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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연간 회계보고서 발표 - 구단 역사상 최고 수입 경신

by EricJ 201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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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4/4분기와 2013년 연간 회계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맨유가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나서부터 개인적으로 좋은점은 이렇게 분기별 수입과 지출을 아주 쉽게 찾아볼수 있다는 점인데 회계를 전공한 사람으로써 맨유같은 거대 축구구단의 속사정을 낱낱히 들여다볼수 있다는점은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번 회계보고서에서의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쟁점은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구단의 수입과 44.1% 증가한 스폰서쉽 수입, 그리고 10.9% 줄어든 구단의 부채입니다.


 


광고수입 (Commercial Revenue)

2013년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의 총수입은 3억 6320만 파운드로 1년치 구단수입으로는 사상 최고액입니다. 맨유의 주요수입원은 광고수입 (Commercial Revenue)과 중계권수입 (Broadcasting Revenue) 그리고 입장권수입 (Matchday Revenue)으로 나뉘어지는데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것은 광고수입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게 된 주된 이유에는:

        • 시보레와의 유니폼 스폰서 딜을 포함한 7건의 국제 스폰서쉽
        • 4건의 국내 스폰서쉽
        • 9건의 금융서비스와 통신 협약


등이 있으며, 총 광고수입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스폰서쉽 수입은 9090만 파운드로 약 44%의 비중을 차지했고, 유니폼 판매와 각종 머쳔다이즈, 라이센스 수입이 3860만 파운드로 나타났습니다. 맨유는 미국의 자동차회사인 시보레와 2000만 파운드를 상회하는것으로 알려진 거액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바 있고, 현재 유니폰 스폰서를 맡고 있는 보험회사 AON과 훈련장 명칭변경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스폰서를 유치한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액수의 수입을 벌어들일것으로 예상되어 왔었습니다. 이외에도 카가와 신지의 영입효과로 다수의 일본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을 맺은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많은 팬들이 있는것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와 중동쪽에도 다수의 스폰서를 유치하며 큰 수입을 올렸습니다. 구단이 너무 스폰서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팬들도 있지만 맨시티나 PSG, 레알 같은 갑부구단들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렇게 해서라도 탄탄한 재정을 마련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2013년 광고수입 총액은 1억 5250만 파운드 입니다로 전체 수입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계권수입 (Broadcasting Revenue)

중계권 수입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1억 160만 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감소의 주된 이유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성적을 거두지못해 종전보다 적은 중계권료를 배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순으로 중계권료를 배정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으로 인한 손해를 어느정도 만회할수 있었습니다. 


입장권수입 (Matchday Revenue)

입장료수입 또한 지난해보다 증가한 1억 910만 파운드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벌어진 올림픽 경기에서 나온 경기장 수입이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수입이 증가한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10.9%의 부채감소

이렇게 수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항상 맨유라는 구단의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빚도 확실히 줄어들고있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 4억 3690만 파운드에 달하던 구단의 부채는 올해 그보다 10.9% 줄어든 3억 8920만 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0년 당시 7억 파운드가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었던것에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물론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끌어다쓰는 바람에 이렇게 된것이지만 이후 각종 스폰서 유치와 해외 홍보활동 그리고 뉴욕 주식시장 상장등 활발한 활동으로 인한 수입증대로 구단의 부채를 안정적으로 갚아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 완전히 빚을 청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부채상환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해마다 큰 선수영입을 적어도 한건씩은 터뜨려주고 있으니 나름 재정관리는 알차게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네요.




우드워드가 축구에 축자도 모르는 철저한 비즈니스맨이라 선수영입이나 구단운영에 있어서는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고있는게 사실이지만 구단의 재정면에 있어서는 일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는점은 인정해줘야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하는 전 과정을 옆에서 보좌하며 대단한 수완을 발휘한 우드워드는, 이후 스폰서쉽 유치를 총괄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진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는데, 그가 스폰서 관리를 맡기 시작한 2005년부터 맨유가 스폰서쉽으로 벌어들이고 있는 돈은 점점 늘어나 현재는 이전보다 무려 두배에 가까운 연간 1억 파운드에 달하고 있으니 다른건 몰라도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꼭 필요한 존재인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길 사장이 퇴임한 이후 그 자리를 대신해 구단의 운영은 물론이고 선수 영입까지 맡게 되면서 축구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이번에 발표된 회계보고서만 봐도 그가 맨유라는 구단의 재정관리에는 확실하게 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지네요. 어느날 갑자기 중동의 오일머니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일이 없는이상 맨시티나 PSG, 레알 마드리드 같은 갑부구단들과 경쟁하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재정관리로 최대한의 수익을 내는길 밖에는 없으니까요. 다만 선수영입에 있어서는 한번 큰코를 다쳐봤으니 유능한 협상가나 축구계의 저명한 인사같은 사람을 모셔서 선수영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는게 어떨까 싶네요. 이를테면 퍼거슨 전 감독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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