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축구 이적시장 뉴스/Articles

[데일리메일] 거액이 들어간 글레이저 가문의 맨유 인수부터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에 왓포드를 인수한 포조까지.. 프리미어리그의 구단 인수에 얽힌 이야기

by EricJ 2018. 8. 25.
반응형


리버풀이 최근 맨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의 사촌 셰이크 칼레드가 제시한 20억 파운드 (2조 8700억원) 규모의 구단 인수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UAE 아부다비의 수장국 가문 출신의 셰이크 칼레드 빈 자예드 알 네하얀이라는 인물은 지난 2017년말부터 2018년초까지 몇달에 걸쳐 리버풀측에 접촉해 구단 인수건에 대해 논의를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20억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시하며 구단 인수를 제시해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인수 가격으로 기록될뻔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리미어리그 탑 클럽들의 구단주들은 구단의 인수로 대박을 터뜨릴수 있는 기회를 엿볼수 있게 됐다.


여기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구단 인수의 뒷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맨유 - 글레이저 가문 (7억 9000만 파운드 = 1조 1300억원)

맨유는 13년전인 2005년 논란속에 글레이저 가문에게 인수되었다. 부동산으로 큰 부를 축적한 미국 출신의 글레이저 가문은 업계의 거물인 말콤 글레이저가 주도하고 있다. 엄청난 액수가 동원된 인수에 팬들은 반대시위를 펼쳤고, 글레이저가 구단을 인수한 의도와 티켓 가격 상승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으로써의 성공은 계속되었고 2005년부터 그들은 5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차례의 FA컵 우승, 4차례의 리그컵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등 총 1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버풀 - 펜웨이 스포츠 그룹 (2억 8000만 파운드 = 4000억원)

미국 MLB의 보스톤 레드삭스를 소유하고 있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2010년 2억 8000만 파운드에 리버풀을 인수할 당시 팬들의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전 구단주인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는 그들이 약속했던 새로운 경기장이나 구단의 부채 문제로 인해 팬들에게 매우 큰 원성을 듣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수 당시 대체로 리버풀의 팬들은 새로운 구단주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2012년 리버풀은 웸블리에서 카디프시티를 꺾고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2006년 이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해 5월 존 헨리는 논란속에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2015년 위르겐 클롭의 감독을 선임하며 팬들의 신임을 되찾았다. 하지만 야심찬 인수후에도 여전히 우승컵에 대한 갈증은 계속되고 있으며, 팬들은 이번 시즌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있다. 




맨시티 - 셰이크 만수르 (2억 1000만 파운드 = 3000억원)

2008년 셰이크 만수르의 맨시티 인수는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인수 이후 잉글랜드 축구의 가장 큰 지각 변동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아부다비 왕가의 재벌인 셰이크 만수르가 이끄는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2억 1000만 파운드의 거액에 맨시티를 인수한후 그들은 영원한 왕조의 건설을 천명했으며, 그들은 그것을 해내고 있다. 


오랫동안 클럽을 서포트 해온 팬들로부터의 자연스러운 회의론도 잠시 있었지만, 아부다비 그룹은 맨시티에 예상치못한 큰 성공을 불러일으키며 모든 논란을 한순간에 잠재웠다. 


그들은 인수후 첫 영입으로 32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호비뉴를 영입했고 이후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세계 최고 선수들의 영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인수후 맨시티는 최고 승점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차지한 지난 시즌을 포함해 총 3차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FA컵 우승과 3차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축구계를 압도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풀럼 - 샤히드 칸 (2억 파운드 = 2800억원)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인 샤히드 칸은 억만장자의 사업가이며 또한 독지가이기도 하다. 그는 5년전 2억 파운드에 풀럼을 인수했고 마침내 그들은 원래 있던 자리인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풀럼은 칸이 구단을 인수하던 해에 2부리그로 강등되었으며, 그의 목표는 풀럼을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시키는것이었다. 그의 야심은 지난 시즌 이루어졌고 풀럼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적인 승격을 이뤄냈다. 


풀럼은 승격 첫시즌에 대비해 장 미켈 세리와 알렉산다르 미트리빛, 칼럼 챔버스등 많은 새로운 얼굴들을 영입했으며, 그들의 미래는 매우 밝아보인다.




