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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Games

그 시절 나의 FM 유망주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 레프트백편

by EricJ 2017.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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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나의 FM 유망주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라는 궁금함에서 시작된 포스팅 시리즈 제 3탄. 이번엔 레프트백편입니다. 

다른 축구게임들과는 달리 FM은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수비진영 또한 잘 신경을 써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공격을 잘하는팀은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하는팀은 리그를 제패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수비는 정말 중요한 요소죠. FM2010이 출시되었던 당시에는 포백수비가 유행이어서 좋은 풀백들을 찾기위해 밤을 세워 전세계 리그의 선수들을 뒤집고 다녀야했죠. 많은 유저분들에 의해 발굴된 수많은 유망주들중 제가 즐겨 사용했던 레프트백 몇명을 한번 꼽아봤습니다.

디에고 레난 (Diego Renan, 크루제이루)

FM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 선수의 이름을 우리가 알고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없이 유명한 선수 디에고 레난. 아마 FM 플레이 하신분들중에 이 선수 모르시는분 드물겁니다. 브라질 크루제이루 소속이라 몸값도 저렴한데다 양발잡이여서 왼쪽 오른쪽 할것없이 모두 커버 가능한 정말 귀하디 귀한 자원이기 때문에 게임 시작하면 거의 필수적으로 영입해야하는 선수중 한명이었죠. 

10/11 크루제이루
11/12 크루제이루
12/13 크리시우마 EC (임대)
13/14 바스코 다 가마 (임대)
14/15 EC 비토리아 (임대)
15/16 EC 비토리아 (임대)
16/17 샤페코엔시 (자유계약)

게임에서는 시작과 거의 동시에 그의 쟁탈전이 시작되었을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선수였지만, 현실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브라질 리그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크루제이루 소속으로 여러 브라질 하부리그를 전전하다가 결국 지난해 방출된 레난은 지난해 비행기 참사로 선수단의 대부분을 잃은 샤페코엔시로 이적해서 뛰고 있습니다. 


제레미 엘랑 (Jeremy Helan, 맨체스터 시티)

제가 가장 애용했던 풀백입니다. 맨시티 소속이지만 유스 소속이고 나이도 어려서 낮은 가격에 비교적 수월하게 영입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의외로 잘 커서 상위리그에서도 꽤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는 녀석이라 현실에서는 어떻게 자랄지 굉장히 궁금했던 선수였는데, 제가 이번 포스팅 시리즈를 하면서 본 유망주들중에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고 있네요.

10/11 맨시티 유스
11/12 칼아일 유나이티드 (임대)
12/13 슈루스버리 (임대)
13/14 셰필드 웬즈데이
14/15 셰필드 웬즈데이
15/16 울버햄튼 원더러스 (임대)
16/17 은퇴

맨시티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한것은 크게 놀랄일은 아니었으나, 이후 하부리그인 셰필드 웬즈데이로 이적한지 세시즌만에 그는 그의 종교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축구 선수로써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나버렸습니다. 어떤이들에게 종교란 정말 본인의 커리어보다도 훨씬 큰 존재인가봅니다. 


아망드 트라오레 (Armand Traore, 아스날)

아스날의 유스클럽 소속이었던 아망드 트라오레 역시 아주 매력 넘치는 레프트백 자원중 하나였습니다. 아스날 유스 소속답게 완전영입보다는 임대로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볼수 있는 선수였죠.

10/11 유벤투스 (임대)
11/12 QPR
12/13 QPR
13/14 QPR
14/15 QPR
15/16 QPR
16/17 노팅엄 포레스트 (자유계약)

아스날의 유망주 출신이었던 아망드 트라오레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짓고 대대적인 투자로 야망 넘치는 스쿼드를 구축중이던 QPR의 눈에 들어 이적이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투자에도 불구하고 QPR은 승격된지 단 두시즌만에 다시 본래자리인 챔피언쉽으로 강등되고 말았죠. 팀의 강등이후 대부분의 주력 선수들이 속속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로 이적했지만 트라오레는 끝까지 팀에 남아 5년의 계약기간을 채웠고, 이번 시즌에야 겨우 자유계약 선수의 신분을 얻어 챔피언쉽 소속의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습니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이번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어 슈퍼 유망주 시절의 기량을 되찾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도도 (Dodo, 코린치안스)

브라질의 유망주는 언제나 옳다는걸 증명하는 또 한명의 브라질산 특급 유망주 도도입니다. 브라질 리그의 코린치안스 소속으로 다른 유망주들에 비해 다른 클럽들의 주목을 덜 받는편이라 영입도 쉽고 한번 영입해놓으면 향후 5년에서 10년은 왼쪽 걱정은 없게 해주는 고마운 녀석입니다.

10/11 EC 바히아 (임대)
11/12 코린치안스
12/13 AS 로마 (자유계약)
13/14 AS 로마
14/15 인터 밀란 (임대)
15/16 삼프도리아 (임대)
16/17 인터 밀란
16/17 삼프도리아 (임대)

코린치안스와 계약이 만료된후 도도는 세리에A의 AS로마로 이적합니다. 이후 인터밀란과 삼프도리아로 임대되어 활약한 그는 인터밀란으로 완전히 이적하지만 곧바로 다시 삼프도리아로 임대되었습니다. 독특하게도 계속해서 인터밀란 소속이긴 하지만 삼프도리아로 내년까지 임대가 예정되어있으며, 이듬해인 2018년에는 삼프도리아로 완전이적까지 예정되어있습니다. 인터밀란은 중간에서 도대체 뭐한건지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국 삼프도리아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FM에서만 볼때는 몰랐는데 최근 모습을 보니까 은근히 존잘인듯...


가레스 베일 (Gareth Bale, 토트넘)

지금이야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세계 정상급 윙어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토트넘 소속이었던 2010년까지만해도 그의 주 포지션은 수비수인 레프트백이었습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 날카로움을 갖고 있었던 그가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환한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고, 결국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인 8500만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토트넘에 안겨주고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됩니다. 

10/11 토트넘 핫스퍼
11/12 토트넘 핫스퍼
12/13 토트넘 핫스퍼
13/14 레알 마드리드
14/15 레알 마드리드
15/16 레알 마드리드
16/17 레알 마드리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로 성장했는지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모두 잘 알고 계실듯 합니다. 세계 최정상급의 공격수로 여러해동안 군림해왔던 호날두가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기량의 하락세가 느껴지고 있는 지금, 레알에서 그의 아성을 이을만한 선수를 꼽으라면 베일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FM의 레프트백 유망주 본좌들중 가장 성공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베일을 꼽아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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