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대표 유리몸 하템 벤 아르파가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습니다. 지난 안지 마하치칼라와의 유로파리그 16강차 1차전에 전하기까지 약 12주간 재활에 매달렸던 벤 아르파는 안지와의 경기도중 또 다시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말았고 검사결과 부상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뉴캐슬측이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놈의 부상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고있는 비운의 선수 하템 벤 아르파. 2010년 많은사람들이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말했을정도로 끔찍했던 다리골절상을 겪은 이후 많은사람들의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하여 그라운드로 복귀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바 있는데요, 하지만 역시 워낙에 큰 부상을 당했던지라 그 후유증으로 인해 계속해서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0년 10월 3일 맨시티전에서 상대선수였던 니겔 데 용이 가한 살인태클을 받고 다리가 부러진 벤 아르파는 한시즌을 꼬박 재활에만 매달린끝에 그 다음 시즌인 2011년 9월 20일에야 그라운드에 나설수 있었습니다.
하템 벤 아르파의 부상 일지
2010년 10월 3일 (다리골절상) 복귀일 2011년 6월 25일 - 재활기간 약 8개월
2011년 7월 19일 (발목/발) 복귀일 2011년 9월 20일 - 재활기간 약 2개월
2012년 7월 31일 (무릎) 복귀일 2012년 8월 16일 - 재활기간 약 1개월
2012년 11월 22일 (햄스트링) 복귀일 2012년 12월 8일 - 재활기간 약 2주일
2012년 12월 10일 (햄스트링) 복귀일 2013년 3월 1일 - 재활기간 약 3개월
2013년 3월 8일 (햄스트링) 복귀일 미정
실력은 분명 주전급임에도 불구하고 부상때문에 그라운드에 서있는 시간보다 병석에 누워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벤 아르파는 다리 골절상을 당했던 10/11시즌에 4경기 출전에 그친것은 물론이고 부상에서 복귀한 11/12시즌에도 부상의 여파로 인해 교체투입이잦았으며 (20경기 선발 11경기 교체투입), 17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비로소 부상이 거의 완쾌되었는가 싶었던 이번 시즌에는 11월경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에서 끝내 헤어나오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눈물겨운 재활스토리가 아닐수 없습니다. 임대선수 시절부터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선수생활이 지속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큰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영입 계약을 체결하는등 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보여왔지만 애석하게도 그가 뉴캐슬에 머문 3년의 시간중 절반을 부상으로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라운드위에 서면 위협적인 선수이지만 부상때문에 그라운드에 설수있는날이 몇개월 되지 않는다는게 함정입니다.
이쯤되면 유리몸계의 대부격인 오언 하그리브스의 사례가 생각나지 않을수가 없네요. 맨유가 그를 뮌헨에서 영입할때까지만 해도 하그리브스는 장래가 촉망되는 잉글랜드 출신의 미드필더였으나 역시 그의 발목을 잡은것은 부상이었습니다. 하그리브스의 경우는 벤 아르파의 경우보다 훨씬 심해서, 맨유에서 머문 4년의 시간동안 경기에 출전한 횟수가 고작 27번에 불과합니다. 맨유는 그의 재활을 위해 수년간 갖은 노력을 다 기울였지만 결국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실패했고 2011년 계약종료와 함께 방출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 이후 잠시 맨시티에 몸을 담기도 했지만 결국 그곳에서마저 한시즌만에 방출, 현재는 소속팀을 구하지못해 무적선수로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팀을 찾는데 애를쓰고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벤 아르파의 경우와 하그리브스의 경우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벤 아르파가 계속해서 이렇게 잔부상에 시달리며 자주 드러눕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뉴캐슬 또한 그에대한 인내심을 잃어버리는 날이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리몸의 비참한 말로는 하그리브스 (무적선수)를 비롯, 조나단 우드게이트 (2부리그 미들스브러), 앨런 스미스 (3부리그 MK돈스)등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이런 벤 아르파의 부상이 지속된다면 위의 선수들과 같은 비참한 말로를 맞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