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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카가와 신지 해트트릭 - 이것은 새로운 역사다!

by EricJ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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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노리치전에서 카가와 신지가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비록 상대가 약체인 노리치와의 경기이긴 했으나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을정도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고, 주중에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대비해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전력누수가 있었다는점을 생각한다면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 아닐수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진에 대한 질타를 많이 받았던 선수이기에 이번 해트트릭은 놀라운 기록이기도 합니다. 첫골은 캐릭의 도움, 두번째골과 세번째골은 루니의 패스가 그야말로 눈부셨던 골이긴 했습니다만 그것만 가지고 카가와의 놀랍도록 침착했던 골문앞에서의 결정력을 폄하할수는 없습니다. 그는 그에게 찾아왔던 기회들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레알전을 대비한 체력안배 차원에서 교체아웃된 반페르시의 부재를 완벽하게 매꿔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퍼거슨 감독은 상대에게 먹히는 새로운 공격옵션을 얻은샘입니다. 이는 앞으로 남은 리그경기와 챔피언스리그, FA컵 경기등에서 전술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것이며, 많은경기들을 소화해야하는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한 선발로테이션을 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전망입니다. 그의 해트트릭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스러운 기록일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되는 기록인것입니다.

 

 

 

미드필더진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미드필더인 카가와 신지를 영입한것을 두고 마케팅이다 뭐다 말이 많았었지만 이번 해트트릭으로 그런 마케팅용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될듯 합니다. 일본선수이기에 분명 마케팅적으로 효과가 큰 선수이기도 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탑클래스급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실력면으로도 영입을 한 이유에 대해선 사실 말할 필요조차 없는 선수였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유니폼팔이 논란에서 벗어날수가 없었었는데, 이번 해트트릭으로 인해 이제 그러한 논란은 수그러들것으로 보입니다. 마케팅용으로 영입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박지성선수와 맨유, 카가와 이 셋의 미묘한 관계때문에 한국팬들은 카가와의 활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게 사실인데, 이번 해트트릭으로 인해 맨유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박지성 선수의 아성을 한번에 지워버릴수는 없겠지만 박지성선수가 그랬던것처럼 오랫동안 맨유팬들에게 사랑을 받을수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루니와 퍼거슨감독을 비롯해 여러선수들이 인터뷰와 SNS등을 통해 카가와의 해트트릭을 축하하고있고 언론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선수'로 크게 치켜세워주고있어 앞으로 이 정도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시즌엔 맨유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것 같습니다. 저도 박지성선수의 팬으로써 그의 빈자리를 카가와가 이렇게 매꿔간다는것이 아쉽긴 하지만, 맨유의 팬으로써 또 다른 아시아계 스타가 탄생했다는 점에선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아시아 출신선수로써 '유니폼팔이' 혹은 '스폰서 동냥용 선수'라는 폄하에서 벗어나기가 상당히 어려운게 사실인데, 해트트릭이라는 확실한 계기로 그런 논란에서 자유로워질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그가 새로운 맨유의 스타로 발돋움하는것도 시간문제가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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