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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박지성의 MLS진출 - 나쁘게만 볼것이 아니다

by EricJ 201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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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에서 주전자리를 사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박지성선수의 이적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박지성선수가 리저브팀 경기에 출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한국팬들이 분노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보통 1군선수가 리저브 매치에 출전하는 이유는 부상에서 막 회복한 선수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이거나, 오랫동안 벤치에 머물렀던 선수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레드냅 감독체제로 바뀐 QPR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못했던 박지성선수의 리저브매치 출전은 애석하게도 떨어진 실전감각을 끌어올려 1군 매치를 대비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레드냅 감독의 눈밖에 나서 2군으로 밀려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기에 박지성 선수의 이적설은 점점 그 신빙성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이적설은 미국 MLS로의 이적으로, 대표팀 선배인 이영표선수가 밴쿠버로의 이적을 설득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처음에는 QPR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라이언 넬센이 감독으로 취임한 토론토FC로의 이적설이 터지더니 이젠 밴쿠버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밴쿠버는 지난해 활약했던 베리 롭슨을 미들스브러로 떠나보내고 그의 대체선수격으로 나이절 리오 코커를 영입한 상태이지만 박지성 선수가 합류한다면 두 선수의 충분히 공생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밴쿠버로 올지, 토론토로 갈지, QPR에 남을지, 다른 유럽팀으로 가게될지, 본인이 선택하기에 달렸지만 최근 많은 EPL 선수들의 MLS 진출이 성사되고있는 분위기인만큼 토론토나 밴쿠버로의 이적설이 꽤나 신빙성있게 들리고 있습니다.

 

 

 

EPL 선수들의 MLS 진출 러시

최근 많은 EPL의 스타들이 미국 MLS행을 결정지었습니다. 'EPL 출신선수의 MLS 이적'을 대표하는 선수격이었던 LA갤럭시의 데이비드 베컴은 PSG로 둥지를 옮겼지만, LA갤럭시의 로비 킨과 뉴욕 레드불스의 티에리 앙리가 아직 건재함은 물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나온 많은 자유계약 선수들이 MLS로의 이적을 결정했습니다. 전 맨유출신의 수비수인 미켈 실베스트르의 포틀랜드 이적을 필두로, 얼마전엔 볼튼 출신의 미드필더 나이절 리오 코커가 밴쿠버행을 결정했고, 웨스트햄의 프레데릭 피퀴오니가 포틀랜드로, QPR의 유망주 미드필더 호간 에브라임이 토론토로 (임대), 그리고 오늘 들어온 소식으로 카디프 출신의 스트라이커 로버트 언쇼와 포츠머스의 미드필더 다렐 러셀 역시 토론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지난해 MLS에서 좋지않은 성적을 거둔 토론토의 물량공세가 눈에 띄는데요, 아마도 지난해 캐나다팀 최초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밴쿠버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그런 토론토의 플렌에 전력보강은 물론 마케팅적으로도 큰 효과를 볼수있는 박지성이라는 카드는 분명 매력적일것이고, 박지성 선수 또한 슬슬 은퇴를 준비해야할 시점에 EPL 하위권팀에서 바둥바둥하는것 보다는 넉넉한 주급을 받으며 경기에 지속적으로 나설수있는 MLS로의 진출이 나쁘지만은 않을것입니다. 이영표선수가 있는 밴쿠버로 이적해 두선수가 함께뛰던 아인트호벤 시절을 재현하는것도 좋고, 토론토로 이적해 동료였던 라이언 넬센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가는것도 매력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영광스러운 나날들을 뒤로하고 낮은 수준의 리그인 MLS로 떠난다는 사실이 팬으로써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일이 되겠지만 선수생활 말년을 정리하고 은퇴를 준비하기에는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지원이 그 어느나라보다 적극적인 미국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퇴를 앞둔 많은 '왕년의 스타'들이 MLS행을 택하고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박지성 선수의 리저브매치 출전이 가진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내려면 이번 주말 사우스햄튼 원정에 출전여부를 지켜봐야합니다. 만약 이 경기에서마저 출전이 불발된다면 당장에 이적을 추진하는게 옳은일일듯 합니다. 리저브매치에까지 출전시키고 비교적 약체인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로 감독의 눈밖에 났다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강등을 눈앞에 두고있는 팀에서 벤치신세를 지고있는것은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이며 박지성선수는 그런 대접을 받을만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도 밴쿠버로 와준다면 정말 쌍수를 들고 반길일이지만 중동이나 중국쪽으로 진출하는것보다는 은퇴후의 인생을 위해서 MLS로 진출하는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꼭 밴쿠버가 아니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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