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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토트넘 비야스-보아스 감독 경질 - 그 이유는?

by EricJ 201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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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결국 경질되었습니다. FC 포르투 감독에서 첼시감독으로 전격 부임하면서 EPL에 진출했지만 첼시에서도 그리 오랜기간 버티지 못하고 쫓겨나더니 결국 토트넘에서도 한시즌반을 채 넘기지 못하고 경질당하는 비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웨스트브롬의 스티브 클락, 풀럼의 마틴 욜 감독에 이어 세번째로 시즌중 경질당한 감독이 되었네요. 웨스트브롬과 풀럼은 이번 시즌 강등권 언저리를 맴도는 저조한 성적으로 경질사유가 충분했다고 여겨지는 편이지만, 토트넘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상위권팀이 아니었다는걸 감안하면 나쁘지않은 성적인 7위에 올라있고,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팀을 추스릴시간조차 주지않고 곧바로 경질을 해버렸기에 쉽사리 납득이 가지않는 결정입니다. 순위는 7위이지만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4위와의 승점차는 고작 5점에 불과해 구단측의 전폭적인 지원만 있었다면 충분히 상위권 진입이 가능함에도, 리버풀전 5-0 대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성적부진'으로 해임을 결정했다고하니 이미 구단측에서는 그의 해임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을 잡은 상태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버풀전 대패가 그 경질을 실행에 옮기기위한 명분으로 쓰였을뿐인 것이지요. 포르투 시절 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해 촉망받는 젊은감독으로 많은팀들의 구애를  받았던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었지만 첼시와 토트넘에서 연달아 실패하며 이제는 EPL 최고의 비운의 감독으로 불리우게 될것 같습니다. 



그가 첼시와 토트넘에서 경질당할 당시 주변의 반응들은 같았습니다. "그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제 겨우 38세로 그의 젊은나이와 짧은 감독경력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단 하나 함정은 그가 맡았던팀들이 첼시와 토트넘이었다는것.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클럽에 온갖 애정(혹은 자금)을 다 쏟아붓고있고 무리뉴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라는 명장들이 거치며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해 패배보다는 승리가 익숙한 클럽이었고, 토트넘은 구단의 전폭적인 투자로 활동무대를 잉글랜드내에서 유럽전역으로 넓히고픈 의지가 매우 강한 클럽이었습니다. 두팀 모두 순간의 실수도 용납될수없는 클럽이었고 감독에 대한 인내심이 많을수는 없었던 클럽이었죠. 하지만 38세의 젊은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단기간에 선수단을 장악한다는 것은 '도전'에 가까운일이었고, 존테리와 램파드 같은 노장선수들과의 불화가 끊이지 않았던 첼시에서도, 베일이 남기고간 천문한적인 이적료로 사들여진 신입선수들과 기존선수들과의 융합에 실패한 토트넘에서도 같은 이유로 경질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젊은나이와 짧은 감독경력탓도 있지만 선수생활을 하지않은 감독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죠. 어쨌든 결국 선수생활을 하지않은 젊은 감독이 맡기에 첼시와 토트넘은 너무 그 규모가 크고 야심이 많았던 팀이었던거 같습니다. 아쉽네요. 하지만 그는 아직 젊고 재능있는 감독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는 사람들은 많기에 그의 능력을 100% 발휘할수있는 클럽을 맡아 다시 그의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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