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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첼시 격침시킨 기성용의 '묵직한' 한골 - 한골 그 이상의 의미

by EricJ 201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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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수가 선더랜드 유니폼을 입고 첫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그것도 컵대회에서 무려 거함 첼시를 탈락시켜버리는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되면서 잉글랜드 전역에 그의 이름이 일제히 보도되었습니다. 큰 의미없는 리그컵 대회라고 무시하시는분들도 많겠지만, 일단 상대가 무리뉴감독의 첼시였다는점에서 일단 충분히 그의 골은 빛날만한 가치가 있으며, 리그 꼴찌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에게 리그컵 4강이라는 달콤한 선물을 안긴 골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팀에서의 그의 입지와 미래의 거취에까지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한 그야말로 '묵직한' 한골입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조심해야할 상대선수로 기성용 선수를 지목했고, 무리뉴 감독의 그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다만 알고 있었음에도 막지못했다는것이 함정이죠. 첼시는 리그컵 경기이니만큼 주전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꾸려 선더랜드를 상대했습니다. 그것은 현재 리그컵에 올라있는 상위권팀들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죠. 이제 곧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울정도로 빡빡한 박싱데이 스케쥴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각 팀들은 전력의 누수를 최소화해야합니다. 그것은 같은날 경기를 치렀던 맨시티의 입장도 마찬가지였고, 내일 경기가 있는 맨유와 토트넘 또한 같은 전략으로 상대를 맞게될것입니다. 게다가 첼시는 박싱데이 기간동안 아스날과 리버풀을 상대하는 강행군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더욱 주전선수들의 체력안배에 신경을 써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윌리안과 케빈 데 브루잉, 쉬를레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수밖에 없었지만 아직 적응을 덜 끝낸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첼시는 선더랜드를 효과적으로 지배하지 못했고, 결국 이 참사를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무리뉴 감독이 주의해야할 선수로 지목했다는것만으로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기성용선수였는데, 그런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첼시를 격침 시켜버렸으니 한동안 기성용선수는 프리미어리그 팬들로부터 꽤나 주목을 받게될듯 싶습니다. 임대생 신분이지만 포옛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며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는 기성용선수는 지난 경기들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활약에 이번 첼시전에서 터뜨린 마수걸이골로 인해 그의 입지는 더할나위없이 단단해질 전망입니다. 잘하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더랜드로의 완전이적을 노릴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스완지와의 계약은 2015년 여름까지 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스완지측에서 기성용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 없다면, 선더랜드가 그의 완전이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의 몸값을 가장 올려받을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놓아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후반기에는 온전히 선더랜드의 선수로써 더욱 확고한 입지와 함께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수 있게 될것입니다. 그것은 선수 본인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 되겠지만, 2014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로 활약하게될 기성용 선수가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월드컵 직전까지 팀의 주전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에 이래저래 반가운 소식일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아무리 첼시를 상대로였지만 그 한골 터뜨렸다고 주전 확보와 완전 이적에 대해 언급하는게 오바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현재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으로 바닥 끝까지 추락해 자존심이 땅끝까지 떨어진 선더랜드의 팬들에게 첼시를 격파하고 팀을 리그컵 4강에 올려놓은 골을 터뜨린 기성용선수는 그야말로 영웅이며, 강등위기에 빠진 선더랜드를 구해줄 구세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게될것입니다. 그것은 감독에게도 구단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만큼 이 한골이 가지는 의미가 큰것입니다. 정말 '묵직한'골이 아닐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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