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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웃기지도 않은 '데 헤아 + 나니 + 현금 = 호날두' 이적설

by EricJ 201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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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이 열리고나서 터져나온 이적설중 가장 얼토당토 않다고 생각했던 이적설중 하나가 바로 맨유의 No.1 골키퍼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카시야스와 무리뉴와의 불화설, 호날두의 맨유 이적설, 데헤아의 부진과 나니의 이적설등이 모두 서로 맞물리면서 '데 헤아 + 나니 + 현금 = 호날두'라는 그럴듯한 공식이 세워지기에 이르렀는데요, 아무리 축구판에서는 불가능한일이란 없다고들 하지만 허무맹랑함도 정도껏 해야 웃어넘기기라도 하지 너무 말이 안되는 소리여서 웃음도 나오지 않을 지경입니다.

 

일단 레알이 호날두를 팔지도 않을뿐더러 그것도 자신들이 8천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호날두의 친정팀 맨유에 그를 되팔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을것입니다. 같은 리그는 아니지만 유럽대항전에서 심심치않게 마주치는 라이벌팀에 자신들의 에이스선수를 판다? 물론 맨유가 자신들이 받은 이적료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레알도 한번 고려해볼만 하겠지만 맨유는 그럴만한 여력도 없는 팀일뿐더러, 레알도 그렇게 돈이 궁한팀이 아니기 때문에 레알이 호날두를 맨유에 보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봐도 좋습니다.

 

 

 

맨유로써도 자신들이 2천만 파운드라는 나름(?) 거금을 들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려온 유망주 골키퍼 데 헤아를 쉽게 레알에 내줄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은퇴한 반데사르의 후계자로써 맨유에 입성한 데 헤아는 데뷔 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많은 질타를 받은바있는 골키펴였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스페인 무대와는 많이 다른 잉글랜드 무대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실점이 많은것이 흠이지만 그것은 데 헤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맨유의 수비진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데 헤아 혼자 모든 비난을 받아서는 안될일입니다.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하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22세에 불과한 데 헤아는 아직 성장중인 골키퍼이며 만약 맨유가 지금 이 시점에서 데 헤아를 잃게된다면 향후 10년이 넘게 맨유의 골문을 지켜줄수있는 골키퍼 한명을 잃게 되는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점은 퍼거슨감독도 잘알고있을것이며 레알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지않는한 데 헤아를 레알에 보낼일은 없을것이고, 레알 또한 아직 풋내기에 불과한 데 헤아의 영입을 위해 거액을 쏟아붓는 모험을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결국 맨유가 팔일도 없고 레알이 살일도 없다는 소리입니다.

 

 

 

더욱 황당한건 맨유가 호날두를 다시 불러들이기위해 데 헤아와 나니에 현금을 얹은 오퍼를 제시했다는 루머입니다. 간단하게 그 공식을 완성시켜봅시다. 맨유가 데 헤아를 영입할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지불한 금액은 2천만 파운드정도인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후 데 헤아가 맨유에서 눈에띄는 성장을 보여준것도 아니기 때문에 적정 이적료 수준은 아직 2천만파운드정도로 생각할수 있습니다. 최근 아스날과 제니트등에서 관심을 보인바있는 나니의 적정 이적료 역시 2천만 파운드정도로 매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는게 값'인 호날두의 이적료로 레알측이 책정한 가격은 자그마치 1억 파운드. 보통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는건 절대 팔지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몸값으로만 계산을 해봐도 맨유가 호날두의 영입을 위해 데 헤아와 나니를 내주고도 현금으로 지불해야할 차액은 무려 6천만 파운드. 레알이 많이 봐줘서 몸값을 맨유에서 데려올때의 수준인 8천만 파운드 수준으로 낮춰준다 하더라도 맨유는 4천만 파운드의 현금을 지불해야 호날두를 다시 데려올수 있는것입니다. 4천만파운드면 왠만한 월드클래스급 윙어의 영입이 가능하며 개인적으로는 데 헤아와 나니를 잃고 호날두를 영입하느니 2천만파운드 수준이면 영입할수있는 아스날의 왈콧을 선수의 손실없이 영입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스트라이커의 역할에 재미를 붙인 왈콧으로써는 맨유에와서 또 다시 윙어로 뛰어야 한다는것이 달갑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카시야스의 퇴출설과 데 헤아의 이적설등 황당한 소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기야는 리버풀의 No.1 레이나의 맨유 이적설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황당한 소문의 끝은 어디까지 이어지려고 그러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네요. 물론 축구판에서는 불가능한일이란 없으니 실제로 일어날수도 있는일이지만 만약 정말로 일어난다면 사상 초유의 빅딜로 길이길이 남을 엄청난 사건이 될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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