첼시 - 로만 아브라모비치 (1억 4000만 파운드 = 2000억원)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인수는 프리미어리그의 새 역사를 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파격적인 투자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는 격변이 일어났고 첼시는 중하위권 클럽에서 단숨에 우승을 다투는 클럽으로 성장했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사업가인 로만은 1억 4000만 파운드에 켄 베이츠로부터 첼시를 인수한후 단숨에 구단을 큰 성공으로 이끌었다. 인수후 첫 시즌을 2위로 마친 첼시는 이후 우승컵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5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5차례 FA컵 우승 그리고 3차례의 리그컵 우승 그리고 1차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성적이 다소 들쭉날쭉인것이 흠이긴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구단을 인수한후 첼시를 국내에서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시킨것만큼은 확실하다.




웨스트햄 - 데이비드 설리반 & 데이비드 골드 (5250만 파운드 = 750억원)

데이비드 설리반과 데이비드 골드는 2010년 버밍엄 시티를 칼슨 영에게 인수한후 5250만 파운드에 웨스트햄을 인수했다.


구단을 인수할 당시 설리번은 웨스트햄이 '심각하게 어지러운' 상태였다고 말했으며, 그는 업튼파크를 떠나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2016년 그는 그것을 현실화 시켰다. 그들이 뱉은 말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그 비난의 대부분은 그들의 오랜 홈구장이었던 업튼 파크를 떠나 영혼이 없는 새로운 구장으로 이전해버린것에 대한것이었다. 


그리고 구단 인수후 거둔 성공도 2012년 그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승격한 후 거둔것들과 별다를바 없는 평범한 성적만을 기록하고 있다. 7위로 시즌을 마친 2015-16시즌이 그나마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평가될 만큼 그들은 강등권을 벗어나는 정도의 성적만을 거두는데 그치고 있다. 




울버햄튼 - 포선 인터네셔널 (4500만 파운드 = 640억원)

울버햄튼은 챔피언쉽에 있었던 2016년 중국의 포선 인터네셔널에게 인수됐다.


울버햄튼은 2015년부터 인수자를 찾고 있었지만, 슈퍼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포선 인터네셔널이 구단의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로 울버햄튼은 큰 돈을 투자해 새로운 얼굴들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 승점 99점을 따내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번 여름에도 그들은 큰 이적료를 투입해 주앙 무티뉴와 아다마 트라오레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밀고나가 프리미어리그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것으로 보인다. 




레스터시티 - 스리바다나프라바 가문 (4000만 파운드 = 570억원)

킹 파워 면세점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는 3년의 셔츠 스폰서 딜에 이어 2010년 4000만 파운드에 구단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2011년 그 자신이 구단의 사장으로 취임하고 그의 아들인 아이야와트가 부회장 자리에 앉은지 3년만에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것이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의 서막이 될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는 2위 아스날과 10점의 승점차로 프리미어리그의 왕좌에 올랐다. 우승으로 인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하게된 그들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한다. 구단주는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 전혀 놀라운일이 아니다.




본머스 = 막심 데민 (85만 파운드 = 12억원)

영국 기반의 기업 두개를 소유하고 있었떤 러시아의 사업가인 막심 데민은 본머스의 전 구단주인 에디 미첼의 소개로 본머스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 


미첼과 공동으로 구단을 운영한지 2년만에 2013년 미첼로부터 구단을 완전히 인수한 이후 그는 과감한 투자로 본머스를 3부리그팀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년 살아남는 클럽으로까지 성장시킨다. 


48세의 데민은 다소 조용한 성격의 구단주로 알려져있으며 미신을 믿는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자신이 경기장에 나타나면 경기에 진다는 징크스 때문에 경기를 거의 관전하지 않고 있다. 




왓포드 - 지노 포조 (50만 파운드 - 7억원)

2012년 6월 지노 포조와 그의 아버지는 왓포드의 전 구단주인 로렌스 바시니로부터 50만 파운드라는 싼 가격에 구단을 인수한다. 구단을 인수하고 3년이 지난후 왓포드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이후 프리미어리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세시즌동안 왓포드는 강등의 칼날을 피하긴 했지만, 포조는 인수후 무려 10명의 감독을 갈아치우며 좀처럼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