온볼을 그 앞에 서있던 아란기스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어냅니다. 스페인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칠레의 골문을 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스페인 특유의 전술인 티키타카가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아 추격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리하여 조별예선 두경기를 치른 B조는 각각 2승씩을 거둔 네덜란드와 칠레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스페인과 호주는 2패로 16강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당초 스페인이 16강에 무난히 진출하고 네덜란드와 칠레가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일것이라는 예상과는 많이 다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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