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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카디프 맥케이 감독 결국 경질 - 막장드라마의 완성

by EricJ 201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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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시티가 결국 말키 맥케이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한달여간 소문으로만 돌았던 빈센트 탄 구단주와 맥케이 감독의 불화가 사실로 드러난 샘이 되었고 구단을 인수하고 나서부터 펼쳐온 탄 구단주의 기행은 그 정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인수직후 사비 500억원을 털어 곧바로 팀리빌딩에 들어간것까지는 좋았으나 단순히 아시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며 팬들의 거센반발에도 불구하고 팀의 오랜전통인 푸른색을 버리고 유니폼을 붉은색으로 교체한것부터 시작해서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기위해 독단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가하면, 그에 반발한 팀의 수석 스카우터를 곧바로 해임하고 그 자리에 축구계에서 경력이 전무한 아들 친구를 앉히는등 믿을수 없을정도로 낮은 수준의 독재정치를 이어가더니 결국 그의 뜻대로 따라가기를 거부한 맥케이 감독을 경질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맥케이 감독은 구단주가 자신을 해임한다면 어쩔수 없는일이지만 자신이 카디프시티의 감독으로있는 한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을것이라는 올곧은 입장을 밝힌바있는데 이렇게되면 탄 구단주를 지탄하고 맥케이 감독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온 팬들의 비난은 이제 하늘을 찌르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에는 팀의 풀백들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같이 화를 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질정도로 축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인물로 알려진 빈센트 탄 구단주는 맥케이 감독이 기적적으로 일으켜놓은 팀을 시원하게 말아드시려고 작정을 했는가 봅니다. 현재 올라오고있는 뉴스들을 보니 중국 국가대표출신 선수인 하오하이동을 새로운 감독으로 앉히기위해 작업중이라는 말도안되는 이야기가 돌고있는데,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팀의 엠블렘과 고유의 색깔변경까지 감행한 탄의 전력으로보면 더이상 그에게 불가능한일도 없을것 같아 보이네요. 이번 경질로인해 가장 피해를 볼것은 맥케이 감독이 아니라 카디프시티와 탄 구단주가 될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승격시키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지도력을 인정받아 많은 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맥케이 감독으로써는 탄 구단주의 독재정치로 인해 점차 가라앉고있는 카디프라는 배에서 자기손 더럽히지않고 손쉽게 탈출한 샘이니까요. 후임으로 누구를 앉히게 될지 모르지만 탄 구단주가 팀 마케팅에만 치중한 터무니없는 독재를 멈추지 않는한 카디프에게 더이상의 미래는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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