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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맨유는 지금 치차리토를 보낸다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것이다

by EricJ 201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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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이번 여름 2500만 파운드를 들여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하고 난 후 목숨이 위태로워진 선수들은 여럿입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선수는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시즌 제 4의 공격수자리를 노리고 있던 페데리코 마케다라고 생각합니다. 루니가 1순위 그리고 치차리토와 웰벡 다음으로 교체맴버로써 이번 시즌 출전기회를 노리고 있었을듯 싶은데 반 페르시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것이 엉클어졌고 치차리토는 벤치맴버로 전락했으며 웰벡 또한 측면공격수로 자리를 옮기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덕에 벤치에조차 앉기 힘들어진 마케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모색할것이 유력합니다.

 

 

 

그 다음으로 피해를 본것은 카가와 신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일찌감치 맨유로의 이적을 확정짓고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쳐진 공격수로 최전방의 루니를 돕는 포지션에 배정될것이 유력했지만 역시 반페르시의 등장으로 인해 루니가 쳐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맡게되었고, 신지는 측면공격수로 밀려나 몇차례 테스트를 받았습니다만 안맞는옷을 입은듯한 어색함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데는 실패. 현재는 벤치맴버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피해를 본것이 바로 맨유의 미래로 평가받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입니다. 치차리토는 이번 시즌들어 약간의 슬럼프를 겪고는 있지만 이제 24살에 불과한 스트라이커로 맨유의 미래를 책임져 줄수있는 선수이지만, 역시 반 페르시의 등장으로 인해 이번 시즌 출전기회를 상당수 잃어버렸고 이번 시즌 맨유가 치른 8차례의 경기중 단 한경기에만 선발출전, 4경기에 교체로 출전했을뿐 나머지는 벤치를 전전하며 출전기회만을 애타게 기다리고있는 안타까운상황입니다.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스트라이커이기에 지난해보다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져야 하지만 대니 웰벡에마저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에 비해 눈에띄게 출전기회가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 때문인지 치차리토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것이라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피오렌티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등의 클럽에서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맨유의 입장에서는 그에게 출전기회를 많이 줄수가 없는것이 당연합니다. 맨유의 전술상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는 단 하나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자는 반 페르시이며, 그의 교체맴버로 활약할수있는 선수는 치차리토 말고도 그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루니, 웰벡등의 선수가 있기 때문에 그에게까지 선발출전의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것은 안타깝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주전경쟁의 섭리죠. 그렇다고 그걸 또 막연하게 괜히 '반 페르시를 영입해서 그렇다'고 하기엔 그는 이미 맨유를 위해 너무 많은골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늙다리 공격수를 너무 큰돈을 들여 영입했다'는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문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골을 넣기 시작하자 그런 비난의 목소리는 싹 사그라 들었습니다. 반 페르시 한명 때문에 나머지 공격포지션 전체를 재편하는 불편함을 겪고있지만 필요할때 골을 넣어주는 그런 선수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불편쯤은 감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치차리토가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하고있는 이유는 다른데서 찾을게 아니라 치차리토 본인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수가 없는데, 그렇다고해서 지금 맨유가 치차리토를 팔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면 약 3~4년후 땅을치고 후회하게 될것입니다.

 

 

 

현재 맨유가 쓰고 있는 전술은 4-5-1 시스템으로 최전방 공격수 한명에 쳐진 스트라이커 한명이 뒤를 받치는 형태입니다. 현재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자리는 반 페르시가 굳건하게 지키고있고, 현재 쳐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있는 루니가 그 다음 적임자, 그 다음은 웰벡과 치차리토, 그리고 그 다음이 마케다와 베베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킨과 조슈아 킹 그리고 얼마전에 영입된 앙헬로 엔리케즈같은 아주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10대 선수들로 주전자리를 노리려면 적어도 4~5년은 흘러야 하기에 열외로 쳤습니다. 반페르시는 이미 29살로 서른줄을 바라보고있고, 루니가 26살, 치차리토가 24살, 웰벡이 23, 베베가 22, 마케다가 21살입니다. 3~4년정도후면 32~33살이 되는 반페르시가 그때까지도 지금과 같은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을지 의문이고 워낙 부상을 자주 당하는 선수라 지금과 같은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킬수있는 시간도 그리 길게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되면 루니가 30살에 가까운 노장선수가 되어있을것이고 치차리토는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20대후반이 되어있겠죠. 단순히 나이로 선수의 미래를 가늠하는게 조금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치차리토처럼 깔끔한 멘탈을 지닌 대기만성형의 선수는 20대후반쯤의 나이가 되면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웰벡보다 훨씬 강인하고 성숙한 멘탈을 갖고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팀을 위해 많은일을 해줄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보고 영입한 선수인 만큼 그 '미래'가 올때까지 기다려줘야 하지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지난시즌만해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시즌 초반 약간의 부진을 겪고있다고 해서 곧바로 이렇게 이적설이 도는것은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부진을 겪고있는 선수에게 더욱 부담감을 가중시키는것밖에는 되지 않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맨유에서 오래 보고싶은 선수인데 자꾸 이적설이 돌아서 속상한 마음에 한번 포스팅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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