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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세비야에 3-1로 패배한 맨유 - 이대로 괜찮을까?

by EricJ 201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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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이번 프리시즌의 마지막 경기이자 리오 퍼디난드에 대한 헌정경기로 의미를 부여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3-1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맨유는 이번 패배로 프리시즌 기간동안 치른 7경기에서 2승 2무 3패에 그치는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이제 1주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프리시즌을 치르는동안 루니의 이적소동과 미드필더 영입실패 같은일들이 한데 얽히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어왔는데 루니를 둘러싼 이적루머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 타오르고있고, 티아구 알칸타라의 영입에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긴이후 바르셀로나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하기 위해 세번에 걸쳐 오퍼를 넣었지만 모조리 거절당하며 스콜스의 빈자리를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는데 또다시 실패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리그의 전초전이라고 할수있는 위건과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알찬 선수보강으로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자랑하며 유로파리그예선에서 말뫼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스완지와 개막전을 치러야하는 맨유는 선수보강도 제대로 되지않았고 아직 어떤선수들이 주전선수로 활약하게 될지에 대한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것으로 보여 리그를 치를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팀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루니의 이적설을 잠재워야한다.

지금 맨유에게 가장 시급한건 루니를 둘러싼 이적루머들을 확실하게 잠재우는것입니다. 현재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위해 2500만 파운드를 제시할것이라는 얘기가 돌고있고 맨유가 그 제안을 거절한다면 루니는 구단측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할것이라는등의 루머들이 난무하고있는 실정인데, 그런 루머들은 최근 루니가 1군팀이 아닌 리저브팀에서 훈련을 실시한것으로 알려지면서 모예스감독과 루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리저브팀으로 좌천된것이다라는 식으로 더욱 크게 부풀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깨부상으로 팀의 프리시즌 투어에서 이탈한채 재활중이던 루니가 갑작스럽게 호지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위해 리저브팀과의 훈련을 자청한것이 사건의 전말이었고 모예스 감독은 루니와의 갈등은 이제 더이상 없다고 인터뷰를 할때마다 거듭 밝히고 있지만 언론은 여전히 그 둘의 갈등을 증명할만한 실마리를 찾아내기위해 그들의 말한마디, 행동하나에도 갖은 의미를 부여하며 갈등을 조장하고있고 그와중에 첼시는 계속해서 영입제안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있어 루니와 모예스의 결별설은 끊이지않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있는 실정입니다. 이럴때 가장 확실한건 루니가 직접 언론에 나서서 맨유에 남겠다고 선언해버리면 모든것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겠지만, 루니 본인도 사실 다음 시즌 주전공격수의 자리를 확실하게 보장받지 못한다면 굳이 본인이 나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할것이며, 지금의 이 상황이 모예스 감독에겐 압박으로 작용해 오히려 다음 시즌 자신이 주전자리를 차지하는데에 유리한 입장이라 나서지 않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루니의 잔류를 확실하게 매듭지을수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 선수선발에 대한 전권을 갖고있는 모예스감독이 나서서 루니의 주전자리를 보장해주겠다고 공언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사실 지금 첼시가 아무리 루니를 사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지만, 실제로 첼시행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리뉴감독이 루니에 대한 언급을 계속해서 하고있는 이유는 루니와 모예스감독의 갈등을 계속해서 유지시키기위한 비열한 술책일것입니다. 지금 이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면 루니가 맨유에 남는다고 할지라도 루니와 모예스감독간의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질것이며 그러한 둘의 관계는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것입니다. 어차피 루니가 팀에 남고 다음 시즌 주전 선수로 맨유에서 활약할것이라면, 이쯤해서 모예스감독도 선수 길들이기 따위를 하기보다는 주전자리를 보장해주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해주는게 어떨까 싶네요. 어차피 맨유가 루니같은 월드클래스급의 선수를 보낸다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훨씬 많을것이기 때문이죠.




최악의 프리시즌, 하지만 얻는것도 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시아의 약체팀들을 상대로 강팀다운 면모한번 보여주지 못한 맨유이지만, 프리시즌동안 많은 기회를 잡은 유망주선수들의 활약은 눈여겨볼만합니다. 이전에도 물론 프리시즌동안 많은 유망주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적이있고, 그중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본격적인 리그에 돌입하면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그대로 리저브팀 맴버로 돌아가거나 하위리그로 임대되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벨기에 출신의 19세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아드낭 야누자이와 윙어 제시 린가드,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이적한 윙어 윌프레드 자하, 그리고 칠레출신의 스트라이커 앙헬로 엔리케즈입니다. 자하의 경우는 워낙 기대를 많이 받고 영입된 선수이고 2부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은 선수라 어느정도 활약이 예상되었던 선수였지만, 야누자이와 린가드의 활약은 의외입니다. 특히 린가드는 저돌적인 측면 돌파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을뿐 아니라 뛰어난 골감각으로 프리시즌동안에만 무려 네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다음 시즌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작품이라고 불리우는 칠레출신의 앙헬로 엔리케즈 또한 아직 주전으로 데뷔하기엔 어린 나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대담한 모습은 충분히 1군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할만 활약이었습니다. 과연 모예스 감독이 리그에 돌입하면 이 어린 선수들중 몇명이나  1군 무대에 데리고 갈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이 선수들이 하루빨리 성인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자하와 린가드정도는 1군무대에 데뷔할 준비가 충분히 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프리시즌 경기들은 모두 끝났고, 이번 주말 벌어지는 위건과의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그 항해에 돌입하게 되는 맨유이지만, 어딘가모르게 불안한 모습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모예스감독이 과연 맨유의 선수단을 제대로 이끌어 나갈수 있을것인지, 루니의 향후 진로는 어떻게 될것인지, 선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미드필드진영의 보강은 과연 이루어질것인지 아직 리그 성적과 직결될만한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어, 남은 일주일동안 과연 리그를 치를 준비를 잘 마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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