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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EPL16R] 맨체스터더비를 기다리며...

by EricJ 201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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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맨시티의 홈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는 그 더비전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듯합니다. 맨시티가 몇년에 걸친 대규모의 전력보강으로 막대한 스쿼드를 보유하게 되면서부터 더비전의 열기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치열해져만 가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 엎치락 뒤치락하는 치열한 순위다툼 끝에 맨시티가 감격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맨체스터 더비의 열기는 이제 더 이상 높아질수가 없어 보일만큼 높아졌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말에 벌어질 맨더비는 지역 라이벌의 대결, 지난 시즌 1위와 2위팀간의 대결, 이번 시즌 2위와 1위팀간의 대결등 경기에 흥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모이고모여 최고의 드라마 한편이 완성될듯합니다. 특히 맨유팬들은 아직까지도 지난 시즌 자신들의 홈인 올드 트레포드에서 당한 6-1 패배의 굴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있고, 두차례의 더비전 (리그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복수심을 활활 불태우고 있을것입니다.

 

현재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사이좋게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양팀의 승점차는 3점차이지만 골득실에서 맨시티쪽이  앞서있기 때문에 이번 한경기로 충분히 순위는 뒤집어질수있는 상황입니다. 맨유는 지금까지 팀득점이 무려 37골로 타팀을 압도하는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점 맨시티의 두배에 육박하는 21실점을 기록하고 있는것이 문제입니다. 맨유의 자랑이었던 '통곡의 벽' 퍼디난드-비디치 라인은 무너진지 오래고, 그들의 뒤를 이어야할 에반스나 필 존스, 스몰링등은 기복있는 플레이로 영 믿음있는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컵대회에 간간히 출전해 테스트를 받고있는 스캇 우튼은 그야말로 미래일뿐이구요. 반 페르시를 필두로 한 공격진은 연일 불을 뿜으며 날고있지만, 수습할 자원조차 부족한 수비진영은 도대체가 답이 보이질 않을지경입니다. 며칠전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약체 클루지에게 1-0의 충격패를 당하면서 그 심각성을 만천하에 드러낸바 있습니다.

 

 

맨시티는 맨유에비해 적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맨유 12승 vs 맨시티 9승) 아직까지 패가 없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인 11실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콤파니를 필두로 한 수비진이 얼마만큼 잘짜여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있죠. 반면 맨유는 이번 시즌 클린싯을 기록한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레딩전에서는 무려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4-3으로 겨우이겼죠. 대부분의 주전선수들이 출전했던 경기였다는걸 감안하면 다소 충격적인 결과인데요, 맨시티전을 대비해 수비진영의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다비드 실바가 이끄는 맨시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습니다. 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실바와 나날이 좋은모습을 보여주고있는 나스리, 그리고 테베즈, 제코, 아구에로등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스트라이커들의 폭격을 막아내려면 레딩전에서와 같은 수비로는 택도 없습니다. 다만 맨시티는 지난주중에 있었던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대부분의 주전선수들을 출전시켰기 때문에 주말경기까지 선수들이 체력을 100% 회복하지 못할것이라는게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게다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패배해 유로파리그 진출마저도 물거품이 되어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지 못합니다. 비겁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이용할건 이용해야죠. 진작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맨유는 클루지전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맨더비를 대비했습니다. 덕분에 반 페르시를 비롯한 여러 주전선수들은 가뿐한 몸으로 출전을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홈에서 단 한경기도 패배한적이 없고 이번 시즌에도 무패행진을 달리고있는 맨시티와의 원정경기라 부담은 크지만 경기에 준비가 잘 되어있는 쪽은 맨유입니다. 워낙 박빙의 대결이라 누가 이길것이라고 섣불리 예측조차 할수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커다란 자신감과 함께 리그 1위의 자리를 가져갈것이며, 반면 패배한 팀은 크나큰 정신적인 타격을 입게 될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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